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화 마을사람 A는 효도를 한다 (전편)2022년 06월 19일 23시 48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41729242
"아렌, 너 대단하잖아."
"감사합니다!"
스승한테 고블린로드의 마석을 제출했다. 이걸로 내 길드카드에는 고블린 미궁을 답파했다는 실적이 추가되었다.
나는 현재, 마차로 슈트레젠에서 루르덴으로 돌아가서 길드를 방문하고 있다.
"그리고 고블린을 총 138마리나 정벌했다니. 이거라면 당분간 슈트레젠의 고블린은 괜찮아보여. 잘했다, 아렌!"
스승은 그렇게 말하며 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이렇게 슈트레젠의 고블린 퇴치의 상설의뢰는 내려가게 되었다.
이제 다음 작전은, 고블린 미궁을 고속주회하며 레벨업이다. 그렇게 레벨을 올리고 다음 미궁에 도전하고 싶지만, 고속주회를 하려면 고블린로드를 한방에 쓰러트릴 무기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으로 계획하고 있는 오크의 대미궁을 돌파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새로운 총의 연구개발을 하게 되었으니 일단 이사를 하고 싶다. 언제까지나 원룸의 좁은집에서 어머니와 같은 방에서 자는 것도 좀 그렇고, 물자를 쌓아놓을 창고도 필요하다.
그런 고로, 나는 길드에서 절차를 끝내고 돌아왔다.
"엄마, 나 왔어."
"아렌, 어서오렴. 다치지는 않았니?""괜찮아. 고블린 미궁을 답파하고 왔을 뿐이야. 엄마야말로 잘 지냈어?"
"물론 이 엄마는 언제든 잘 지내지. 그런데 옆집 마르티나 씨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소중한 모자의 대화였지만, 그것이 나를 따스한 기분이 들게 해 준다. 역시 운명 따위한테 소중한 어머니를 빼앗길 수는 없다.
"그런데 엄마. 나도 돈을 많이 벌었으니, 같이 넓은 곳으로 이사하지 않을래?"
나는 본론을 꺼냈다.
"아렌, 아직 이 집에서 살 수 있잖니. 그리고 네가 번 돈은 스스로 쓰도록 하렴. 아직은 자식이 돌봐주는 거, 기대하고 있지 않거든?"
뭐,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냐. 모험가를 할 때 짐이 늘어나서 곤란해. 그리고 여기는 물건은 그다지 못 놓잖아. 그렇다고 해서 가족이 떨어져서 살아도 집세가 쓸데없이 많이 들어서 아깝다고도 생각해. 그러니 내가 이사하고 싶어. 거기에 엄마도 함께 와주면 기쁘겠다 싶어서."
어머니가 날 바라보며 생각한다.
"그, 그리고 난 자주 집을 비우니까 말야. 엄마가 살면서 가사 일을 해주는 편이 좋겠다고나 할까......"
내가 말을 흐리던 차에, 부드러운 감촉이 날 감싼다.
어머니한테 안겨버리고 만 것이다.
"그런 말 안 해도, 이 엄마는 아렌이 행복해지는 게 제일이란다."
얼마만일까. 이렇게 대해주는 사람은. 따스한 것이 마음을 채워나간다.
"자, 내일은 쉬는 날이니, 같이 새로운 집을 찾아볼까?"
"응!"나는 어머니의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
"하아, 그래서 엄마를 데리고 길드까지 찾아온 거냐."
스승이 질린 기색으로 날 보며 말했다.
"항상 아들이 신세지고 있어요. 저기, 아들은 잘해나가고 있나요? 여러분께 민폐를 끼치지는 않나요?"
"어, 그래. 아렌은 잘 하고 있어. 저기......"
"아렌의 어머니인 카테리나라고 해요. 잘 부탁드립니다."
"난 접수를 보면서 아렌한테 검술도 가르치고 있는 루돌프다. 잘 부탁한다. 그리고 아렌은 우리 길드의 촉망받는 신입니다. 실적도 괜찮고, 무엇보다 4년 동안 거의 매일 거르지 않고 하수구 청소를 계속하는 근성도 있다. 마음에 들어 하는 녀석도 많으니까, D랭크로 올라간다면 파티에 들이고 싶은 녀석도 많아.""그런가요. 항상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 그래."그런가. 파티에 들어오라는 이야기도 나오는가. E랭크를 파티에 들이면 받는 의뢰에 제한이 걸리니 꺼려하겠지만, D라면 제한이 없어지니까.
"그런데 스승님. 괜찮은 물건을 소개해줬으면 하는데요."
"그러니까 아렌. 길드는 부동산업자가 아니라고? 그리고 조금은 소개해줄 수 있지만 모험가를 위한 거라서 말이다. 그다지 치안이 안 좋은 장소에 있어서 일반인인 카테리나 씨가 살기에는 안 좋아보이는데."
"그럼, 부동산업자를 소개시켜주세요!""그, 그래. 오늘의 아렌은 평소보다 끈질기구만. 그렇다면......"
"어라? 아렌 군, 이사하니?"옆에서 웨이트리스인 모니카 씨가 끼어들었다. 사복 차림인걸 보면 아직 근무시간이 아닌 모양이다.
"그래, 모니카 씨. 저도 조금은 벌 수 있게 되었으니, 어머니랑 조금 넓은 방으로 이사할까 생각해서요."
"그러니? 대단해. 그럼, 우리 집에 올래?""예?"
"잠깐, 아렌 군? 무슨 상상한 걸까나?"
모니카 씨는 그렇게 말하고서 요염하게 입술을 핥았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 몸짓으로 두근거리겠지만, 나는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착각을 느꼈다.
"어, 아, 아뇨."
내가 대답하기 곤란해하자, 모니카 씨가 화제를 바꿔주었다.
"우리 아버지가 아파트를 경영하고 있어. 그래서 아렌 군이 가족끼리 사는데 적당한 집을 소개해줄지도 몰라. 아, 아렌 군의 어머니, 저는 여기서 웨이트리스를 하는 모니카라고 해요. 잘 부탁드립니다."
"카테리나예요. 아들인 아렌이 신세 지고 있네요."뒤늦게나마 두 사람이 인사를 한다.
"그렇구나. 모니카네라면 안전할지도. 하지만, 조금 비싸지 않나요?"
"아렌 군이라면 월 10이면 될 걸? 뭐, 보고 나서 정해."
10만은 좀 비싼데? 아니 그래도 그 원룸도 아마 6~7만은 들 테니, 괜찮은가?
"예. 그럼 보러 갈게요."
"좋아!"이렇게 모니카 씨의 아버지의 아파트를 보러 가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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