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9화 마을사람A는 계획을 제 2단계로 이행한다
    2022년 06월 19일 22시 05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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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41693268

     

     

     

     똑똑

     

     나는 루루 스토어의 고리쇠로 두드렸다.

     

     조금 지나자 안에서 노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냐?"

     "추천 메뉴의 배달을 부탁하고 싶다. 배달처는 블랙드래곤의 뱃속이다."

     철컥.

     

     문의 잠금이 풀려서 그대로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어서 오시게. 오, 자네인가. 오랜만이구먼. 오늘은 무엇을 찾는 게냐?"
     "팔러 왔다."
     "여기 팔만한 귀중품을 손에 넣은 게냐?"

     "그래, 이거다."

     나는 엘프의 벌꿀이 든 병을 세 개 내밀었다.

     

     "이건......꽤 괜찮구먼. 혹시 신품인가?"
     "어떤 연줄로 우연히 손에 넣었다. 얼마에 살 건데?"

     "후후. 좋구먼. 셋을 합해서 200만은 어떤가?"

     

     그렇게 말하며 노파가 손가락을 둘 세운다.

     

     "그래? 그거면 됐어."

     

     생각보다 훨씬 비싸게 팔았다.

     

     참고로 전부 다섯 개 있는데, 미용과 건강과 장수의 효과가 있다고 해서 하나는 어머니한테 선물하고, 또 하나는 내가 야영할 때의 조미료로 갖고 다니기로 했다.

     

     

     "당신, 이걸 더 손에 넣을 수 없나?"

     "바로는 어렵지만, 또 손에 넣으면 갖고 오지."
     "그래, 부탁 좀 함세. 요 수십 년 동안 전혀 나돌지 않았거든. 얼마든지 사들일 테니."
     "알겠다. 그때는 잘 부탁하지. 그런데, 마법의 가방은 손에 넣을 수 없을까?"

     "없수다. 어느 정도의 용량이 필요하길래?"

     "이 방 하나 정도는 들어갈 정도면 좋겠는데."
     "하하하, 그런 것은 나돌지도 않고, 나돈다 해도 나라에서 하나 겨우 살만한 가격일 게야."

     "그런가."

     

     아무래도 너무 욕심부린 모양이다.

     

     "뭐, 가방 하나 정도를 작은 주머니에 수납할 정도라면 500 정도부터 나돌기는 하지. 가끔씩 보러 오시구랴."

     "알겠다. 그렇게 하지."

     나는 그런 대화를 나누고서 루루 스토어를 나섰다.

     

    ****

     

     이렇게 나의 운명파괴계획은 제1단계를 끝내고, 제2단계로 옮기기로 했다.

     

     그동안 필요한 스킬을 전부 배우고 입학금도 모았다.

     이제 남은 것은 결투에서 이기기 위한 힘을 키울 뿐이다.

     

     그런 고로, 나의 다음 작전은 레벨업이다.

     

     레벨을 올리려면 제대로 훈련한 다음 적을 쓰러트릴 필요가 있다.

     

     적이라면 마물이 아니라 사람이어도 되지만, 나는 범죄자가 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오랜만에 모험가로서 마물 퇴치를 하기로 했다.

     

     간 곳은 슈트레젠의 촌락이다. 이 마을 부근에 고블린 미궁이 있다.

     

     여성향 게임에서는 두 번째의 배틀 파트이며, 첫 실전을 경험하게 된다.

     

     다만, 고블린 미궁이라고 해도 공략이 목적은 아니다. 산발적으로 마을을 공격하는 고블린을 퇴치하며 레벨업을 하려는 것이라 굳이 미궁을 답파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길드에서 슈트렌젠의 고블린 퇴치의 의뢰를 수주했다.

     

     "오, 아렌. 드디어 너도 고블린 퇴치 데뷔인가. 방심하지 말고 갔다 와라."
     "예, 스승님. 갔다 오겠습니다!"

     

     내가 스승한테 그렇게 대답하자, 선배 모험가가 말을 걸어온다.

     

     "꼬마, 죽기 마라."
     "알고 있어. 위험해지면 도망칠게."

     이 사람은 요즘 매일 아침부터 길드의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선배 모험가다.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너도 일해라 좀.

     

     나는 집으로 돌아가서 어머니한테 의뢰의 일을 제대로 전했다.

     

     당분간 슈트레젠의 마을에 머물게 됨을 어머니한테 전하자, 역시라고나 할까 매우 걱정하더니 무리하지 말라며 부드럽게 안기고 말았다.

     

     엄마, 기다리고 있어. 내가 반드시 운명에서 지켜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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