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1 화
    2020년 11월 07일 01시 54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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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지는 잠들어 있는 탐색사들을 깨우지 않도록 발소리를 죽이며 사람이 없는 장소로 향했다.


     텐지는 바로 적당하게 어두운 던전의 패인 땅을 발견하여, 그곳에서 볼일을 끝냈다.


     "후우, 후련하다."


     텐지는 재빨리 배변을 끝내고, 바로 레이드에 합류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미끌, 하고 무언가에 발이 걸려서 미끄러졌다.


     "우왓!?"


     텐지는 기름같은 무언가에 발이 미끄러져서, 꽈당 하고 지면에 엉덩이를 부딪히고 말았다.


     둔부에 충격이 오자, 찰싹하는 소리가 났다.


     "아파."


     순간적으로 지면에 닿았던 손에, 액체같은 무언가가 부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텐지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그 자리에 앉아서 양손을 얼굴에 가까이 대어 확인하였다.


     "뭐지, 이거. 어두워서.....응? 왠지 쇠냄새가 나는데?"


     어두워서 손에 묻은게 뭔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냥 약간의 쇠냄새를 느꼈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벨트에 매어놓았던 간이 손전등을 손에 들고, 드르륵 하고 손으로 돌려서 등을 켰다.


     "ㅡㅡ!?"


     시야가 밝아진 그 순간, 텐지는 말로는 낼 수 없는 비명을 올리고 있었다.


     손전등이 비추어진 그 앞에는, 인간의 사체가 겹겹이 쌓여서 산을 이루고 있었다.


     8명이다.


     8명의 사체가 겹쳐져서 작은 산이 세워졌다.


     모두가 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었고, 힘없이 사지를 중력에 맡기고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 8명의 얼굴을 보고, 텐지의 위에서 뜨거운 뭔가가 올라왔다.


     서둘러 입가를 막았지만, 기분 나쁜 충동은 이길 수 없었다.


     "구욱......우웨에에에에......"


     다시 한번 고개를 들어서, 텐지는 눈을 의심하였다.


     "거, 거짓말이지..... 모, 모이와 씨? 오오야마 씨? 칸다 씨? 아소우 씨? 저, 저기..... 대답, 대답 좀 해보세요, 여러분."


     물론 사체가 말할 리도 없어서, 그냥 피가 뚝뚝 지면에 떨어져서, 천천히 피웅덩이를 넓히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야 텐지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사실을 깨달았다.


     그 순간, 텐지는 서둘러 일어섰다.


     '근처에 몬스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피웅덩이에 발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며, 텐지는 필사적으로 달려갔다.


     큰 소리는 내는 것은 최악이다. 주변의 몬스터들을 불러모을지도 모르니까. 탐색사의 소양이기도 하며, 탐색사 고등학교에서도 배우는 지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판단은 이미 늦었다.


     "샤아아아아아!"


     "우왓!?"


     흰 실에 발을 묶여서, 크게 앞으로 넘어졌던 것이다.


     텐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 몬스터를 시야로 포착하기 전에, 순간적으로 크게 숨을 들이키고 입을 열었다.


     울려서 닿도록, 배에서 소리를 내었다.


     "고도우 씨, 구해주세요!"


     그 큰 목소리는 던전 내에 크게 울려퍼져서, 몇 번이나 반향되어서 텐지의 귀에 메아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고도우 일행의 귀에도 희미하게 텐지의 외침이 들려왔다.


     "무슨 일인가, 텐지 군!?"


     "모, 몬스터가!"


     바로 돌아온 안심되는 차분한 목소리에, 텐지는 황급히 발버둥쳤다.


     그리고 점점 안쪽으로 다리가 끌어당겨지는 와중에, 그 하얀 실이 텐지의 입가를 빙빙 감아서 구속되었다.


     놀란 나머지 텐지는 커다란 눈을 부릅뜨고,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서 저항하였다.


     "어디냐!?"


     "읍ㅡ, 읍ㅡ"


     소리를 내려고 해도, 이마부터 모든 움직임이 막혀지고 말아서 생각처럼 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고도우에게 있어선 충분한 진동이었다.


     바로 주변의 탐색사들이 목소리를 듣고, 텐지가 있는 곳으로 달려온 것이다.


     그리고, 텐지와 원흉인 몬스터를 시야로 포착하였다.


     "우시로!"


     "알고 있어요! [수준보] "


     우시로는 자기 발에 강력한 버프를 부여하여, 찰나의 시간에 텐지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였다.


     그대로 푸른 빛의 사복검으로 텐지를 휘감고 있던 하얀 실로 내리쳐서, 절단에 성공하였다. 그곳에 고도우 일행이 쫓아왔다.


     "어이, 괜찮은가!?"


     고도우는 초조함을 내보이면서도, 바로 텐지의 입에 휘감겨있던 점착성이 있는 실을 힘껏 떼어내었다.


     후아, 하며 숨을 들이킨 후에, 텐지는 당황하여 말하였다.


     "보초를 선 탐색사들이, 죽...."


     "죽? 뭐야!?"


     "죽......죽었습니다. 어쩌면 몬스터한테!"


     "뭐, 뭐라고?"


     고도우는 텐지의 말에 귀를 의심하였다.


     '거짓이라고 믿고 싶지만.... 만일 텐지 군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거기서 우시로가 "어떻게 합니까?" 라며, 몬스터의 텐지의 사이에 들어가며 고도우에게 물어보았다.


     "모두! 일단, 물러난다!"


     "예!"


     다행이 몬스터의 발은 그렇게 빠르지는 않아서, 점점 거리가 벌려졌다.


     그리고 어두운 외길을 지나자, 그곳에는 돔 모양으로 포근하게 넓힌 휴식장소가 있었다.


     "모두, 바로 일어나! 적습이다!"


     고도우는 바로 텐지를 이나가키 루이의 발밑에 놓아두고, "텐지 군의 실을 풀어!" 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 사이에도 적습에 대한 대열은 다 짜여져서, 언제 오나 하며 몬스터의 적습을 대비하고 있었다.


     "텐지 군! 아는 한의 정보를!"


     "예! 보초를 섰던 8명이 사체가 되어서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곳에서 몬스터에게 습격당했습니다! 8명 전원 배에 커다란 구멍이 난 것을 봤습니다! 공격 수단은 점착성이 높은 실로 추정됩니다! 그 이외에는 모릅니다!"


     "좋아, 충분하다. 모두 들었지? 불이다! 불 계통의 스킬을 가진 녀석이 솔선해서 공격에 가담해!"


     "예!"


     모두가 대답을 하였을 때, 그 자리에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미다.


     소의 크기는 될 법한 거체에다, 8개의 다리와 8개의 눈. 전신이 빛을 반사하지 않는 검은 털로 뒤덮여서, 위협하는 듯 날카로운 입가를 벌리고 있었다.


     그 눈동자 중 넷은 황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남은 넷은 적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모두, 진심을 다해야 한다... 이 녀석은 1등급에 발을 걸쳐 놓았다고."


     이 거미형 몬스터는, 레이드의 최고등급의 천직을 가진 고도우 마사키보다도 한 등급 높았다. 1등급 몬스터에 반쯤 발을 들이민 강력한 몬스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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