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227 화
    2022년 06월 02일 12시 00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227/

     

     

     

     "어레레? 텐지 군이잖아! 오랜만이야."

     물자의 포인트를 얻은 그 여자가, 갑자기 두 사람 쪽을 돌아보았다.

     그곳에 있던 지인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녀는 큰 목소리로 텐지의 이름을 말했다. 텐지도 무심코 손을 흔들어줬다.

     

     타치바나 카렌ㅡㅡ채리엇의 입단 시험을 함께 이겨낸 3명의 친구 중 1명이다.

     이걸로 그 입단시험을 이겨낸 제26그룹의 멤버가 이곳 최종예선장에 모이게 된 것이다. 운영진의 쿠사츠 고우타, 선수로서는 프로 길드 【Chariot】에서 미즈에 카츠나리, 그리고 아마추어로서 타치바나 카렌, 마지막으로 일본탐색사고교의 학생으로서 아마시로 텐지.

     

     운명인가, 필연인가.

     

     그들 제 26그룹이 다시 여기에 모였다.

     

     '모두들 정말 1년 동안 착실히 성장했구나. 정말 조금 만나지 못했을 뿐인데, 그때의 멤버 모두가 여기에 있다니 놀라운 일이야. 언젠가 만날 일이 있을 거라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나 빠를 줄은 상상도 못 했어.'

     

     그녀가 참가했다는 사실은 잡지를 통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

     그래서 텐지는 언젠가 카렌과 재회할 거라 생각은 했었지만, 설마 시합장에서 재회할 줄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고룡화를 인식할 수 있는 인물이 그녀였다니, 그게 가장 큰 놀라움이었다.

     

     아니, 가장 큰 놀라움은 현재 그녀의 자세일지도 모른다.

     1년 전보다도 훨씬 그녀의 자세가 프로'답게' 되었다. 틀림없이 좋은 스승을 만나서 필사적으로 노력해 온 증거다.

     

     "오랜만이야 타치바나 씨! 그건 그렇고 추월당했구나~"

     

     "엣헴, 처음으로 텐지 군을 이겼다! 나도 아직 천재 군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말씀! 연상의 저력을 깨달으셨나?"

     

     타치바나는 V사인을 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물자의 포인트를 놓친 건 뼈아파. 방금 모두한테 들어본 느낌이면 상위권은 꽤 접전인 느낌이던데."

     

     "엣헴 포인트는 내꺼야~ 하지만 다른 물자는 분배할 수 있는 모양이던걸!? 포인트는 제일 빨리 터치한 한 사람만 준다고 지시서에 쓰여있었지만, 다른 물자는 선착순 4명이 나눠서 사용하게 되어있더라."

     

     ""엥?""

     

     무심코 고쿠고와 텐지의 놀라는 소리가 겹쳤다ㅡㅡ그야말로 그 타이밍이었다.

     

     갑자기 시커 올림피아의 메인 테마송이 이 시합장에 큰 소리로 울려 퍼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근처에 있던 선수들은 무슨 일인가 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치직 거리는 잡음이 스피커에서 들려왔다.

     다음으로 들려온 목소리는, 활기찬 총괄프로탐색사ㅡㅡ우카이 렌지ㅡㅡ였다.

     

     [에~ 총괄프로탐색사인 우카이입니다. 선물의 습득자가 제각각 결정되었습니다. 습득자는 축하한다! 정말 열심히 했다! 모두 수준이 높아서 이쪽도 두근거렸다고~ 최고다!!]

     

     정말로 이 예선을 즐기고 있을 우카이의 텐션 높은 목소리였다.

     

     [ㅡㅡ하지만, 이제 곧 해가 저물어서 위험하니 일단 최종예선은 중간 휴식에 들어갑니다~ 지금부터 포인트 모으기는 절대 금지! 밤의 숲을 얕보면 안 된다고, 다치는 것만은 나도 싫으니까. 하지만 너희들은 이미 수준 높은 탐색사 지망생들이다. 이대로 호텔로 돌아가서 내일 아침부터 재개는 아니라고? 이대로 스스로 침상과 식량을 확보해서 내일 예선을 대비하는 거다. ㅡㅡ그러니 첫째 날은 종료, 수고했다!! 내일 하루도 힘내자, 오~!!]

     

     픽 하고 스피어와의 연결이 끊기는 소리가 그들의 귀에 도달했다.

     

     잠시 동안, 세 사람에게 침묵의 시간이 찾아왔다.

     그걸 깨부순 것은 몇 초 전에 여기로 겨우 도착한 오리이 세이야였다.

     

     "하아......하아......네번째 도착입니까. 방금 물자 분배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혹시 저도 물자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래! 내가 본 이 지시서에는 [처음으로 물자에 도착한 사람이 포인트를 독점하고, 그 외의 물자는 선착순 4명한테 균등하게 분배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어. 다만ㅡㅡ"

     

     거기서 타치바나는 약간 말을 흐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물자가 들어있던 흰 자루 속에서 나무상자를 꺼내더니, 다른 사람한테 내용물을 보여줬다. 그 안에는 2L으 물과 인삼, 양파, 감자 등의 식자재와 요리 도구가 몇 가지 들어있었다.

     

     "나누라고 쓰여있기는 했는데, 아무리 봐도 카레를 만들라는 느낌의 라인업이야~ 이거 모두 함께 만들라는 뜻이겠지?"

     

     """..........."""

     

     왜 예선을 일시 중단하면서까지 이런 시간을 만든 걸까.

     그런 의문이 모두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와중, 텐지가 한 손바닥을 주먹으로 탁 치는 몸짓을 보였다.

     

     "아마 이 기회에 사이좋아지라는 뜻 아닐까? 내가 신세 지고 있는 길드 사람도 기회가 있으면 많이 대화하는 편이 좋다고 가르쳐줬었고."

     "그래. 이 수준의 선수들이라면 이후로도 팀 매칭이 될 기회가 있을 거고, 이미 예선도 시작되었으니 함께 싸우자는 바보 같은 짓도 슬슬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겠지. 그보다, 자칫하면 이 대화조차 전부 들켜버리겠는데. 그런 의미로 우카이 렌지는 이런 시간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텐지의 의견에는 일리가 있어."

     

     고쿠고가 드물게도 텐지의 말에 찬성해줬다.

     그런 두 사람의 말에 다른 둘도 수긍하고서, 넷이서 즉석 카레를 만들기로 했다.

     

     

     † † †

     

     

     "아마시로......너 요리 너무 잘하는데?"

     "응, 천재야! 아유 맛나."

     "역시 대단합니다, 아마시로 선배. 하지만 왜 조미료를 갖고 다니는 겁니까?"

     

     "음...... 버릇일지도? 진짜 대식가인 스승님이 있어서 말야."

     

     애매한 대답을 하는 텐지에게, 타치바나와 오리이는 무심코 키득 웃고 말았다.

     

     "모두 포인트는 어느 정도 땄는지 가르쳐줄 수 있을까? 내가 느꼈던 것은 치사한 곳에만 수박이 숨겨져 있어서 생각보다 포인트를 모으기 어렵다는 점인데. 탐색보다도 보물찾기 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해."

     

     그런 와중에 텐지가 화제를 돌렸다.

     계속 신경 쓰였던 포인트 습득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다.

     

     "표면적인 탐색력만이 아니라 더욱 기술면의 탐색력을 보고 싶은 거겠지. 참고로 난 48포인트다."
     "전 62예요! 선물 부스트가 없었다면 위험했네요....."

     "저는 조금 전 말씀드렸지만, 42입니다. 아마시로 선배는 얼마입니까?"

     "난 딱 50. 역시 모두 그런 느낌이네, 생각보다 상위권은 접전이 될 듯한 예감이 들어."

     "맞아."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4명의 수준이 다른 곳보다 낮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 50 전후가 현 단계에서의 상위권이라고 생각하는 게 타당하겠죠."

     "앗, 그래도 2시간 전에 미즈에 군과 만났을 대 [나? 89인데] 라고 가르쳐줬어요! 역시 일선에서 활약하는 프로는 다르구나 싶었지만, 모두의 포인트를 듣고 안심했어요. 미즈에 군이 이상한 거였네요. 어쩌면 이미 100을 넘겼을지도."

     

     타치바나의 천연덕스러운 발언에, 남자 3명이 당황했다.

     

     "미즈에 카츠나리...... 아마추어였음에도 1년 전 그 채리엇의 입단 시험에 한방에 합격해서 곧장 천직을 각성한 뒤에 수개월 후 A팀으로 승격한 남자인가. 분명 천직의 등급도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지?"

     

     "예, 제가 아는 한 공개되지 않았어요 고쿠고 선배."

     "역시. 뭐 그래도 A팀에서는 후보생에 가까운 취급이겠지. 나이가 겨우 1살만 차이 나니까, 이 대회도 무사수행 같은 느낌으로ㅡㅡ"

     

     "응? 미즈에 군은 다음 달부터 공격대인 1번 팀의 부대장이 된다고 들었는데?"

     

     "뭣!?"

     

     고쿠고는 너무 놀란 나머지 들고 있던 나무컵을 지면에 떨어트렸다.

     마찬가지로 오리이도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떠억 벌린 채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자, 잠깐!? 타치바나 씨!?"

     

     "음? .......앗 미안 지금 것 취소! 듣지 못한 걸로 해줘."

     

     그렇다, 이것은 아직 세간에 공표되지 않은 것이었다.

     

     고쿠고는 그 말에 겨우 냉정함을 되찾았는지, 지면에 떨군 컵을 주워서는 묻어버린 흙을 털었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안광을 타치바나와 텐지에게로 향했다.

     

     "왜 미발표의 정보를 알고 있지? 채리엇 A팀의 승격 정보쯤 되면 기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원할 정보라고. 거기다 신입이 1번대 부대장이라니 너무 이상해."

     

     타치바나는 어떻게 하냐는 시선을 텐지에게 보냈다.

     

     그러자 자연스레 고쿠고의 예리한 시선은 텐지에게로 이동하였다.

     조금 무섭다고 생각하면서, 텐지는 포기한 듯 한숨을 지었다.

     

     "계약이라서 입단시험의 자세한 부분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미즈에 군과 타치바나 씨와 나, 그리고 협회의 쿠사츠 씨 4명의 그룹으로 1년 전에 입단시험을 치렀어. 그래서 그때 합격한 사람이 미즈에 군이었고."

     

     "과연, 그런 관계였나. 납득했다."

     

     "조금만 더하면 텐지 군도 합격이었는데! 저는 떨어졌습니다!"

     

     "뭣!?!?"

     "엥 아마시로 선배도!?"

     

     정말로 그녀는 쓸데없는 말만 해버리는 사람이다.

     

     뭔가를 포기한 것처럼, 무수히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세기 시작하는 텐지였다.

     

     "합격했었지. 하지만 나는ㅡㅡ"

    728x90

    '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229 화  (0) 2022.06.03
    제 228 화  (0) 2022.06.03
    제 226 화  (0) 2022.06.02
    제 225 화  (0) 2022.02.10
    제 224 화  (0) 2022.02.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