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9 화
    2020년 11월 07일 00시 11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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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9/





     ㅡㅡ오차노미즈 던전, 제 16 계층.


     

     "아, 그러고 보니 방금 몬스터 알고 계십니까? 마사키 씨. 제 지식에는 저런 몬스터는 없었습니다만."


     "아니, 몰라. [니들 마우스] 도 아니고, [모구리 마우스] 도 아니고, [구후] 도 아니고......그 외의 쥐 모양의 몬스터가 있었나?"


     "전 모르는데요. 들어본 일도 없는데요."


     "역시 그런가.....비밀 던전 설이 유력해지는 구만."


     "네, 최악입니다."


     "어이, 아가씨! 혹시 학교에서 새로운 쥐 모양 몬스터의 수업같은 걸 받았나?"


     우시로와 대화하고 있던 고도우는, 슬쩍 아사기리 쪽을 돌아보았다.


     "아니요, 동물학은 배우고 있지만 들어보지는 못했네요. 죄송해요, 힘이 안되어서."


     "역시 그런가....아니, 왜 아가씨가 풀이 죽은 거야. 프로인 우리들조차 모른다고, 사과할 필요는 전혀 없어."


     "예. 죄송해요."


     "뭐, 신종이라는 게 타당하겠지."


     고도우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 중얼거림을 우시로가 듣고서, 질문을 던졌다.


     "비밀 던전이라고 말할 정도이니, 신종 몬스터가 많은 법일까요?"


     "글쎄, 어떨까. 거기까지는 들은 일이 없어서 나도 몰라."


     "그럼, 그렇다는 전제로 나아가는 편이 좋아보이네요. 신종은 사전 학습을 할 수 없는 만큼, 위험하니까."


     "우시로, 좋은 마음가짐이로군. 옛날의 응석부리던 폭주한 꼬맹이 시절이 그립구만."


     "그, 그만둬 주세요! 그 때는 채리엇에 들어가서 콧대가 높았던 것 뿐입니다! 정말 과거를 들추는 건 그만둬 주세요."


     "하하하, 농담이다 농담."


     다른 탐색사가 숨을 고르기 위하여, 던전의 울퉁불퉁한 벽에 허리를 기대고 휴식을 취하는 중, 우시로와 고도우의 대화만이 커다랗게 울리고 있었다.



     "응?"


     하지만, 던전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고도우가 <지휘관> 스킬 [오감동조] 로, 불온한 움직임을 감지한 것이다.


     (마이, 무리하지 마. 일단 돌아와.)


     (예, 고도우 씨)


     고도우는 곧장 누마타에게 돌아오도록 [지휘전달] 스킬을 써서 지시를 내렸다.


     그렇게 누마타가 돌아오려고 걸음을 돌린, 그 때였다.


     (마이! 좀 더 빨리 달려!)


     (이미 전력이에요!)


     (알았다! 일단 이쪽으로 도망쳐! 그 후는 어떻게든 하지)


     (예!)


     외길 끝에서부터 녹색 털로 뒤덮인 쥐 모양의 몬스터 무리가 암흑 속에서 예리한 안광을 발하면서, 척후로 나와있던 누마타를 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휴식은 끝이다! 3급 탐색사 이상은 바로 일어서! 누마타가 무리를 끌고 온다고!"


     고도우의 외침에, 해당하는 탐색사들이 스무 명 가까이 일어섰다.


     바로 전열을 고치고, 제각각의 전투 스타일에 맞는 무기를 들었다.


     "카운트 1과 동시에 원거리, 중거리 공격이 가능한 자들은 쏴라! 알았나?"


     "예!"


     고도우는 계속 누마타와 오감을 동조시키고, 최고의 타이밍을 재었다.


     동시에 [지휘전달] 로 여기에 도망쳐오는 누마타에게 지시를 내렸다.


     (마이, 여기에 들어온 순간 웅크리면서 미끄러져. 알았나?)


     (예!)


     지시를 내리고, 고도우는 다시금 타이밍을 재었다.


     "3.......2.......1 ! 지금이다!"


     그 순간, 어두웠던 외길 끝에서 고도우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고도우의 외침을 듣고, 바로 그 배처럼 부푼 공간에 슬라이딩을 하면서 들어왔다.


     그런 그녀의 머리 바로 위를 통과하는, 무수한 빛과 화살과 마탄이 있었다.


     "츄우이!?"


     "츄잇!?"


     "츗츄잇!?"


     완전한 기습공격으로, 무리의 선두를 달리던 몬스터 몇 마리가 화살과 마탄에 몸이 꿰뚫렸다.


     그걸 확인할 것까지도 없이, 고도우는 다음 지시를 내렸다.


     "모이와, 아소우, 시즈키!"


     "알고 있어요......[인택션] !"


     "이쪽도! [인택션] !"


     "!? 늦었나! [인택션] !"


     이 레이드에 참가한 방패 역 3인방인 모이와, 아소우, 시즈키가 몬스터의 시선을 끌기 위해, 유도의 스킬을 발동하였다.


     "다음은 아가씨다!"


     "예!"


     거기서 고도우는, 가능성을 숨긴 아사기리 마나카를 지명했다.


     아사기리는 이미 집중하는 과정을 끝낸 듯 하여, 옆에 서 있던 우시로에게 고유 어빌리티 <웨폰도핑>을 사용하였다.


     


     그 후부터는 역시 프로 탐색사다운 싸움이었다.


     적의 움직임과 시선을 완전히 장악하여, 방패 역과 고도우의 지시로 몬스터를 몇 마리 단위로 분열시켜 나갔다.


     거기에 전위의 공격진들이 덮쳐서, 조금씩 수를 줄여나갔다.


     마법 역과 활 역은 보조 정도의 소비로 그쳐서, 이번 전투에서는 조금 전의 싸움보다도 소모를 줄이는 데에 성공하였다.


     아픈 경험에 의한, 플래시 백.


     그 과정은 '역시나' 라고 학생들과 다른 탐색사들을 중얼거리게 만들 정도의 뛰어난 적응 능력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이 변경을 해버린 던전에 익숙해져 나갔다.


     아니, 익숙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오로지 출구 만을 향하여, 던전을 돌파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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