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4 화
    2020년 11월 06일 17시 34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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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4/





     던전 게이트를 지나기 전에는, 시설 입구에서 신분을 확인하는 것이 법률로 정해져 있다. 그 후 던전 앞의 상주하는 경관은 사전에 신청한 내용을 읽어내리는 것이 관습이었다.


     던전 체재기간, 사람 수, 목적 등의 몇 가지 항목을 읽어내리며, 레이드 리더에게 틀림없는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한 명씩 신분증을 제시하게 하여 신청서와 맞는가를 확인한다. 텐지나 아사기라같은 학생일 경우는 일본 탐색사 고등학생의 학생증을, 프로 탐색사는 전용 라이센스 카드를 제시하게 한다.


     안뜰에서는 많은 경관들이 경비를 서고 있어서, 어딘지 엄격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그곳에 34명의 레이드가 나타나자,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모였다. 그런 그들은 당당한 표정으로 던전 게이트의 눈앞까지 걸어나갔다.


     그러자, 그곳에서 한 경관이 경례를 하였다.


     아무래도 텐지가 속한 레이드 파티를 배웅해주는 모양이다.


     경관의 경례를 신호로, 탐색사인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태연한 표정으로 게이트를 지나갔다.


     게이트의 문에는 먹물처럼 기묘하고 검은 액체의 유막이 존재하지만, 이것이 무해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냥 약간 따뜻한 액체, 그런 인상을 가진 탐색사가 많았다.


     제일 처음으로 이번 리더인 고도우가 들어가고, 뒤따르는 듯 채리엇의 정규 멤버들 14명이 들어갔다.


     그 바로 뒤에 이나가키 루이도 게이트를 지나갔고, 슬슬 다른 탐색사들도 말없이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짐꾼 두 사람이 들어갔다.


     텐지는 초연한 표정으로, 아사기리는 첫 던전 게이트에 긴장한 얼굴로 게이트 안으로 발을 디뎠다.



     † † †



     ㅡㅡ오차노미즈 던전 내부.


     고도우는 전원의 안색을 확인하고, 안심하였는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좋아, 누구도 랜덤전이를 당하지 않았구나."


     "마사키 씨, 랜덤전이는 1년에 한 번 있을까 없을까 정도이지 않습니까."


     "그것도 그런가. 하지만, 매번 이 때만큼은 무섭다고. 게이트를 지나서 정신이 들자 주위에 아무도 없는 일 따윈 싫으니까."


     하하핫, 하며 웃는 소리가 던전 내부에 울렸다.


     "자, 가볼까! 당분간은 준비운동을 겸해서, 전투는 팀 단위로 돌아가며 할 거니까. 처음은 우리들 채리엇 조가 한다."


     "오우."


     "좋아, 벌어보자고!"


     "뭐, 고도우 씨의 레이드라면 안심하고 싸울 수 있지."


     "학생들은 우리의 등을 보고 제대로 배우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며, 그들은 곧장 익숙한 걸음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전방에서 [버블 독] 이 3마리 온다! 모이와가 목표가 되고, 오오야마가 저격! 칸다가 마법! 우시로가 마무리다! 제대로 몸을 풀어두라고!"


     "오우!"


     "읏쌰!"


     "좋아!"


     "맡겨줘!"


     고도우의 2등급 천직 <지휘관> 은 [지휘를 한다] 라는 점에서 매우 뛰어났다.


     이것이야 말로, 고도우가 전원의 신뢰를 얻는 이유였다.


     그와 같이 싸운다면, 평소보다도 강해진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자신의 컨디션이 좋다고 뇌가 자연스레 착각해버리는 것이다.


     "우와.....이게 프로 탐색사네요."


     아사기리는 동경하는 예능인을 보는 듯처럼 멍하게 말하며, 그들의 싸움에 몰입해 있었다.



     ㅡㅡ천직을 받은 탐색사는, 그야말로 인간이 아니다.



     어느 평론가가 말한 구절이다.


     물론 그 평론가는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여, 업계에서 추방되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던 것이다. 천직을 받은 탐색사는, 인간의 몇 배, 수십 배나 강한 존재라는 것을.


     

     "오우, 모두 상태 좋아보이는구만!"


     "그야, 고도우 씨와 같이 있으니 말입니다. 상태가 안 좋을 수가 없지요."


     "정말, 평소의 몇 배나 되는 힘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하하하, 몇 배라니 과장이 심한데. 많이 쳐줘야 평소의 1.2배 정도지."


     뒤에 남은 것은 몸이 경질화된 세 마리의 몬스터였다. 몇 분 지나가 그 몸은 500엔 정도의 자그마한 보라색 보석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그걸 회수하여, 짐꾼인 텐지에게 맡겼다.


     이 마광석은, 평범한 탐색사에게는 매우 중요한 자금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갖고 돌아가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이번 레이드도 예외가 아니어서, '갖고 돌아갈 수 있는 것은 갖고 돌아가자' 라는 자세였기 때문에 회수작업은 하나하나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렇게ㅡㅡ


     그들은 던전을 순조롭게 나아갔다.



     † † †



     ㅡㅡ이틀 차.


     그들은 목적인 제 15층계에 도착하였다.


     "순조롭게 왔구만."


     "네, 그거야 고도우 씨의 레이드 파티니까요. 순조롭게 안되는 편이 이상하지요."


     채리엇 사람들도 자신들이 평소보다도 힘이 솟는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져서, 약간은 분위기도 풀어졌다.


     아니.....느슨해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올 때까지는ㅡㅡ.



     즈즈즈즈즈즈즈즛.



     ㅡㅡ대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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