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화 마을사람 A는 효도를 한다 (후편)2022년 06월 20일 07시 11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41740234
우리들은 모니카 씨의 뒤를 따라서 걸어갔다.
그리고 마을 중심부를 향해서 5분 정도 걸어갔을 즈음 모니카 씨가 걸음을 멈추자, 그곳에는 멋진 석조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
"여기야. 빈 곳은 최상층인 4층의 방뿐이야.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서 인기가 없긴 해."
모니카 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열쇠로 공용 입구의 문을 열고는 계단을 올랐다.
우리집은 지금 5층이니 4층이라면 더 편해질 것 같다.
"자, 이 방이야."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니, 그곳은 세 방과 거실과 부엌, 화장실에는 목욕 공간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물을 끌어올리기가 힘들어 보이지만, 수도꼭지가 있다.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우물은 안뜰에 공동 우물이 있어. 그리고 보면 알겠지만 물의 마도구를 쓴 설비도 있거든. 저기 부엌 옆에 있는 홈에 물의 마법석을 놓고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게 되어있어."
대단해. 그런 설비도 있다니!
"아, 이쪽은 조명의 마도구야. 이건 마력이 담긴 마법석을 여기 두면 빛나."
그렇게 말한 모니카 씨가 무슨 마법석을 두자 천장이 밝게 빛났다. 마치 학교의 천장에 달린 형광등 같다.
"저기, 모니카 씨. 이렇게 좋은 방인데 겨우 10만이라니......"
"카테리나 씨, 괜찮아요. 아렌 군은 장래가 기대되는 모험가니까요. 저로서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창 바깥은 번화가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왕래가 있고 청결도 유지되고 있다. 이거라면 치안도 문제없어 보인다.
"모니카 씨. 고맙습니다. 여기로 정했습니다!"
"아렌! 그렇게 신세지고 있는 사람한테ㅡㅡ"
"카테리나 씨. 괜찮아요. 아렌 군이 더 훌륭해졌을 때 제대로 돌려받을 테니까요!"
"모니카 씨......"
이렇게 우리의 새집 고르기는 한방에 끝난 것이었다.
****
"어, 정했냐?"
"예, 스승님. 모니카 씨의 제안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래? 잘 됐구만."옆에 있는 모니카 씨가 내게 윙크했다.
그리고 모험가길드의 주점에서 대낮부터 술을 마시다가 스승의 말에 반응한 모험가가 말을 걸었다.
"어이어이 꼬마야, 뭐가 잘 된 거라고?"
"예, 제레이드 선배. 어머니를 데리고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크~ 그 쬐끄맣던 꼬마가 드디어 그렇게 어엿해졌다니~""지금도 작지만."
스승이 쓸데없는 말을 한다.
"그래서, 언제 이사하는데?"
"음, 이미 방에는 들어갈 수 있어서 시간을 봐서 조금씩요."
"뭐야, 그럼 빨리 해치우자고. 어이, 너희들. 우리의 꼬마가 어머니를 데리고 이사한댄다. 우리가 도와줘야 되지 않겠냐!""아니, 그럼 미안하잖아요. 그리고 의뢰도."
"흥. 꼬마 주제에 이몸의 걱정을 해? 백 년은 빨라. 넌 가만히 우리 도움이나 받으면 된다고."평소에는 술만 마시는 선배 주제에 멋있어. 고맙고 따스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
"아렌, 멋진 선배 분을 뒀구나. 알겠니? 이런 사람들은 제대로 소중히 해야 한다? 모험가 선배 분, 저는 아렌의 어미인 카테리나라고 합니다. 항상 아렌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 어어. 제레이드다. 뭐, 신경 쓰지 마. 아렌 꼬마는 이미 이 길드 녀석들 모두의 아들 같은 거니까."
"고맙습니다. 그다지 사례는 못 해드리지만, 도움을 부탁드려도 될까요?""그래, 사례는 필요 없어. 그런 박정한 녀석은 이 길드에 없으니까. 좋아, 너희들, 꼬마의 엄마의 허가는 맡았다고. 축제 시간이다!"
이렇게 길드에 죽치고 있는 선배들이 총출동해서 도와주게 되었다.
총 30명 정도의 남자들이 줄지어 헌집에서 가구와 도구 등을 짊어지고는 걸어서 새집으로 나른다.
역시 모험가라고 해야 하나. 나는 짐마차를 끌고 짐을 옮겼지만 선배들은 그딴 것은 쓰지 않는다.
참고로 어머니는 새집에서 옮겨온 물건의 정리를 하고 있다.
그렇게 이사는 막힘없이 끝났고, 모두가 길드의 주점으로 찾아왔다.
"모험가 여러분,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아들인 아렌을 돌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도 아렌이 민폐를 많이 끼치게 될 것 같지만, 부디 관대한 마음으로 지도해주시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여러분의 무운과 행운을 기원하며, 건배!"
어머니의 건배사에 연회가 시작된다. 어찌저찌해도 이곳의 선배들은 믿음직하고, 눈여겨 봐주고 있다. 조금 좋은 집으로 이사했으니, 조금이라도 오래 지낼 수 있도록 그리고 조금이라도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힘내야겠다.
그래, 어머니뿐만이 아냐. 스승님, 모니카 씨, 그리고 여기 있는 모험가 선배들 모두가 웃으며 지내는 이 미래를 지키고 싶다.
그를 위해서도 운명을 어떻게든 하자. 나는 그렇게 결의를 새로이 다진 것이었다.
"어이, 아렌 꼬마. 네 어머니 미인이구만. 잠시ㅡㅡ"
"스승님! 제자의 어머니를 꼬시지 말아주세요!"
전언철회! 스승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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