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1화 마을사람A는 호위를 선다2022년 06월 21일 10시 48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41900482
그렇게 학교에서의 허수아비 생활도 일단락이 나서 바람의 산의 미궁을 돌며 돈을 모으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예상 밖의 사태가 되었다.
여름방학 3일째, 나는 그 감정의 스크롤을 손에 넣었던 유적이 있는 북동쪽 숲의 입구에 와 있다. 동행자는 아나스타샤, 왕태자 및 그 외의 공략대상자들, 그리고 에이미다.
"전하, 그리고 여러분. 오늘은 부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신하의 예를 취했다.
"그래."
왕태자는 퉁명스레 말했다.
아무래도 내게는 전혀 흥미가 없는 모양인지 에이미한테만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고, 그런 왕태자를 아나스타샤가 싸늘한 눈길로 보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이 멤버로 이런 장소에 왔냐면, 나는 아나스타샤의 부탁으로 왕태자 일행의 자유연구를 돕게 된 것이다.
사실 이것은 게임에서 히로인인 에이미가 감정의 스크롤을 손에 넣는 이벤트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라는 이물질이 학교에 섞여든 탓에 이벤트에 조금 변화가 생긴 모양이다. 아마도, 아나스타샤는 외부의 낯선 모험가를 고용하는 것보다 같은 반에 있는 편리한 모험가를 무료로 쓰는 편이 여러 가지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한편, 여기에 공략대상들이 모두 모였다는 말은 에이미가 역할렘 루트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으로 틀림없을 것이다.
"자, 여러분 준비는 되셨습니까? 괜찮다면 유적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래, 문제없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가는 길에는 본래빗이라는 토끼 마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방심하면 뿔에 찔려서 다치는 경우가 있으니 부디 조심하십시오."
"흥. 누구한테 말하는 거냐. 내가 본래빗따위에 당할 리가 있겠느냐?"클로드 왕자가 나를 무시하는 느낌으로 내뱉었다.
"나도 장래에 기사단장이 될 자로서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본래빗 따위, 내 활로 끝장내줄게."
"훗. 본래빗은 제가 바베큐로 만들어줄게요.""어이, 네가 본래빗을 불태우면 잿더미만 남잖아."
다른 사람들도 제각각 내 말에 반발했다. 순서대로 레오나르도, 오스카, 마르크스, 그리고 칼하인츠 왕태자다.
"저, 저기~ 분명 아렌 씨도~ 걱정해서 말해줬을 거예요~"
에이미가 묘하게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공략대상자들을 달랜다.
"아아, 그랬군. 에이미는 평민한테도 배려를 해주다니 대견하구나."
"역시 나의 에이미다."
"어이, 에이미는 딱히 클로드 것이 아니라고?""그래. 내 건데?"
"아니, 제 것입니다."
"그, 그런......저......"눈앞에서 정말 역겨운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나스타샤를 흘끗 바라보자, 그녀는 얼어붙은 표정으로 그 대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아나스타샤는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조금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다시 얼어붙은 표정으로 6명한테 내뱉었다.
"전하, 너무 늦어지면 페하께서 걱정하십니다. 슬슬 출발하지요."
"알겠다. 출발하자. 자, 가라."
이제는 어이가 없어 말도 안 나오지만, 이래 뵈어도 왕태자다. 무시할 수는 없다. 나는 무표정하게 "예." 라고 짧게 대답한 다음 유적으로 안내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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