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24 화2022년 02월 10일 09시 24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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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좋아, 16포인트 습득이다. 이걸로 이제 50점."
땀 하나 흘리지 않고, 숨도 헐떡이지 않는 텐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대로 근처에 놓아두었던 무기 케이스를 주워 들고는, 아이언 소드를 조심스레 케이스에 수납하였다.
주변에는 정확하게 정수리가 파괴되어 활동이 정지된 마네킹들이 지면에 널려있었다. 전투시간은 거의 2,3분 정도. 그런 단시간 안에 텐지는 마네킹의 무리를 쓰러트리고 만 것이다.
그렇게 처리를 끝낸 텐지는, 뒤를 돌아보며 아쉬운 듯 입을 열었다.
"...............도망쳐버렸네. 아직 이름도 듣지 못했는데."
겨우 만났던, 니트 모자를 쓴 참가자의 모습이 이미 사라졌던 것이다.
그는 텐지가 싸우기 시작했음에도,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어디론가 달려 사라지고 말았다. 전투가 끝난 지금 귀를 기울여보아도, 그의 기척을 느낄 수는 없었다.
'역시 이 수준의 학생쯤 되면, 나름대로 숨는 방법을 알고 있겠지. 안 되겠어, 그와의 정보교환은 포기할 수밖에 없겠는데.'
아쉬운 듯 눈썹을 찌푸리면서, 텐지는 다음 포인트를 찾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 † †
최종예선도 벌써 3시간을 지날 즈음.
텐지와 고룡화의 사이에 다시 텔레파시의 실이 이어졌다.
[찾았다고~ 위치 보내준다아]
[고마워 코로쨩. 이번에야말로 최대한 빨리 갈게]
[망을 볼까아?]
[그래......일단 그렇게 해보자]
[어쩔 수 없네에~ 벚꽃떡 1개다아]
이번에야말로 빼앗기지 않으려고, 텐지는 속도의 기어를 높여 목적지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고룡화는 그 수박의 앞에서 계속 기다리기로 했다.
"아마 15분 정도면 도착하려나. 서두르자."
달리기 시작해서 거의 3분이 지날 때였다.
[3대~ 빼앗겨버렸다아]
[뭐? 또?]
텐지는 무심코 다리를 멈추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탁탁 쳤다.
어쩌면 텐지가 상상하던 최악의 전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 코로쨩은 인간 중에도 영감이 강한 녀석은 볼 수 있다고 약간 걱정하는 말을 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코로쨩은 텐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아마 필요가 없어서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어째선지 그 이야기를 꺼냈다. 코로쨩의 위기감지능력이 그렇게 시킨것인지, 회장 내에서 꺼림칙한 분위기를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 코로쨩은 별난 말투지만,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다지 하지 않는 타입인 것이다.
[혹시 코로쨩의 존재......누군가한테 들렸나?]
[계속 꺼림칙한 분위기는 나고 있었지이. 방금 전의 여자가 내 눈을 잠시 보는 바람에에, 무서워서 텔레파시도 못했다고오]
[어, 여자라고?]
[맞아아~ 여자였지이. 이제 여기에는 없지마안]
그 말을 듣고, 텐지의 머릿속 선택지에서 조금 전 만났던 연상의 니트 모자를 학생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텐지와 니트 모자 외에도 또 한 명의 참가자가 있었다는 뜻이 된다.
"대단한 사람도 다 있네. 코로쨩이 보일 정도의 영감을 갖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코로뺭의 위기감지에 걸리지 않고 은밀행동을 하는 사람......상당한 고수야."
[저기, 코로쨩. 이대로 가면 계속 포인트를 빼앗기겠지?]
[맞아아~ 그 여자는 내 눈을 제대로 봤으니까아]
[당하기만 하기는 싫고, 이대로 가면 효율도 내려가기만 하겠지]
[맞아아]
갑자기, 텐지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걸 눈치챈 고룡화도 마찬가지로 니시시 하며 웃었다.
[반대로 이쪽에서 공격할까. 모처럼이니 그 사람의 얼굴도 봐 두고 싶어]
[괜찮은데에~ 찬성이라고오]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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