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65화 마을사람A는 제국병을 유린한다
    2022년 06월 26일 07시 22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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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60609609

     

     

     

     "그럼, 출격한다!"

     

     나는 수상쩍게 바라보고 있는 요새의 수비대장한테 경례하고는 브이톨改를 발진시켰다. 이륙 방법은 수직이륙이 아닌 방금 개척한 활주로를 사용한 보통의 이륙이다.

     

     분명 "앗!? 나, 날았다!?" 라고 말했겠지. 수비대장과 몇몇 병사가 놀라고 있다.

     

     참고로 이 브이톨2라는 것은, 이 전쟁을 위해 브이톨에 조금씩 개량을 거듭한 것이다.

     

     먼저 기체가 더욱 커졌다. 그리고 누워서 조종하는 방식에는 변함없지만, 조종석은 전면에서 측면 일부에 걸쳐 탈착 가능한 폴리 카보네이트 판으로 둘러서 공기 역학을 배려함과 동시에 추운 바람에서 몸을 지켜준다. 그리고 기체가 커진 덕분에 물건을 실을 공간도 늘어났다.

     

     그리고 아나와 타는 걸 생각해서 2인승이 가능하게 해놓았기 때문에, 구출한다면 꼭 함께 비행을 즐기고 싶다.

     

     가장 큰 목적은 폭격기로서 운용하기 위한 개량이다. 이것은 사용하면서 설명하려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상공 200미터 정도의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200미터 정도의 높이라면 지상에 있는 병사가 적인지 아군인지를 쌍안경을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고도를 선택했다.

     

     참고로 이 쌍안경도 나의 자작이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렇게 고성능으로는 만들지 못했지만, 구조 자체는 어렵지 않으니 그럭저럭 쓸만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조금 투박할지도.

     

     그렇게 정찰비행을 하고 있자, 전방에 적 부대를 발견했다.

     

     인원은 50, 아니 100명 정도는 될지도 모른다. 에스트 제국의 군대 조직은 잘 모르지만, 아마 중대 규모라고 해야할까.

     

     뭐 상관없다. 최초의 표적은 이 녀석들로 하자. 이것은 이미 전쟁이다. 주저할 틈은 없어.

     

     나는 활공비행으로 옮기고서 연성을 하여, 브이톨改를 폭격 모드로 바꿨다. 폭격은 조금 집중할 필요가 있어서 쓸데없는 마력은 쓰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적 부대의 상공 근처에 도착한 나는 폭격을 시작했다. 적 부대는 나를 눈치챈 기색이 없다.

     

     브이톨改의 기체의 배 부분에서 투명한 구체가 생겨나더니, 연이어 낙하한다.

     

     그 구체는, 화약을 전혀 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엿한 포탄이며, 거기다 꽤 살벌한 위력이 있다.

     

     먼저, 내 구체는 얼음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그 구체는 안이 빈 구조로 되어있는데, 안에는 적당히 뾰족한 돌멩이와 유리 조각, 금속 조각 등이 압축공기와 함께 담겨있다.

     

     그리고 이 구체에는 마법진이 새겨져 있는데, 안에서의 압력으로 파열하지 않도록 하는 쪽으로만 마법으로 강화해놓았다. 그 내부의 기압은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엄청난 고압이라만 말해둔다.

     

     이 폭탄이 지면에 덜어져서 충격을 받으면, 외부에서의 충격에는 전혀 강화되지 않은 이 얼음이 간단히 깨지며 마법진은 그 효과를 잃는다. 그 결과, 강렬한 폭풍과 충격파를 동반한 뾰족한 물건들을 흩뿌린다. 다시 말해 화약도 신관도 없는 유사 폭탄이다.

     

     딱히 뾰족한 무언가를 넣지 않아도, 근처에서 터지게 해 보니 오크 정도는 쓰러졌다.

     

     하지만 뾰족한 뭔가가 함께 날아감에 따라 광범위한 오크한테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다시 말해, 수류탄과 같은 이유로 보다 많은 적을 행동불능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물론 조준기와 정밀 유도 등 같은 고도한 기술이 있는 게 아니라서 전부 자유낙하에만 맡기고 있지만, 언젠가는 맞겠지 하는 느낌으로 대량으로 투하해둔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폭탄을 만들려고 생각했지만, 내게는 신관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탓에 잘 되지 않았고 거기다 그 비용도 무거웠던 것이다.

     

     하지만 이 방식이라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면, 이 폭탄의 재료는 본래빗의 마석과 고블린의 마석이라는 가치가 낮은 마석과 길바닥에서 주운 뾰족한 재료들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공중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구름이 있는 이상 수증기가 존재하고 있어서, 건조지대만 아니면 물은 충분하다.

     

     거기다 폭탄의 모양으로 운반하는 것도 아니라서 폭발의 우려도 없다.

     

     나는 여태까지 루루 스토어에서 가끔씩 사들인 작은 마법의 가방 5개에 재료를 듬뿍 넣어서 갖고 있다. 이 가방을 사는데 좀 뼈아픈 지출이 생겼지만, 필요하니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이 재료만 있으면 폭탄이 소진될 걱정도 없다.

     

     그렇게 하는 사이 내가 떨어트린 폭탄이 지면으로 낙하해서 폭발했다.

     

     쾅, 하는 커다란 폭발음을 시작으로 수십 개를 한꺼번에 떨어진 폭탄이 연이어 폭발하자, 그 폭발음이 내 후방까지 울려왔다. 결과를 확인할 것도 없이 나는 약간 낮아지고 만 고도를 되돌리면서 선회했다.

     

     그리고 나는 흙먼지가 일어나는 주변을 확인해봤다. 쌍안경으로 봐도 너무 작아서 잘 모르겠지만, 움직이는 자는 안 보인다. 아무래도 전멸한 모양이다.

     

     오? 잘 보니 가장자리에 움직이는 자가 있는 모양이지만, 부상 입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1개 중대의 전투능력을 빼앗았으니 이걸로 충분하겠지.

     

     "임무 완료. 자, 다음이다."

     

     나는 다음 적을 찾았다. 그리고 발견한 적 부대한테 폭탄을 떨어트리는 일을 반복했다.

     

     그렇게 해가 기울어질 즈음에 첫날의 전투를 끝내고 기지로 귀환하는 것이었다.

     

    ****

     

     "아렌, 귀환했다."

     "그, 그래. 수고했다. 뭔가 엄청난 소리가 몇 번이나 들렸는데, 그건 대체?"

     "나였다. 오늘의 전과는, 대대 규모의 제국 부대를 넷, 중대 규모를 열둘, 소대 규모를 아홉 전멸시켰다."
     "뭐? 뭐라고? 대체 어떻게?"

     "하늘에서 마법으로 폭격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모양이었으니 당분간은 통하겠지."
     "그, 그래."

     요새의 수비대장도 뭐가 일어났는지 모르는 기색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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