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37 화2022년 06월 04일 12시 49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237/
열세의 검정과 우세의 하양.
몇 분 동안, 하이는 텐지의 맹공격을 종이 하나 차이로 회피하고 있었다.
"하아아아아아아앗!"
"히힛!! 빨라, 빨라, 빠르다고오오오오오."
귀기 서린 표정으로, 텐지의 하얀 귀졸도가 날카롭게 파고든다.
흰 업화의 공간을 불태우는 소리가 나며, 매우 쉽게 하이의 오른팔을 절단했다. 검은 오른팔이 가볍게 공중을 날더니 몇 미터 떨어진 지면에 허무히 떨어진다.
그리고ㅡㅡ그 오른팔은 어두워지기 시작한 세계의 어둠에 녹아서 사라졌다. 다만 붉은 피에 휩싸였을 진짜 오른팔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것이다.
'아직도 본체를 벨 수 없나!? 아니, 내 공격은 조금이나마 통하고 있을 거다. 이대로 계속한다면 언젠가는ㅡㅡ'
회피한 하이는 약간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공격은 한번도 맞지 않았는데, 어느새 하이의 몸속에는 타버린 자국 같은 대미지가 누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뭐가 원인으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나만 알 수 있는 것은, 텐지의 모습이 오니로 변하기 시작한 뒤로 온몸에 불탄 흔적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
"죽으라고~! 좀 평범하게 싸우지 그래~?"
다음 순간, 하이는 텐지의 뒤에서 살기를 내보였다. 그리고 심자을 찌르기 위해 어둠의 실을 말았다.
이것은 하이의 능력 중 하나.
우카이 하이의 천직 [은자]에는, 텐지의 지옥 영역과 비슷한ㅡㅡ은세ㅡㅡ라는 이계가 딸려있다. 지금의 하이는 그 은세를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다. 그리고 은세에서 일정한 액션을 취하면, 현세에서 하이의 몸이 정말로 이동하는 것이다.
예전의 하이로서는 하지 못했던 기술이었다.
다만 대가를 뛰어넘어 보다 더 어둠과 동화된 우카이 하이한테는 쉬운 기술이 되었다.
"ㅡㅡ [참귀・팔회]"
"칫, 또냐아아아아."
눈으로 좇을 수 없는 기습에 대해, 텐지는 온몸에서 하얀 화염폭풍을 방출했다. 그렇게 강제적으로 하이의 배후공격에 대처했다.
지금의 하이한테는, 방어보다도 반격 쪽이 잘 통한다.
"솔직하구만~ 아직 햇병아리야~! 살육에 익숙지 않아~! 어설퍼, 더 제대로 해보라고~!!"
"사람을 죽일 필요가 있을 리 없잖아. 하지만 내 화염은 확실히 네 몸을 잠식하고 있을 거다. 점점 움직임이 둔해지지?"
"칫. 뭐냐~ 이 화염은. 이상해~ 전부 피했을 텐데~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냐~"
혀를 차는 하이의 뺨에는, 하얀 업화가 불붙고 있다. 지금은 태연하게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온몸에 상당한 고통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움직임은 확실히 느려졌어. 이제는 시간이 해결해줄 테지만......'
무심코, 텐지는 밤에 뒤덮이기 시작한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내게 더욱 각오가 있었다면ㅡㅡ'
힘의 일부를 개방한 텐지가 아직도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각오의 부족함이다.
무슨 각오가 부족한가.
그것은 단순하게도ㅡㅡ사람을 죽인다, 또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해하려는 각오다.
'아니, 깊게 생각하지 마. 어떻게 우카이 하이를 무력화시킬지, 그 방법만을 생각하자.'
자신을 질타하는 것처럼, 텐지는 고개를 두 번 흔들었다.
"무슨 생각하는 거냐~ 살육전 도중에! 죽인다~! 함께 죽자고오오오!"
텐지의 마음의 틈을 파고드는 것처럼, 마른 몸의 페인트를 넣으면서 접근해온다. 그리고ㅡㅡ가늘고 길게 늘어난 어둠의 창으로 텐지를 향해 휘두른다.
그야말로 그때였다.
"ㅡㅡ [경호영역]"
스으윽.
텐지 일행의 발치에, 아름다운 물웅덩이가 이상한 속도로 퍼져갔다.
갑작스럽게 생겨난 호수의 영역에, 반응이 늦어버린 하이는 잠깐 발을 물에 담드고 말았다. 미처 못 도망친 것이다.
다음 순간이었다.
하이는 갑자기 지면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윽 뭐냐~" 라며 이상해하다는 듯 텐지의 등 뒤에 나타난 인물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미안, 늦었다."
그 기억에 있는 믿음직한 목소리에, 텐지는 약간 입가를 들어 올렸다.
마치 히어로 같다고 생각했다.
친구가 고전할 때 달려와주는 든든함, 그리고 이미 텐지의 천직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지원.
다만, 잠시 방관하던 시간이 있던 것은 못마땅했다.
"너무 늦었잖아?"
조금 놀리는 것처럼 말했다.
그 말에 딱히 아무 대답도 없이, 그ㅡㅡ미즈에 카츠나리ㅡㅡ는 텐지의 옆에 섰다.
"성가셔 보이는군."
"맞아. 솔직히 곤란했어. 나랑 상성이 나쁘더라."
그 말을 듣고 싶었는지, 아니면 선배 행세를 하고 싶었는지. 미즈에는 평소의 냉정하고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면서, 허리에 찬 두 자루의 무기에 손을 대며 전투태세를 취했다.
"안심해. 저 녀석은 이미ㅡㅡ내 수중에 있다."
그 말에 반응하는 것처럼, 괴로워하며 얼굴을 일그러뜨리던 하이가 일어섰다. 달에 울분을 터트리려는 듯, "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고 포효했다.
"뭐냐고~ 너 말이야아아아! 능력을 밝혀어어어어어어, 싸우기 어렵단 말이다아아아아아!"
한걸음 물러서는 때도, 일어설 때도 하이는 정말로 괴로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텐지의 업화와는 다르게, 지금의 하이한테는 상당한 부담이 걸리는 모양이다.
그런 와중에, 옆에 선 미즈에한테 텐지가 작은 목소리로 물어본다.
"정말 뭘 했어? 저렇게나 화내는 걸 본 건 처음인데."
"그러고 보니 말하지 않았었지. 내가 눈뜬 천직은ㅡㅡ약화형이다. 조금 특수한 부류지만."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239 화 (0) 2022.06.04 제 238 화 (0) 2022.06.04 제 236 화 (0) 2022.06.04 제 235 화 (0) 2022.06.04 제 234 화 (0) 2022.06.04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