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9화 마을사람A는 모험가 랭크를 올린다
    2022년 06월 18일 15시 34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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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41597844

     

     

     

     나는 12살 생일을 맞이하여, 드디어 F랭크 모험가가 되었다.

     

     12살이 되자 레벨과 능력치가 스테이터스에 표시되게 되었다. 왜 나의 능력치와 레벨이 표시되지 않는가 지금까지 궁금해했지만, G랭크인 어린이한테는 표시되지 않는 사양이었던 모양이다.

     

     "아렌도 이제 F랭크군. 이제 하수구 청소의 일손이 부족해지겠어."

     "오! 꼬마, 축하한다!"

     "좋겠다, 꼬마!"

     

     스승이 큰 목소리로 말하자 주위의 모험가들도 축하하고 말았다. 이 4년 동안 스승뿐만 아니라 이 길드의 모험가들과도 꽤 친해졌다.

     

     "모두들 이제 꼬마는 그만둬. 난 이제 열두 살이라고!"
     "하하하. 부상으로 싸우지 못하는 내게 이기지 못하는 녀석은 아직 꼬마로 충분해."

     와르르 웃음이 일어난다.

     

     "으~ 젠장."

     

     그렇다. 나는 아직도 스승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검사나 기사의 가호가 없는데도 이만큼 하는 녀석은 드물지."

     

     그렇게 말하며 스승은 달래줬지만, 역시 가호가 있냐없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크다.

     

     가호라는 것은 신이 주는 축복 같은 것인데, 특정한 분야의 내용의 습득이 빨라지거나 특수한 능력을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스승은 [검사]의 가호를 받고 있어서, 검에 관해서는 레벨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반면 나는 아무런 가호도 없다.

     

     이것은 나만 냉대받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평민은 가호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이 핸디캡을 메울 필요가 있다.

     

     그를 위해서는 몇가지 공략해야만 하는 장소가 있다.

     

     그 중ㅇ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비룡의 계곡이다. 이곳에는 [풍신의 서] 라는 아이템이 있는데, 이걸 사용하면 놀랍게도 [풍마법]의 가호를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일단 약초채집과 본 래빗 사냥을 하러 갔다 오겠습니다."

     "그래, 갔다 와. 마을 바깥으로 나가는 건 처음이지? 조심해서 다녀오거라."
     "예. 그럼 저는 이만."

     스승은 그렇게 말하며 보내줬지만, 물론 바깥으로 나가는 건 처음이 아니다.

     

    ****

     

     마을 바깥의 숲에 도착했지만 역시 근처에 약초는 없다. 아무래도 이미 캐간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전에 고블린이 살았던 북동쪽 유적을 향해 가보기로 했다. 그쪽으로 간다면 본 래빗도 있을 테고.

     

     그래서 나는 평소처럼 [은밀] 스킬로 기척을 줄이고 숲 속을 걸어 나갔다.

     

     가끔 본 래빗은 보이지만 약초가 어디에도 안 보인다. 이대로 사냥해도 좋겠지만, 본 래빗을 사냥하면 피가 묻거나 해서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다. 가능하다면 약초 채집을 먼저 끝내고 싶다.

      

     나는 숲 속을 계속 걸어가서, 그 유적 앞까지 도착했다.

     

     정벌되었으니 당연하지만, 그만큼 많던 고블린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분명 게임에서는 블루 슬라임의 거처가 되어있어서, 안쪽에는 희귀한 약초가 돋아나 있을 것이다.

     

     좋아, 가보자.

     

     나는 유적의 안으로 걸어갔다. 역시 빛나는 버섯 덕분에 내부가 충분히 밝아서 횃불이 필요 없는 것이 좋다.

     

     벽과 맞닥뜨려서 무심코 왼쪽의 방을 확인해보았다. 이 방에는 고블린이 모았던 보물이 모여있었지만, 역시 이제는 흔적도 없다.

     

     나는 그 방의 반대편 구석을 조사해보았다. 그러자, 그곳에는 은화 1닢, 다시 말해 1만 센트가 떨어져 있었다.

     

     게임에서는 모드에 따라 떨어진 금액이 바뀌는데, 이지 모드에서는 10만 센트, 노말 모드에서는 1만 센트, 하드 모드에서는 아무것도 없다.

     

     결국 이 세계는 노말 모드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나는 은화를 주워서 그대로 유적의 안으로 나아갔다.

     

     2계층에서는 가끔 블루 슬라임이 나오지만, 상대하지는 않았다. 검만으로 쓰러트리려면 핵을 꿰뚫어야 하기 때문에 나와 상성이 나빠서다.

     

     그래서 나는 [은밀] 스킬에 기대어 유적의 2계층을 나아갔다. 그리고 게임의 기억을 떠올리며 약초를 회수해나갔다.

     

     기억하는 모든 약초를 회수한 나는, 유적을 나가서 마을로 돌아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 본 래빗이 혼자 풀을 뜯고 있어서 [은밀] 스킬로 몰래 다가간 다음, 그대로 들고 있던 검으로 찔러서 끝장냈다.

     

     마석만은 회수하고서, 남은 소재는 길드에 주기로 했다. 마석은 이후에 쓸 일이 많이 있으니 얼마든지 있어도 부족하니까.

     

     그대로 마을로 돌아가면서 본 래빗 두 마리를 더 암살한 나는, 길드로 돌아가서 회수한 소재를 납품했다.

     

     "좋아, 아렌. 잘했다. 이제 너도 E랭크다. E랭크 최연소 기록과 같군."

     "감사합니다!"

     

     이렇게, 나는 당일에 E랭크 모험가로 랭크업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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