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Theater11 TURN<RETURN=TURNING opening
    2022년 04월 18일 13시 00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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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230fu/77/

     

     

     

     "대우의 개선을, 요구합니다!"

     

     

     드높게 선언한 자는, 부드러워 보이는 볼을 팽팽하게 부풀린 미미였다. 미미는 그야말로 '나는 불만입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기색으로 팔짱을 끼고 있다.

     이곳은, 다름 아닌 미미의 집. 새하얗고 푹신푹신한 고양이를 무릎에 올린 나와, 위에서 날 몸으로 누르던 린과, 그런 우리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쥬리아가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

     

     "대우라니, 무엇의?"

     내가 그렇게 물어보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위에서 누르던 린의 고개도 함께 흔들린다. 그 모습을, 쥬리아가 재빨리 촬영했다. 어째서.

     

     "요, 요즘 린쨩하고 츠나기쨩하고만 놀잖아! 조, 좀 더 나하고도 놀아!"

     "미미도 그레프레 해볼래? 츠구미도 내 프렌드라고."
     "......할게. 하지만 그건 제쳐두고서."

     

     하는구나. 그리고, 제쳐두는 거구나. 그리고 린은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정도로 폭사해서 오우카 씨가 달래줬다고 한다. 오우카 씨가 횡설수설하며 달래주는 영상을 란이 코우 군한테 보냈다고 들었을 때는, 무심코 미소 짓고 말았다.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뜻의, 요루하타 일가에 대한 린 나름의 배려라고 한다.

     

     "음~ 그러고 보면, 나도 요즘 츠구미랑 만날 일이 적네."
     "나랑 쥬리아쨩이랑 미미쨩도, 그다지 일을 같이 못하니까."

     

     요정의 상자에서는 함께지만, 아직 린과 내가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탓에 아역 4인조가 모인 촬영은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다. 슬슬 다음 부근이 아키미 카에데와 리리야(인격 분열 전)의 회상신이었나.

     

     "다음에 휴일 있지? 저기 츠구미쨩, 나랑 놀러 갈래? 두, 둘만ㅡㅡ"

     "오, 좋은데. 그럼 나도 어머니한테 물어볼게!"

     "나도 나도! 아버지한테 확인할래!"

     "ㅡㅡ으, 응. 좋긴 하지만......"

     

     왠지 조금 실망한 듯한 미미를 제쳐두고 이야기가 팍팍 진행된다. 어, 잠깐, 어쩌지. 아니 나야 좋기는 하지만. 나도 부모님한테 확인해 봐야겠어.

     

     "이, 일단 어머니한테 물어볼게."
     "그럼 미미쨩, 나도 대디랑 마미한테 물어볼게."

     

     전화......는 그만두자. 업무 중이면 미안하니까. 스마트폰의 메시지 어플을 열어서 톡톡톡. 스탬프는 뭐였더라.....? 아, 좋아, 이걸로 송신.

     

     "칫, 아버지도 참."

     "린쨩? 왜 그래?"

     "자기는 못 가지만, 4명으로 가고 싶다면 최소한 어른 둘은 데리고 가야 한대."
     "아~ 하지만 그거 확실히 어쩔 수 없을지도...... 아, 잠깐 이쪽도 답신 왔어."

     

     확인해보니, 부모님도 못 가지만 코하루 씨가 와준다는 모양이다. 일단 코하루 씨한테도 모처럼의 휴일인데 괜찮아? 라고 보내자, 곧장 '부디' 라고 돌아왔다. 코하루 씨 너무 빨라.....

     

     "나도 어머니 안 된대."

     "...... 윽, 우리 집도."

     

     음~ 그렇다면 루루한테 말을 걸어볼까.

     

     "아!"

     "꺅......린쨩, 내 위에서 큰 소리 내지 마....."

     "츠구미, 그냥 해본 건데 된대!"

     "엥, 무시, 무시야? 뭐 상관없지만...... 그냥 해봤다니?"

     

     린은 흥분한 기색으로 나한테서 내려왔다. 그리고 나 어때라는 식으로 가슴을 폈다.

     

     "모두들, 갈 곳은 어디든 좋아?"

     "도, 도피행이라면 어디든....."

     "외출이니까. 고집하는 장소는 없어."
     "나도."

     

     린의 물음에 제각각 대답하자, 린은 좋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외출할 곳만 맞춰주면 가 준대!"

     "엥? 누가? 아, 매니저 씨?"

     "아니ㅡㅡ"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린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스윽 보였다. 액정에 표시된 메시지 상대의 이름은ㅡㅡ키리타니 오우카......키리타니 오우카!?

     

     "ㅡㅡ스승님이다!"

     "에엑!?"

     

     이건, 그, 음.

     ...... 심상치 않을 이벤트가 될 것 같구나.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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