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8화 마을사람A는 파티에 참가한다2022년 06월 22일 13시 44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42042009
그 후, 아나스타샤가 에이미를 계단에서 미는 일 없이 일상이 지나갔다.
정확히는, 에이미가 이런저런 수를 써서 아나스타샤를 계단으로 불러내려 했지만, 내가 선생과 아나스타샤의 측근들을 재주껏 써서 회피하게 만든 것이다.
그 결과, 에이미는 계단에서 떨어진다는 식의 자작극조차 못한 채 학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물론 기말시험도 있어서, 그 결과가 벽보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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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아나스타샤 클라이넬 폰 람즐렛(500)
1 위 아렌(500)
3 위 마가렛 폰 알트문트(491)
4 위 이자벨라 폰 류인베르그(456)
5 위 에이미 폰 블레이스(451)
6 위 마르크스 폰 바인츠(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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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위 클로드 저스티네 두 웨스타델(421)
10 위 오스카 폰 비므렛(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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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위 칼하인츠 발티유 폰 센트랄렌(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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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위 그렌 와이드버그(379)
39 위 레오나르도 폰 쥬크스(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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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후련하다.
아니, 정정한다. 많이 후련하다.
꼴좋다!
게임에서는 정신적으로 내몰린 아나스타샤가 컨디션이 나빠져서 에이미한테 학년 1위의 자리를 빼앗겼다. 그 결과로 더욱 내몰리자 단죄 이벤트 때 자제력을 잃고 결투를 신청하게 되지만, 현실의 결과는 반대였다.
에이미는 성과가 떨어져서 학년 5위, 아나스타샤는 1위를 거머쥐게 되고 아나스타샤의 측근들이 성적을 올려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거기다 잘난 것처럼 말하던 칼하인츠 왕태자 전하님, 이제는 밑에서부터 세는 편이 빠른 성적이 되셨다고.
그리고! 아나스타샤한테 강제로 죄를 인정하게 하려고 했던 미래의 기사단장님 레오나르도, 2기 연속으로 최하위다.
좋다 좋아!
그런 생각을 하면서 벽보를 바라보고 있자, 뒤에서 아나스타샤가 말을 걸었다.
"아렌. 이번에는 지지 않았다."
"아나스타샤 님, 축하드립니다. 만점이군요."
"아니, 아렌도 만점 아니냐. 역시 대단해. 축하한다."
"감사합니다."나는 순순히 아나스타샤한테 고개를 숙였다.
"아렌 군, 역시 대단해."
"마가렛 님, 3등 축하드립니다."마가렛의 목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그곳에는 미소 짓는 마가렛과 또 1명의 측근이 나란히 서 있었다. 갈색 머리에 검은 눈동자여서 언뜻 보면 수수한 이 사람은, 분명 게임에서는 에이미를 괴롭혔던 실행범이었던 느낌이 든다.
"고마워. 하지만 조금만 더 하면 아나스타샤 님과 나란히 섰는데~"
그리 말하며 분해하지만, 표정은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아렌, 그녀는 이자벨라다. 류인베르그 자작의 딸이지. 이자벨라, 알 거라 생각하지만 특기생인 아렌이다."
"이자벨라 님, 만나 뵈어 영광입니다."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해, 아렌 군. 분명 내년부터는 나랑 같은 반일 테니까."
"아렌, 이자벨라는 이번 학기까지 B반이었다. 하지만 이 성적이라면 틀림없이 A반으로 올라가겠지. 사이좋게 지내줘라."
"고맙습니다. 그리고 잘 부탁드립니다."그렇게 말하며 인사했지만, 이대로 단죄 이벤트가 일어난다면 난 아쉽게도 이 학교에서 떠나게 될 것이다.
내 가슴에는 찌뿌둥한 기분과 죄책감이 남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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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밤, 많은 내빈을 초대하고 학교의 모든 학생이 참가하는 졸업, 진급 축하 파티가 왕성에 있는 댄스홀에서 개최되었다.
지금은 12월이지만, 학교는 이대로 겨울방학에 돌입해서 봄까지의 긴 방학기간을 갖는다. 영지가 있는 귀족은 영지로 돌아가서 돕거나 자습하는 모양이지만, 게임상에서는 레벨업을 위한 기간이 된다.
댄스홀에는 귀족들이 이미 모여들어서 호화로운 옷을 입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그런 화려한 옷도 잡담도 내게는 전혀 인연이 없는 이야기다. 평소대로 교복을 입고 평소대로 벽가의 허수아비가 되어있다.
나오는 식사도 독의 검사를 끝낸 차가운 것들 뿐이지만, 이후로는 이제 두 번 다시 먹을 기회가 없다 싶어서 찬찬히 맛보며 먹으려 생각한다.
아나스타샤는 측근들과 함께 있고, 에이미는 평소처럼 왕태자 일행을 거느리고 있다. 이 광경을 보는 것도 오늘로 끝인가 생각하자 약간 섭섭한 기분이 차오른다.
그리고 연회도 무르익자, 각 학년의 최우수 학생이 발표를 하게 되었다.
먼저 졸업하는 2학년이 불려나왔다. 놀랍게도 학문, 마법, 검술 모든 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그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를 거듭해 대학 교수와 함께 새로운 마법석을 개발했다고 한다.
단상에 올라가서 인사했는데, 어째선지 왕태자를 향해 인사하고서 내려갔다. 연회장은 떠나갈 듯한 박수에 휩싸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우리 1학년 차례다. 연회장에 안내방송이 흐른다.
"1학년 최우수 학생은, 칼하인츠 발티유 폰 센트랄렌 왕태자 전하입니다."
그렇게 고한 순간, 연회장이 비 오는 듯한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하지만 박수치는 사람들의 표정은 제각각이어서, 진심으로 축하하는 사람, 분하다는 표정을 짓는 사람, 흥미는 없지만 일단 박수치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왕태자는 특히 검술과 마법을 중심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학문에서도 전문가를 통한 다각적인 검증, 그리고 사회문제에서도 깊은 통찰력을 보여 학생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활약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게 설명받은 왕태자가 단상에 올라서고서 당연하다는 듯이 표창장을 받아든다.
그리고 단상에서 이쪽으로 돌아보았다.
"모두, 고맙다. 하지만 이것은 나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이름을 부른 자는 단상으로 올라와라. 클로드 저스티네 두 웨스타델, 마르크스 폰 바인츠, 레오나르도 폰 쥬크스, 오스카 폰 비므렛."
"예."
공략대상자 전원이 단상에 올랐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고 왕태자가 입을 연다.
"에이미 폰 블레이스, 나는 너와 만나서 인간으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후로도 계속 내 곁에 있어줬으면 한다."
"! 네~!"
에이미는 단상에 달려서 올라가더니 왕태자의 품속에 안겼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그 행동에 눈을 찌푸리는 내빈은 거의 없었다.
"나의 이 업적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난 이 사실을 잊지 않고 백성을 인도하는 어엿한 왕이 되도록 연구해 나갈 것을 약속하겠다."
"카르 님~""그래. 너라면 가능해."
"저도 온 힘을 기울여 돕겠어요. "단상에서 촌극이 일어나자, 그 촌극에 대회장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 광경을 본 나는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또 하나, 여기서 선언할 일이 있다."
왕태자는 잘 들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선언하고는 잠시 뜸을 들였다.
"아나스타샤 클라이넬 폰 람즐렛. 앞으로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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