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ater11 TURN<RETURN=TURNING scene42022년 04월 19일 07시 52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230fu/81/
목욕은 여관에 딸린 온천에서.
저녁식사는 모두와 카레라이스.
그러고 나서 우리들은 텐트에서 1박 해서, 오늘은 7월 27일이다.
"그래서 스승님, 이제 뭘 하는 거죠?"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 린에게, 오우카 씨가 미소 짓는다.
"밤부터는 모두와 '즐거운 일'을 하고 싶지만, 낮에는, 그래ㅡㅡ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소중한 제자가 생겼다.....는 보고를 하고 싶어."
"좋아하는 사람이요?"
"그래. ㅡㅡ성묘에 어울려 줬으면 하는데, 모두 상관없겠니?"린이 약간 눈을 치켜뜨다가, 그다음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스승님의 '좋아하는 사람'한테 인사할래요!"
"저, 저도, 괜찮아요!"
"그러고 보니, 난 부친을 모르지...... 아, 저도 갈게요."
"후후, 고맙구나."제각각 고하는 모두들. 아아, 그런가. 지금까지 완전히 잊고 있었다.
"저도ㅡㅡ저도 가도 되나요?"
"그래, 물론이지. 내가 부탁하고 싶었는걸."
입가에 손을 대면서 우아하게 웃는 오우카 씨가 수긍한다. 그러고 보니 그랬었다. 7월 27일은, 나의 전생......키리오 츠구미의, 생일이다.
"아, 하지만 코하루 씨, 상복 같은 게......"
"물론 준비ㅡㅡ."
"ㅡㅡ아, 그건 됐어."내 질문에 코하루 씨가 대답하려고 했지만, 그 말을 가로막으며 오우카 씨가 쓴웃음을 지었다.
"생전에, 그런 딱딱한 걸 싫어하는 분이어서."
저기ㅡㅡ응, 그, 왠지 죄송합니다.
"저기, 스승님~ 차 안에서 스승님이 좋아했던 사람의 이야기, 들려주세요."
"그래, 좋아."
"그럼, 오늘의 운전도 제가......""미카도 씨, 오늘은 제게 맡겨주세요. 숙모님의 이야기는 몇 번이고 들었으니까요."
코하루 씨의 제안을 란 씨가 거절하며 운전을 희망했다. 가족이니까, 그야 들은 적도 있겠지.
"츠구미? 차 타자."
"아, 응, 린쨩."
"가위바위보도 해야지."
"아, 응, 하는 거네, 린쨩......"자리 정하기 가위바위보라...... 네 명이서 한 줄에 앉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전생보다도 훨씬 빡빡해졌네, 안전벨트 착용.
순서는, 뒷좌석에 오우카 씨와 린. 그 앞에는 미미, 나, 쥬리아의 순서. 운전석이 란 씨고, 조수석에 코하루 씨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미미는 꽤 만족스러워하고 있지만..... 그 묘소까지는 차로 15분 정도면 된다고 한다. 꽤 빨리 도착하네.
"그래서, 스승님~ 그러고 보면 전에도 스카이트리에서 여쭤봤었지만, 그."
"츠구미 씨. 나와 츠구미 씨가 만난 것은, 마침 내가 츠구미쨩과 같은 나이대였지. 그 시절에는 그다지 배우를 좋아하지 않았단다."
...... 기억난다. 오우카 씨ㅡㅡ사쿠라쨩은, 그 천재성 때문에 고독해진 소녀였다.
"그때 내게 손을 뻗어준 사람이, 당시에 이미 호러 여배우로서 세상을 진동시키기 시작한 츠구미 씨였어. 츠구미 씨는 사람을 외모나 지위로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었지. 유복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태어났는데도 상냥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었단다."
그건, 그건, 조금 달라. 상냥한 사람이 아니었어. 단지 상냥함을 동경하고 있었을 뿐.
그래서, 진정한 키리오 츠구미는ㅡㅡ
『ㅡㅡ, 'ㅡㅡㅡ'』
ㅡㅡ하면서, 사고가 끊겼다. 뭘 생각하고 있었더라. 아아, 그래. 오우카 씨는 여전히 호들갑이다. 하지만 그에 낚여서 이전 같은 미스는 하지 않도록 해야지. 몇 번이나 같은 실수를 하는 제가 아닙니다!
"연기에 열심이고 언제나 전력인 모습을, 난 동경했지. 츠구미 씨가 사라진 뒤에는 계속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ㅡㅡ후후, 나 사실은 츠구미 씨처럼 되고 싶었단다."
동경. 동경이라는 마음은 정말 잘 안다. 왜냐면 나도 그랬으니까. 어찌할 수 없이 동경했다. 돌이켜 본 그녀의 인생을, 언제나 동경한다. 나도 그런 식으로 강하게 살아갔다면, 약하고 겁 많은 자신을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쥬리아. 어머니와 어긋나 있던 여자아이. 밝고 쾌활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확실한 멋진 여자아이.
미미. 상냥하고 올곧아서, 헤매게 되어도 스스로 그걸 이겨낼 수 있는, 심지가 강한 여자아이.
린. 정말 중요한 때 자신보다 친구를 위해 전부를 내던질 수 있는 용기 있는 여자아이.
모두, 나와는 다르다. 나는ㅡㅡ
『안ㅡ, 'ㅡㅡ미'』
ㅡㅡ나, 나는. 어, 어라? 음, 으음. 그래, 그래. 사쿠라는 내게 동경했다는 식으로 말해주지만, 솔직히 그 시절의 나보다 지금의 사쿠라 쪽이 훨씬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역시, 추억의 미화겠지. 왠지 조금 부끄러워지니 그만했으면 좋겠어.
"스승님이 동경하는 사람이었네요."
"근사했어~ 아, 그런 거 동경해버릴지도."
"우리들한테 있어서의, 츠구미구나."
쥬리아는 그렇게 말해주지만, 왠지 그것도 호들갑이다.
"아니. 분명 나에게 있어서의 모두야."
나는, 나는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제대로 웃고 있을까. 제대로 전달되고 있을까. 제대로, 모두와 만나 기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여러분, 슬슬 준비하세요."
"아, 네!"
내비의 조작을 하고 있던 란 씨가, 우리들한테 그렇게 고했다. 아무래도 도착인 모양이다. 대체 내 묘지는 어디에 있는 걸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래, 그렇겠네.
"가자, 츠구미."
"응, 린쨩."차에서 내려서 손질된 길을 바라본다. 아스팔트는 군데군데가 금이 가 있지만, 잡초 등은 조심히 뽑아놓아서 걷기에는 문제없어 보인다.
돌담 위에서 내리쬐는 햇살이, 우거진 거목에 가려져서 틈새로만 새어 나온다. 나뭇잎 틈새로 보이는 푸른 하늘은, 예전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크게 꺾인 언덕길. 쭈글쭈글하고 따스한 손에 이끌려 올라갔던 그날의 동경.
판자 너머로 보이는 오래된 단독주택은, 생활감이 없지만 정기적으로 손질하고 있는지 허물어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옛날, 키리오 츠구미가 소녀 시절을 보냈던 장소.
그날, 조부모에게 이끌려 살게 된 집. 아아, 그래, 우르우였지. 그녀라면 제일 먼저 이런 배려를 해줄 것이다. 언덕길을 올라서 단독주택의 뒤쪽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돌계단을 오르면 사람이 없는 사당이 있는데, 아아, 그래. 그 앞.
"배, 뱀 같은 건 없겠지?"
"뱀? 뱀이 있어?"
"츠구미, 눈 너무 빛낸다구."
작은 언덕. 기슭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전망의 장소. 오도카니 놓여있는 무덤은, 누가 그렇게 해줬는지 흑요석처럼 아름답고 새카만 묘비로 바뀌어 있었다. 예전에 조부모님을 납골시켰을 대는 평범한 색조였는데. 하지만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기뻐해 줄지도.
"여기란다."
조부모님과 같은 무덤이다. 두 사람과 함께 이장시켜줬구나. 후후, 왠지 기뻐.
"청소는 이미 끝낸 모양이네. 정말이지, 그 사람도 참."
반짝거리게 닦인 묘비의 앞에서 어처구니없다는 듯 한숨을 쉬는 오우카 씨. 그녀의 말을 주워듣고 말아서, 그만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우카 씨, 저기."
"왜 그러니, 츠구미쨩?"
"그 사람이라뇨......?""아아. 매년 청소만 해두고서 모두의 성묘가 끝나서야 몰래 돌아오는 사람이 있거든. 정말이지 참ㅡㅡ누구도, 단 한 번도 당신을 탓하지 않았는데. 당신 탓이 아닌 것 정도는 알고 있는데. 그래서 자신을 탓하지 말아 줬으면 하지만, 어렵겠지."
깊게, 아니면 무겁게 내리깐 눈동자에 애수를 실어 한숨짓는 오우카 씨.
"저기."
"아~ 그, 아무것도 아니란다. 잊어주렴."
그 말투가, 왠지 마음 어딘가가 걸렸다. 자신을 탓하고 있어? 그건, 혹시ㅡㅡ
"자, 린. 츠구미 씨한테 자기소개하렴."
"네 스승님! 요루하타 린, 여섯 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대스승님~"
스승의 스승이니 대스승이라는 건가. 무심코 미소가 흘러나온다.
"모두들, 자."
오우카 씨한테 불려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래. 자신의 성묘라니 어떤 기분으로 하면 좋을까 생각했지만ㅡㅡ조부모님도 있는 이 묘소라면, 다르다.
'할아버지, 할머니ㅡㅡ나 또 배우를 하고 있어.'
매일 이리저리 힘내고 있어.
그러니까 부디 안심하고 지켜봐 줘. 할아버지랑 할머니, 정말 좋아해.
728x90'연애(현실) > 호러 여배우가 천재 아역으로 전생했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ater11 TURN<RETURN=TURNING scene6 (0) 2022.04.20 Theater11 TURN<RETURN=TURNING scene5 (0) 2022.04.19 Theater11 TURN<RETURN=TURNING scene3 (0) 2022.04.19 Theater11 TURN<RETURN=TURNING scene2 (0) 2022.04.18 Theater11 TURN<RETURN=TURNING scene1 (0) 2022.04.18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