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66화 마을사람A는 요새를 유린한다
    2022년 06월 26일 07시 58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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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60617059

     

     

     

     내가 부대에 합류하고 1주일이 지났다. 역시 이만한 전과를 내고 있으니 대우가 좋아진다.

     

     여태까지 내가 전멸시킨 제국 부대는 대대 규모가 10, 중대 규모가 31, 소대 규모가 47. 거기다 작은 분대 규모도 포함하면 얼마나 될지 헤아릴 수 없다.

     

     그리고 이만한 전과를 올리게 되면, 다음은 더욱 힘든 장소를 공격할 것을 요구받게 됨은 당연지사.

     

     그래, 아직까지는 순조로운 것이다.

     

     "그래서, 아렌한테는 요새도시 카르다치아의 공략을 지원했으면 한다."
     "그래. 맡겨줘. 작전은 어떻게 되는 거지?"

     "어이! 네놈! 뭐냐 그 태도는! 너는 학도병으로 온 학생이라고! 상관에게 예의를 차려라!"

     

     그리고, 뭐 이런 느낌의 녀석도 당연히 나온다.

     

     "상관없다. 그리고 아렌은 B랭크 모험가다. 그 전과는 너도 보았겠지. 그리고 아렌은 왕명으로 파견된 람즐렛 공작가 사람이다. 우리 지휘하에 있지 않다."
     "하지만."
     "알겠으니 조용히 해. 그리고 왕도에서 이상한 게 오기 전에 끝내고 싶단 말이다."

      이상한게 온다는 이유는, 선전포고를 받은 탓에 왕도에서 장군 같은 지위의 기사가 부대를 이끌고 올 거라서 그러는 모양이다.

     

     "......그건 확실히......알겠습니다."

     요청을 모조리 무시하며 사태를 악화시킨 귀족이 오면 방해만 될 뿐이니까.

     

    ****

     

     "그럼, 출격한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서 브이톨改를 발진시켰고, 들은 방향으로 잠시 날아가자 거대한 요새도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구나. 요새도시는 3중의 성벽과 해자로 보호되고 있다. 거기다 제각각의 성벽은 30미터는 될만한 높이인데, 해자의 폭도 10, 아니 어쩌면 20미터 정도는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요새도시의 서부에는 견소한 세 요새가 우리들 센트라렌 군을 가로막고 있다.

     

     우리들 센트라렌 군은 그중 한 요새를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성벽 때문에 고전하고 있으며, 화살과 마법 탓에 파성추와 사다리를 접근시킬 수가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고전해 준 덕분에 오폭할 염려가 없어서 나로서는 공격하기 쉽다.

     

     평소대로 하늘을 통해 다가온 나는 연이어 폭탄을 떨구었다.

     

     일단 떨어트린 폭탄은 전부 요새 안에는 떨어졌지만 조준은 적당히 했다. 성벽 위에 서서 공격하는 적병을 노리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 생각보다 오늘까지의 폭격작전이 통했던 모양이다.

     

     적병들은 혼란을 일으킨 모양이라서, 그 순간 요새에서의 반격이 통제를 잃었다. 적병 중에는 나 살려라 하면서 도망치는 자까지 있다.

     

     그렇게 공격하는 사이 파성추가 성문에 도달했고, 사다리가 성벽에 걸쳐졌다. 그걸 보고 이 요새가 함락될 것을 확신한 나는 다음 요새로 향했다.

     

     그곳에는 아직 아군이 도착하지 않아서, 융단폭격을 감행했다.

     

     아마 200개, 아니 300개 정도는 떨어트렸다고 생각한다. 바깥에 있던 적병은 말 그대로 전멸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나는 마지막 세 번째의 요새로 향했다. 여기는 조금 다른 방식을 시도하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조금 전까지의 폭탄과는 다른 종류의 폭탄을 연성했다. 상당한 마력이 들었지만, 땅딸막하고 둥근 유리 용기가 연성되어 낙하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요새의 건물에 부딪혀 깨졌고, 안에 들어있던 무색투명한 액체가 퍼지더니 곧장 폭발음과 함께 단번에 불타올랐다.

     

     그렇다, 이것은 유사 소이탄이다.

     

     그리고 그 유사 소이탄이 실전에서 제대로 작동되었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참고로, 유리 안에 들어있던 것은 가솔린처럼 잘 타는 액체다.

     

     그리고 신관 대신으로 쓴 것은 소금을 연성해서 얻은 나트륨과 물이다. 나트륨은 물과 섞이면 급격히 발화하기 때문에 신관 대신으로 써본 것이다.

     

     자, 전황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갑자기 폭발하며 요새가 불타는 것에 놀란 제국병들이 서둘러 진화 작업에 나섰다. 나는 그곳에 주저 없이 다시 액체가 든 병을 투하했다.

     

     한번 불이 붙으면, 다음은 가솔린 같은 액체를 뿌리기만 해도 그곳은 지옥으로 변한다.

     

     그렇게 대량의 병을 뿌리는 사이, 병을 연성하기 위한 유리 재료가 바닥나버렸다.

     

     바로 진화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불꽃이 불타오르는 것을 확인한 나는, 귀환하기로 했다. 이거면 이제 임무 완료겠지.

     

     돌아오는 길에, 아군이 이미 처음 두 요새를 공략하고서 내가 불태운 세 번째의 요새를 향해 진군하던 차에 만나게 되었다.

     

     아군들이 나를 향해 검을 치켜들고 있다.

     

     아하. 아무래도 내게 인사해주는 모양이다.

     

     나는 공중에서 기체를 한번 크게 선회시켜서 대답해준 다음, 한 발 먼저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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