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31 화2022년 06월 03일 21시 01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231/
ㅡㅡ경보가 울리기 30분 전.
텐지가 있는 장소에서 10km 이상 떨어진 장소.
그곳에서는 수많은 선수들이 한정된 포인트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텐지가 소환한 사키를 본 선수들 대부분은 '몬스터가 있다' 고 운영진에 보고한 뒤, 그 장소에서 일시적인 이탈을 도모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과격한 포인트 다툼이 일어난 것이다.
"......발소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런 와중에 타치바나 카렌은 귀를 기울여 이 일대의 발소리를 셌다.
"팔, 구, 십..... 열네 명. 안 돼, 이대로는 여기 있는 사람들끼리 쓸데없는 포인트 쟁탈전이 시작되어버려. 어딘가 다른 구역으로 가야 해."
여태까지의 최종예선을 통해, 카렌은 어느 사실을 깨달았다.
이 예선에서 가장 흔한 득점원인 수박이라는 목표.
그것은 어딘가 한곳에 집중되어 배치되어 있지 않고, 한 구역마다 절대량이 정해진 듯 배치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딘가 한 곳에서 머물기만 하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포인트는 벌 수 없다.
그 힌트를 얼마나 빨리 눈치채느냐도 상위 그룹에 오르기 위한 하나의 요소다.
그걸 눈치챈 카렌은 이동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았다.
"소리가 없는 쪽으로 가자ㅡㅡ"
작게 중얼거린 그때였다.
카렌의 뺨에 날카로운 돌의 파편이 스쳤다.
어느 사이엔가, 붉고 예쁜 피가 볼을 타고 흘러나왔다.
"그, 그만해! 이 이상 다가오지 마!! 우카이 씨가 가만있지ㅡㅡ"
멀지 않은 장소에서 들린 말이, 그 이상 들리지 않았다.
오한이 온몸을 부르르 떨게 했다.
처음으로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유령을 봤을 대의 감각과 비슷하다.
무서운 무언가가 바로 그곳에 있다고 알아챘다.
"너~ 프로지~? 별 거 아닌데~ 너무 약해서 나~ 눈물이 난다~고."
"이 자식. 죽ㅡㅡ"
다음 순간, 카렌의 발치에 사람의 목이 굴렀다.
자연스레 그것과 눈이 마주친다.
믿기지 않는다고, 그 눈이 호소해온다.
그 눈에서 생기가 꺼져가는 것이 느껴졌다.
몸이 자기 뜻에 반해 부르르 떨린다.
떨림이 멈추지 않게 되었다.
다리가 문진처럼 무거워져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처음으로ㅡㅡ사람의 죽음을 목격하고 말았다.
"........................"
"꼬마가 있구만~ 약해빠진 프로가 있었는데~ 대체 뭘 하고 있던 걸까~?"
포도 그림이 그려진 작은 폐가게의 안에서, 한 그림자가 성큼성큼 걸어오며 나타났다. 그 녀석은 귀찮다는 듯 하품을 하고서, 푸석푸석한 앞머리를 쓸어 올렸다.
검은 갈기로 위협하는 호랑이 같은 남자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봐도 근육질이 아닌 호리호리한 체형인데 이상하게 큰 키가 이 남자의 위압감을 연출하고 있다. 눈꺼풀 밑에는 이미 몇 년이나 떼어지지 않았을 진한 다크서클이 보인다.
남자의 눈은 정말 졸린 듯 늘어졌는데도, 절대 눈을 떼어서는 안 된다는 직감이 속삭여준다.
"대답하라고~ 나~ 너한테 묻고 있는데~?"
눈을 깜빡이는 찰나였다.
다시 눈꺼풀을 뜨자, 카렌의 눈앞 수 cm 앞에ㅡㅡ남자의 연두색 눈동자가 있었다.
가만히 이쪽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다. 거리감이 이상해진다.
"ㅡㅡ!?"
"아깽이 같네~ 뭉개도 돼~? 고양이를 뭉개는 거 좋아하는데~"
갑자기, 시야에서 남자의 연두색 눈동자가 사라졌다.
그리고ㅡㅡ카렌의 귀에는 자색의 소리가 들려왔다.
'......보라색.'
카렌은 반사적으로 상반신을 뒤로 젖혔다. 그로부터 0.X초 후에, 카린의 두 눈동자가 있던 장소에 남자의 검지와 중지가 통과했다.
분명히 살의를 띈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렌은 멈추지 않았다.
손에 들고 있던 창을 단번에 위에서 쳐올리고는, 오랜 훈련으로 배어든 반사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몸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아도, 이 1년 동안의 엄격한 훈련은 그녀의 몸을 알아서 움직이게 하였다.
"오옷!? 반격인가~!"
남자가 놀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ㅡㅡ부웅 하고 창이 허공을 가르는 둔한 소리만이 울린다.
"그래도 늦는데~, 늦ㅡㅡ커억!?"
여유로운 미소를 짓던 남자가 고통의 소리를 내었다.
어느 사이엔가 카렌이 자아낸 발차기 공격이, 남자의 턱에 직격한 것이었다.
창만의 반격이라 생각했던 남자의 방심이었다.
몸의 유연성을 구사해서 반격을 해낸 카렌은, 그대로 백 텀블링하듯이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뒀다. 그 사이 남자는 곧장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는 자신의 턱을 기세 좋게 계속 쳐댔다.
마치 자학행위를 즐기는 것처럼도 보인다.
"아아......뇌가 찌릿했다고~ 지금 것은 좀 먹혔다아아아."
".........."
카렌은 곧장 자세를 바로 해서, 이제야 평소의 자세를 취했다.
요 1년 동안 계속 스승한테 배워온 현재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준비였다. 그 마음에는 두려움이라는 악마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안 죽이면 당해...... 이 남자는 날 진심으로 죽이려 했어.'
진심 어린 눈동자의 반짝임이 남자를 덮친다.
그것이 남자한테는 자장가처럼 기분 좋았다.
"아아.....이거다 이거~ 이걸 원했다고."
"당신 블랙탐색사지? 이 대회에 손을 대고서 그냥 끝날 거라 생각했어? 이 일대에는 수없이 많은 프로가 대기하고 있는걸. 지금 투항한다면 이 이상 다칠 일은 없어. 그러니ㅡㅡ"
"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 시끄럽다고오오오오오!! 빗치는 잠자코ㅡㅡ발버둥 쳐 봐."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233 화 (0) 2022.06.04 제 232 화 (0) 2022.06.03 제 230 화 (0) 2022.06.03 제 229 화 (0) 2022.06.03 제 228 화 (0) 2022.06.03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