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화 마을사람A는 악역영애한테 밉보이다2022년 06월 21일 10시 05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41884776
그렇게 벌써 여름방학이 내일로 다가왔다.
루트가 확정되지 않은 이 시기에 가능한 일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나는 여태까지 정보수집에 힘쓰고 있었지만, 그 사이에도 에이미는 순조롭게 이벤트를 진행한 모양인지 왕태자뿐만 아니라 다른 공략대상자들한테도 둘러싸여서 완전히 공주님 상태다.
물론 왕태자 이외의 공략대상자도 귀족님이라서, 옆나라에서 유학 온 크로드 제3왕자 이외에는 모두 제대로 약혼녀가 있다. 그 약혼녀는 학교 바깥에 있어서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역시 파문은 퍼지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약혼녀가 없는 클로드 왕자와 에이미가 맺어진다면 평화롭고 좋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런 에이미 말인데, 아무래도 역할렘 루트로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물론 확신은 아직 없다.
그렇게 나는 종업식에 참가하기 위해 강당으로 향했다. 강당의 외벽에는 인파가 생겨나 있었는데, 그곳에는 기말시험의 결과가 붙어있었다.
----
1 위 아렌(500)
2 위 아나스타샤 클라이넬 폰 람즐렛(497)
3 위 에이미 폰 블레이스(479)
4 위 마르크스 폰 바인츠(458)
5 위 클로드 저스티네 두 웨스타델(438)
6 위 마가렛 폰 알트문트(423)
・
・
・
12 위 오스카 폰 비므렛(413)
13 위 하이데마리 아스무스(412)
14 위 칼하인츠 발티유 폰 센트랄렌(411)
・
・
・
28 위 반다렌 폰 제벤(386)
29 위 이자벨라 폰 류인베르그(385)
・
・
・
38 위 그렌 와이드버그(375)
39 위 레오나르도 폰 쥬크스(321)
----
오, 아무래도 제대로 만점을 얻은 모양이다.
다만, 일본의 중학생 쪽이 훨씬 고도의 내용을 배우는 게 아닐까 싶은 수준이라서 만점을 따는 것도 당연하기는 하다.
참고로 이 학급의 구분은 이 성적에다가 마법과 검술의 성적, 여름방학의 자유연구의 결과, 그리고 신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된다고 한다.
뭐 이 결과라면 내가 퇴학당하는 일은 없겠지.
나는 발걸음을 돌려 강당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자 따분한 종업식이 시작되었고, 높으신 분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나서 반으로 돌아가자 HR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며 답안지를 돌려준다.
"아렌 군, 혼자서 만점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학교제도가 시작된 이래의 천재라고는 들었지만, 그 재능을 가감없이 발휘했네요. 여러분, 아렌 군한테 박수를!"
내가 불려서 앞으로 나아가자, 선생이 그런 말을 해줬다. 기쁘기는 기쁘지만 그렇게 드러나고 싶지 않아도 조금 곤란한 기분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차피 귀족님들은 평민한테 박수를 보내지 않을 거고.
그렇게 생각했지만, 혼자서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있었다.
놀랍게도 1등을 빼앗긴 아나스타샤였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 측근들과 그녀와 관계가 가까운 학생들이 내게 박수를 보냈다.
박수를 쳐준 아나스타샤와 다른 학생들한테 깊이 인사하고서, 나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모두의 답안지를 돌려준 다음 여름방학의 자유연구에 대한 설명을 해줬는데, 아무거나 해도 상관없고, 평가기준도 없는 모양이다.
아아, 과연. 결국 그런 뜻인가.
이곳은 신분제가 제대로 있는 학교고, 이 자유연구는 학급을 나누는 평가기준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귀족님을 아랫 반에 넣을 수는 없는 일이다.
하아, 정말이지.
하지만 나하고는 관계없다. 엘프의 전승을 듣고 보고서로 간추리던가, 오크의 미궁을 발견하던가 하는 느낌의 업적을 들면 문제없을 것이다.
그렇게 HR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놀랍게도 아나스타샤가 내게 말을 걸었다.
"어이, 아렌이라 했었나?"
나는 서둘러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는 왼손을 허리 뒤로 돌리며 무릎을 꿇어, 신하의 예를 취했다.
도무지 공작영애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어조였지만, 게임에서도 아나스타샤는 신분이 낮은 자와 대화할 때 항상 이 어조로 말했었다. 처음에는 놀라서는 그야말로 악역영애다운 오만한 캐릭터가 틀림없다는 선입견을 가졌었다.
"예. 아나스타샤 님께서 이름을 기억해주시다니 영광이옵니다."
"됐어. 여기는 학교다. 그 정도의 예를 취할 필요는 없어. 일어나."
"예."
나는 허락을 얻자 일어섰다.
"네게 모험가의 자격이 있었다고 들었다만?"
"예."
"그럼 미궁에 들어가 본 적도 있나?"
"고블린 미궁이라면야."
"그렇군. 알겠다. 추후에 심부름꾼을 보내마. 불러세워서 미안했다."
"예."' 아나스타샤는 그것만 말하고는 측근들과 함께 방향을 바꾸어 걸어갔다.
심부름꾼이 온다?
그렇다는 말은, 나 혹시 밉보였나?
728x90'판타지 > 마을사람 A는 악역영애를 어떻게든 구하고 싶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32화 마을사람A는 에이미를 의심한다 (0) 2022.06.21 제31화 마을사람A는 호위를 선다 (0) 2022.06.21 제29화 마을사람A는 학급의 분위기에 난처해진다 (0) 2022.06.21 제28화 마을사람A는 수업을 듣는다 (0) 2022.06.20 제27화 마을사람A는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0) 2022.06.20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