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왕도에서 ~대책과 배제~ ――91――
    2022년 04월 05일 20시 40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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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91/

     

     

     

     말에 타서 찾아온 맥스 일행이 내 주변에 모인다. 새삼스럽지만 모두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주변의 기사들에게 조금 거리를 두라고 손짓을 한다.

     

     "베르너 님, 부르셨습니까."

     "그래, 지시할 일이 생겨서."

     "무엇입니까."

     "돌아가면 바로 왕도에서 군사행동이 일어나. 직접 움직이는 것은 기사단과 왕도의 위병들이겠지만."

     "군사행동?"

     "왕도에 마족이 잠입해있다. 거의 확정 정보다."

     

     맥스의 질문에 내가 담담한 어조로 그렇게 대답하자,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야 그렇지. 하지만 크게 벌일 일도 없으니까.

     

     "먼저 몇 번이나 확인하지만 기본적으로 대응하는 건 기사단과 위병. 우리들이 끼어들어서 전공을 빼앗으려는 짓은 할 수 없어."

     "그건 그렇겠죠."

     "그럼 저희들은 어떻게?"

     

     오겐과 바르케이의 지당한 질문에 대해서, 제각각 지시를 내려둔다.

     

     "화려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위험성도 있지만, 내 쪽에도 모든 정보가 오는 건 아냐. 그러니 대략적인 명령이 되겠지만 먼저 맥스."

     "예."

     "맥스는 최정예 몇 명을 데리고 왕성의 아버지의 호위를 부탁해."

     "알겠습니다."

     

     맥스가 거체를 굽히며 경례. 맥스는 아버지의 가신이나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오겐, 무슨 일이 있을 때는 우리 기사단, 그리고 병사의 가족들한테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준비를 부탁해."

     "옙."

     "바르케이는 종자를 포함해 체아펠트 가문에 일하고 있는 그 이외의 사람들 쪽을 대비시켜. 두 사람은 왕도로 돌아갈 때까지 배치를 결정하고 필요하다면 왕도의 아버지께 연락할 테니 서면으로 내게 넘겨."

     "잘 알겠습니다."

     "노이라트, 슌첼."

     "예."

     "대놓고 움직일 수 없으니, 두 사람한테는 미안하지만 한직을 맡기고 싶어. 전에 말했던 아네트 씨의 고아원 쪽이다. 장소는 알고 있지?"

     "괜찮습니다."

     "알겠습니다."

     

     피노이 방어전에서 페리가 우수한 것은 이해했을 것이다. 본래의 임무에는 내 호위도 포함되어 있을 테지만, 둘 다 순순히 응해주었다.

     

     "베르너 님은."

     "난 체아펠트 저택에서 경비의 지휘를 맡는다. 무슨 일이 있으면 왕성의 아버지께 지시를 구해. 아버지께 연락이 닿지 않을 때는 저택으로 지시를 구하러 와."

     "알겠습니다."

     "이 건, 백작님께는 말씀드려도 될지."

     "지시 내용은 재가 직접 전해둘게. 만일 그전에 아버지의 다른 지시가 있으면 그쪽을 우선하고. 아버지의 지시로 변경되었다는 연락만 저택에 보내."

     "알겠습니다."

     

     원래 병력의 배치까지 아버지가 지시해야 하지만, 마침 실행 부대가 현재 내 지휘 하에 있으니까.

     

     "왕도에서의 수배는 아버지께 부탁해볼게. 오겐과 바르케이는 노이라트의 친가를 거점으로 삼고 지시를 보내."

     "예."

     

     왕성의 아버지, 체아펠트 저택의 나, 양쪽 모두와 연락이 안 된다면 노이라트의 집이 제3지령소가 되는 것이다.

     노이라트의 집을 고른 것은 지리적으로 체아펠트의 저택과 노이라트의 집이 동시에 전장이 될 위험성은 낮다고 판단했으니까.

     

     

     

     며칠 뒤, 왕도 근교에서 제1진과 제2진이 만났다. 합류한 수뇌진은 남몰래 장시간의 의논을 한 모양이지만, 난 불참가. 다만 개선식에서 잘 보이도록 전군의 무장을 재확인하라는 통지가 있었다.

     그 다음날은 대신전 앞에서의 승리에 따른 개선식으로서 완전무장으로 왕도에 들어갔고, 왕성까지는 그대로 주민의 환호성을 뚫고 나아갔다. 마젤 녀석은 여기서 주역이었으니 대단해.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겨우였다.

     

     왕성의 안뜰까지 나아가고 거기서 열병식. 여기서 전승식은 뒷날에 할 테니 먼저 피곤해진 몸을 쉬라는 국왕의 감사한 말씀을 받고, 귀족가의 기사단한테는 해산 허가가 떨어졌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높은 분의 이야기가 긴 것은 만국은 물론 이세계에서도 공통일 줄이야. 일단 그 불평은 제쳐두자. 근위기사단과 백룡기사단까지 완전무장하고 있는 것은 열병식이라는 이유로 이해는 간다. 다만 왕태자 및 아버지와 몇몇 대신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몇몇 귀족 가문의 기사는 삼삼오오 해산하는 가문도 있는 반면, 체아펠트의 기사는 소수가 모여서 이동. 체아펠트 백작저택에도 몇명의 기사가 동행하게 되지만, 몇명은 멀리 돌아서 반대편에서 저택으로 오게 되어있다.

     오랜만에 체아펠트 저택의 문을 지나쳐서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잠시 사고가 정지되었다.

     

     "어서 오세요, 베르너 님."

     저기...... 왜 리리 씨가 마중 나온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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