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 화2020년 11월 07일 00시 26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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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조난 이후로 대략 2주일이 경과하였다.
그들은 소모전을 지속하면서도, 착실하게 던전의 외길을 나아가고 있었다.
도중에 분단된 길도 몇 군데 있었지만 그것들은 가짜 뿐이어서, 외길 이외에는 어디나 막혀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들은 던전에 유도되는 채로 외길을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이미 50계층을 넘어섰다.
아직도 출구의 낌새조차 없다.
† † †
그들은 교대로 망을 서면서 야영을 하고 있었다.
이미 식량도 마음도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고 말아서, 절제와 수면부족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학생과 소모가 심한 탐색사들을 우선적으로 재우도록 고도우가 결정하였다. 확실하게 수면부족에 의한 실수가 늘어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거기서 고도우는 소모가 적은 27명을 세 팀으로 나눠서, 2시간씩 보초를 서며 남은 네 시간을 수면시간에 할당하도록 지시하였다. 다만, 소모가 심한 자와 학생은 6시간 전부를 수면에 할애하도록 하였다.
합계 6시간을 머무는 것은 식량 면에서는 어려운 판단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수면부족으로 인해 연계가 흐트러져서 누군가가 죽을 것을 리더인 고도우가 싫어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야영 중에, 첫 경험이어서 깊게 잠들지 못했던 텐지와 아사기리는, 잠도 안 자고 대화하나 없이 멍하게 노란색 랜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 막 일어난 고도우가 나타나서, 근처의 울퉁불퉁한 벽에 등을 기댔다.
"텐지 군, 아가씨도 배고프지 않은가?"
"어, 전 싸우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저도 능력을 쓰기만 할 뿐이니 괜찮아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
"그래.....의외로 튼튼하군. 역시 탐색사 고등학교의 학생이다. 그래도 무리하다고 느껴지면 바로 말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참는 것은 제일 좋지 않아. 근처에는 이렇게나 믿음직한 어른들이 많이 있으니까."
고도우는 몹시 초조한 표정을 짓는 두 사람을 북돋워주려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두 사람도 그런 고도우를 보며, 약간은 기운을 차린 느낌이 들었다.
"예, 그럴 셈이에요."
"예,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힘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천직의 유무는 확실히 탐색사의 가치를 올려주지만, 난 그걸 알고서 학생을 채용했다. 하지만, 기대되는 구나!"
고도우는 어두워지는 분위기를 밝히기 위해, 갑자기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문맥이 엉망진창이어서 두 사람으로서는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 수 없었다.
"뭐가, 말인가요?"
"너희들의 장래 말이다. 학생 때부터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니, 믿음직하지 않은가. 20년 이상 탐색사를 하고 있는 나조차도 이런 경험은 거의 해본 일이 없지. 만일 모두 무사히 돌아간다면, 너희들이 어떤 천직에 앉을지 기대된다."
하하핫, 하며 고도우가 웃었다.
그 때, 텐지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왜 그러지? 텐지 군."
"이런 때니까 여쭤봅니다만, 고도우 씨는 그 천직을 어떻게 얻으셨습니까?"
고도우는 망설임을 일절 보이지 않고 대답하였다.
"나 말인가? 난 [천직주] 부류지."
"헐~ 천직주였네요. 덤으로 형님의 습득방법도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엔 형님인가..... 그건 [퀘스트] 쪽이지."
"과연, 그건 몰랐습니다.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 때우기 정도로 물어본 것이었는데, 생각 외로 바로 대답해 주어서 텐지는 기쁘게 생각하였다.
대개의 경우는, 천직의 습득 방법은 감추는 일이 많다. 또는 모르는 경우도 많다.
"텐지 군은 어떤 천직을 원하지?"
"저 말입니까? 그렇네요....운동신경은 그다지 자신이 없으니, [지원형] 인 궁사나 [강화형] 인 증가술사, [약체형] 의 변태사, 정도가 희망사항이네요. 모두 5등급이어서 협회에서 싸게 살 수 있으니, 저한테 알맞은 것 같더라구요."
"뭐야, 좀 더 욕심을 내봐. 탐색사가 욕심을 입에 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욕심.....말입니까?"
"아아, 그래. 탐색사는 욕심을 내는 생물이다. 욕심이 없다면 이런 위험한 일은 안 하는 법이지. 인기를 얻고 싶다, 강해지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다......뭐든지 좋아. 저속한 욕구도 좋다. 물론 사람을 지키고 싶다는 것도 훌륭한 욕심이다."
"과연, 지금까지 돈만 생각하고 있어서 그렇게 생각한 일은 없었네요. 강하다고 한다면.....전 역시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여동생에게 영양이 있는 음식을 먹여주고 싶으니까요."
"좋지 않은가, 그런 거라고. 막연한 욕구가 아니라, 자기 안에서 단어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는 말로 꺼내두라고."
"예, 명심하겠습니다."
"하하핫, 딱딱하다고! 좀 더 편하게 말해. 요즘의 탐색고교의 학생은 성실한 녀석이 많구만! 그래서 아가씨는 어떻지?"
고도우는 텐지에게서 시선을 떼고, 바로 옆에 앉아있던 아사기리에게로 시선을 주었다.
아사기리는 음~ 하고 신음을 내고 나서,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직 학교에서 천직학을 수강하지 않아서, 제대로 입에 담기에는 어렵네요."
"뭐, 아가씨는 십중팔구 [지원형] 이나 [강화형] 을 습득하겠지."
".....그런가요?"
"아니, 어디까지 나라면 그렇게 할 뿐이고. 그렇게나 강력한 고유 어빌리티를 갖고 있으니까, 그 장점을 살리는 편이 탐색사로서는 일하기 쉽지. 아가씨의 경우, 아군을 강하게 만드는 쪽이 베스트라고 생각해."
"과연, 공부가 되었어요."
"뭐, 아가씨라면 우리 쿠죠우 단장이 탐을 내겠지만! 어때? 채리엇에서는 그다지 큰 목소리로는 말할 수 없지만, 아가씨에게 딱 맞는 [천직주] 가 잠들고 있다고."
자연스레 아사기리의 목구멍으로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그건.....권유라는 해석으로 괜찮을까요?"
아사기리가 약간 상기된 목소리로 되물어 보았다.
그 기색에 고도우의 목이 찔끔 반응하였다.
"어, 어어. 뭐, 그만큼 할당량도 있고 일도 힘들겠지만. 만일 여길 무사히 빠져나간다면, 쿠죠우 단장에게 말해볼게. 그 녀석도 아가씨의 고유 어빌리티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두 말 않고 승낙하겠지. 왜냐면, 우리한테는 지원형인 탐색술사가 적으니까!"
"여, 열심히 할게요!"
동급생을 옆에서 보는 텐지는 부럽게 생각하였다.
'좋겠네, 무료로 3등급 천직이 약속되다니.'
미래의 자신은 어떤 천직을 받을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텐지였다.
"이런 때에 죄송합니다. 화장실에 갔다 올게요."
텐지는 소변기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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