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 화 시작의 마을에서 이것저것2020년 11월 03일 05시 05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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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맞췄는가.
후우~ 이런이런 무사히 합류했구나. 전력면에서는 일단 이걸로 안심이겠군.
3층 건물의 옥상에서, 바로 아래의 도로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는 세 사람을 내려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위험했다. 설마 마왕성 건설에 몰입해서, 본업을 태만히 해버릴 줄이야....
하쿠토도 크게 자랐고, 여친까지 만들었구만. 멋진 투구같은 것도 쓰고 있으니, 이젠 어엿한 인싸다.
그리고, ......꽤 실력도 올린 모양이다. 시작의 마을을 방문할 정도의 실력은 있겠지.
하지만 둘 다 무르구나
시작의 마을에서의 관례를 전혀 모르고 있어.
RPG게임을 했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첫 싸움의 보스가 크게 나누어서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은 이젠 상식이다.
첫째는, 제대로 레벨을 올리지 않아도 쓰러트릴 수 있는, 튜토리얼의 연장선상의 보스.
둘째는, 지는 것이 확정된 라스트보스급의 압도적으로 강한 보스다. 이벤트 배틀이라는 녀석이다. 약간 열받는 녀석이다.
이게 게임이라면 시험삼아 도전해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현실인 이상 그럴 수는 없다.
전자라면 상관없지만, 후자라면 형편좋게 봐주는 일 없이 무자비하게 죽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난 하쿠토와 왕녀를 대신하여 이 부근이 정보를 조사하며 돌아다녔다.
하쿠토가 향하는 곳을 먼저 가서, 마력을 전개하여 뛰어다니며 이 부근을 조사하였다. 스토커같은게 아니다. 걱정될 뿐이다.
그러자 세상에 이 마을의 영주는, 상당한 악인같지 않은가.
귀족 중에는 상하관계가 있어서, 이곳의 백작은 자신의 부하인 귀족의 영지에서 마음에 드는 영민을 사들이고 있는 모양이었다.
다시 말해, 인신매매다.
여기서 감이 좋은 사람이라면 눈치채겠지.
용사 하쿠토의 기념할만한 첫 보스는, 여기의 영주와 호위들이라고. 뭐 튜토리얼같은 보스다.
그래서 지금의 두 사람이어도 쓰러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생각했지만...
.....역시 걱정되어서, 이 마을의 가까이에 있던 정의감이 넘치는 실력자를 찾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두 사람과 합류시킨 것이다.
전력은 많은 편이 좋으니까.
".....당신은?"
"나 말이야? 난, '오즈왈드・아치'. 여행 중인 사냥꾼이지. .......사랑의 사냥꾼."
"헤, 헤에~"
후반에 바로 자기소개를 시작하였다.
실은 정말 놀랍게도, 그는 핸섬.....뭐였지, 핸섬...보이였나 하는 이름의 의적이라고 한다.
악덕상인과 영주에게서 금품을 훔쳐서 영민에게로 돌려주어서 정의의 아군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으며, 인기도 높고, 활과 단검의 스킬이 정말 높다.
어째서인지 이 마을에 있었기 때문에, 방금 쌀장수의 흉내를 내며 미녀가 여기에 있는데 가이드가 없어서 곤란해하고 있다고 귀띔을 해줘서, 교묘하게 유도하였던 것이다.
세 명 모두 정의감이 있다는 사실은 조사를 끝내었으니, 유유상종. 근처에서 차라도 마시면서 의기투합할 것이 틀림없다.
자, 이걸로 용사 파티의 모체는 만들어졌다고 해도 좋겠지. 이런이런 수고를 끼치는 구만.
.....이걸로 돌아가도 괜찮았지만....어째서인지 요즘 자택 부근의 산적이 줄어들고 말아서, 산적 저금이 걱정이다.
여기의 영주는 악인이고 부자인 듯 하니까, 약간만 보물을 받으러 가볼까 생각한다.
완전 도둑질이었지만, 자칭 마왕이라는 입장상 저런 악인에게서 억지로 빼앗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좋아, 하쿠토 일행이 오기 전에 얼른 채갈까.
♢♢♢
정원에 분수나 연못이 있는 시리・쇼크의 저택에 침입한다. 상당한 넓이가 있는 만큼 경비의 수도 많았지만, 쉽게 침입하였다. 라이트 왕성 침입횟수가 아마도 역사상 최고기록인 나의 실력이라면 식은 죽 먹기다.
대단한 저택이구나. 청소하기 힘들겠어, 이건.
마왕성을 혼자서 관리하고 있는 난 알 수 있다. 애완동물 겸 문지기는 있지만, 그 녀석들은 청소를 못하니까.
.....저택을 보고 처음으로 가사의 걱정을 하고 마는 마왕.
안되겠네. 가정적인 마왕이라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오늘부터는 에이프런과 삼각두건을 쓰는걸 그만두자.
밥에 물 말아 먹는 나날도 안녕이다.
마왕답게 고기를 뜯어먹자.
자, 그건 그렇고, ......어디를 가져갈까.
이 시리・쇼크의 저택에는 그야말로 커다란 보물창고가 있는데, 기척을 숨기고 보초들을 가볍~게 피해서 침입하였지만....
....여러 보물과 돈이 너무 많아서, 어느걸 가져갈지 고민된다.
검과 무기는 스스로 만든 것이 많이 있고, 돈은 부피가 커서 그다지 갖고 가지 못하고....
....오?
보물창고의 안쪽으로 구경하면서 나아가자, 딱 하나 엄중히 쇠사슬로 봉인된 새카만 갑옷을 발견했다.
불길한 검은 오라를 휘두른, 얼굴과 전신을 뒤덮게 만든 중장비같은 칠흑의 갑옷이었다.
......
쇠사슬과 검정색. 트라우마까지는 아니지만 무심코 노려보고 만다.
"......음?"
'요주의! 만지지 마시오.'
라는, 협박하는 듯한 입간판이 서 있었다.
......
반항심에서 장착.
............
........
....
........음~ 상당히 움직이기 어렵구나.
방금 전까지 15세 정도의 겉모습에서, 갑옷에 맞추어서 몸은 커다랗게 성장시켜서 입었지만.
머리 부위의 갑옷이 얼굴을 뒤덮어서 시야가 좁고, 관절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나의 스타일에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이 세계다운 조잡한 마력 사용법에는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래서는 스피드도 살릴 수 없다.
......그리고, 왠지 마력을 빨아들이고 있고.
명백한 저주의 장비다.
일단 들고 돌아가겠지만.
겉보기엔 사악해 보이니, 언젠가 기사인 엑스트라를 고용하게 된다면 암흑기사로서 등장시켜야겠다.
모기처럼 마력을 쭈욱 빨아들이는 모스키토 아머이지만, 꽤 튼튼하기는 하겠지.
그리고 중량도 상당하니까, 차력사가 된 기분이다.
오랜만에 스모선수처럼 다리를 벌려볼까.
이렇게 보여도 어린 시절엔 가까운 곳 (산 셋이나 건넌)의 킹 데스베어와 자주 스모를 했었다.
한쪽 발을 높게 들고.....
"......돗스고이! ㅡㅡ으악!"
바닥이 무너졌다.
가슴팍까지 바닥에 빠지고 말았다.
"뭐, 뭐야 지금 소리, 는......."
보물창고의 문지기를 하고 있던 보초가 서둘러 달려왔다.
"........"
"..........찍, 찍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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