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TheaterX 산타클로스⇒패닉 Extra scene
    2022년 04월 05일 14시 10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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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230fu/57/

     

     

    ――†――

     

     

     사쿠라는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는 모양이다. 아직 7살인데, 매년 테이블 위에 1만 엔 지폐가 놓이는 행사가 2번이 있으며 그것이 생일과 크리스마스라는 인상이었다고 듣자, 가슴에 와닿는 것이 있었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돈조차...... 아니, 그건 됐나. 옆으로 제쳐두자.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몰래 건네주고 싶은데, 뭔가 좋은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내 친구인 우르우한테 물어보니, 그녀는 작은 한숨을 지었다.

     

     "저기 말야."

     "응?"

     

     정말 동안이라서, 나와 같은 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표정을 구기면서 이것 보라는 듯 고개를 젓는다. 정말 민폐라는 표정인데. 오래 알고 지낸 나는 알 수 있다. 이거, 돌봐줄 때의 표정이다.

     

     "몰래라니, 그 아이의 집은 맨션이잖아? 벽이라도 타고 올라가려고?"

     "오, 역시 우르우!"

     "엥? 잠깐, 기다려ㅡㅡ"

     

     내 친구는 역시, 내가 생각하지 못한 일을 가르쳐준다. 확실히 벽을 오른다면 누구한테도 발각되는 일이 없이 선물을 건네줄 수 있을 것이다. 계획을 짜기 위해 달려가다가, 문득 다리를 멈춘다. 사쿠라는 뭘 기뻐할까? 역시 봉제인형이려나? 하지만 아마 사쿠라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손에 넣을 수 있겠지.

     

     '그리고 무슨 동물을 좋아하는지도 몰라.'

     

     음~ 만들까. 저주의 인형을 실제로 만들어본 경험도 있다. 봉제인형도 비슷한 거다. 사쿠라와 나와 우르우 셋을 세트로 만드는 건 어떨까. 동물의 봉제인형은 경험이 없지만, 사람이라면 몇 번은 있으니.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오늘 밤 갖다 주고, 내일 아침에 나는 모른 체. 완벽. 바로 재료를 사모으고, 기합으로 밤까지 만들어서 갖다 주자. 왠지 조금 재밌어졌다.

     

     "여보세요 타마미쨩?"

     『츠구미 씨? 무슨 일인가요?』

     "나,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에 스케줄 없지?"

     『네. 서, 설마, 애인이라도 생겼나요!? 아아아안된다구요 아직 빨라요!』

     

     당황한 기색의 타마미한테, 경쾌하게 대답한다. 이런 어중간한 채로는 순애나 결혼은 생각할 수 없다. 먼저 헐리웃을 공포의 도가니에 빠트려야 해.

     

     "하하하, 난 일이 애인인걸."

     『그렇죠!? 어라, 하지만 그럼 왜......』

     "그럼,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할 테니, 잠깐 쉴게. 메리 크리스마스~"

     『네! 앗, 결국 무슨......』

     

     사무소의 타마미한테도 허가는 받았다. 츠지구치 매니저가 감기로 드러눕지 않았다면 그여도 괜찮았겠지만, 매년 크리스마스에 감기가 걸리니까~

     하지만 이제 밑 준비도 끝이다. 이제는 재료, 의상, 로프......아, 그리고 수염인가. 좋아 좋아. 지갑도 갖고 출진. 사쿠라의 놀라는 얼굴을 떠올리자, 왠지 가슴 속이 따스해지는 것 같다.

     

     

     

     

     

     

     

     

     

     

     

     

     

     

     

     

     

     

     ㅡㅡ12월 24일. 23시 반

     

     

     

     사쿠라의 맨션은 도내에 있다. 벽돌로 된 고급진 맨션인데, 15층 건물 중 최상층이다. 대낮에 관리인한테 '어린이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을 갖다주고 싶다' 라고 말을 하고 들어온 다음, 옥상에서 대기한다. 사쿠라의 집에는 몇 번인가 놀러간 일이 있다. 관리인하고 얼굴을 아는 것이 다행이었다.

     밤이 깊어지자 가로등이 꺼지기 시작한다. 최상층이라서, 옥상에서도 사쿠라의 방의 상황은 판단할 수 있다. 만일을 위해 전등이 꺼지고 나서 조금 대기한 다음, 조용해질 무렵에 행동개시. 옥상의 난간에 로프를 묶고 단번에 하강했다.

     

     '좋아, 잘 되었다.'

     

     로프는 그대로 두고 창문의 상황을 확인. 열쇠는 열려있다. 부주의하지만, 열지 않았다면 베란다에 놓아둘 예정이었기 때문에 다행이다. 가능하다면 침대맡에 놓아두고 싶었으니까.

     오늘도 집에는 사쿠라 1명이라는 것은 조사를 끝냈다. 베란다에 신발을 벗어두고, 살금살금 소리 죽여 걷는다. 사쿠라의 방까지 오자 신중히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갔다.

     

     '잘 자네......'

     

     이렇게나 자그마한데, 사쿠라는 항상 노력하고 있다. 나는 계속 이 자그마한 친구한테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이런 일로 기뻐해 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일 기뻐해 준다면 나도 기쁘다.

     

     "음......"

     "!?"

     

     아, 위험해. 사쿠라는 작게 소리를 내다가, 눈을 조금 뜬다......그 직전에, 재빠른 브릿지. 몸을 뒤로 젖혀서 낮추면, 침대보다도 낮아진다!

     

     "어, 라? 꿈, 인가. 뭐야......츠구미 씨......으음."

     

     아, 위험했다~!!

     사쿠라는 아무래도 다시 꿈속에 빠져든 모양이다. 추측대로 잠잘 때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두터운 수염 밑에서, 무심코 한숨. 천천히 몸을 일으켜서, 이번에야말로 베게의 위 정도의 위치에 선물을 설치.

     살금살금, 등을 보이며 걷는다. 이제는 베란다에서 옥상으로 돌아가고,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가 옥상의 열쇠를 관리인의 우체통에 돌려주면 끝이다.

     

     "누구 있어......?"

     

     그런데, 내 등에 목소리가 닿는다. 아니, 아직 괜찮다. 정체는 들키지 않았다. 상냥한 산타클로스로서 달려가면 될 뿐이다.

     

     "도, 도둑?"

     

     그쪽이냐~! 그렇겠네, 그렇겠네!

     즉시 음색을 바꿔서, 방긋 거리며 돌아본다. 이 어둠이다. 나라고는 모를 것이다.

     

     "호호호, 산타클로스라네."

     "변태!"

     "착한 아이의 앞이니까 대시!"

     

     안되었기 때문에 바로 도주. 쫓아오지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베란다에서 로프로 나가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끝장이다. 그러니 환상적으로 사라져야만 한다.

     문에서 나와 벽을 달려 천장과 벽의 두 점을 지탱하여 달라붙었다. 그러면 서둘러 쫓아오던 사쿠라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요, 요괴......?"

     

     요괴라~

     

     "츠구미 씨, 츠구미 씨한테 전화해야."

     

     사쿠라는 그렇게 말하고서, 가정용 전화기가 있는 부엌으로 향하려고 했다. 하지만 미안, 지금 난 집에 없어.

     

     "하지만, 그 요괴는 어디로 갔을까?"

     

     아아, 사쿠라쨩, 그렇겠네, 신경 쓰이겠네.

     사쿠라는 두려움을 떨쳐내려는 듯 웃음소리를 흘리고서, 작게 "요괴한테는 국룰이 있었는데, 분명." 이라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러고 보니, 츠구미 씨였다면 천장에ㅡㅡ"

     

     아무렇지도 않게, 정말로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사쿠라가 고개를 든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그 시야 앞에는 벽과 천장의 두 점을 축으로 달라붙은 내 모습이.

     석상처럼 굳어버린 사쿠라. 정체된 시간. 어쨌든, 사쿠라한테 뭔가 말해야겠어. 으음, 뭘로, 그래!

     

     

     

     "보."

     ".......보?"

     "보았겠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렇게, 깜짝 놀래키는 식으로 나가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브릿지로 착지, 그대로 사쿠라의 발치까지 슈슈슉 하고 고속이동. 수염을 흔들면서 밝고 기운차게 말을 건다.

     

     

     "아와, 아와와와, 아와와와와와와!!"

     "메에에리이이크리스마아아아스으으으으!!"

     

     

     벽에 달라붙어서 비명을 지르는 사쿠라에게, 브릿지 자세 그대로 점핑 인사.

     

     "......"

     "......"

     

     그리고, 무한으로 생각되는 침묵 끝에.

     

     

     

     "......꽥."

     

     

     

     결과, 사쿠라는 귀여운 목소리와 함께 의식을 놓아버렸다.

     

     "아, 아하하하하......미안, 사쿠라쨩. 메리 크리스마스."

     

     살며시 사쿠라를 들어서, 부드럽게 침대에 눕힌다. 가위에 눌렸겠지만, 호흡은 정상이니까. 음, 정말 미안.

     나는 사쿠라의 볼을 어루만지고서, 이번에야말로 조용히 퇴실하여 옥상으로 돌아갔다. 내일 겁먹어있다면 순순히 사과하자고 맹세하면서.

     

     

     

     

     

     

     

     

     

     

     

     

     

     

     

     

     

     

    ――다음 날.

     

     

     사쿠라는 아무렇지도 않은 기색으로 내게 전화해주었다.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줬다면서.

     넌지시 밤의 일을 기억하냐고 물어보자, 아무래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런 기억, 잊어버리는 편이 좋지. 응.

     

     『그래서 그래서, 정말 멋진 인형인데요!』

     "그래? 잘 됐네."

     『츠구미 씨한테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래서, 저기』

     

     나는 그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서, "오늘 밤 시간 있어?" 라고 말을 꺼냈다. 보여준다고 한다면, 하는 김에 우르우도 초대해서 여자 3명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어때?

     

     

     

     

     『!!』

     

     

     

     

     그렇게 묻자, 사쿠라의 정말 기뻐하는 목소리가 대답 대신에 울려 퍼졌다.

     

     

     

     

     

     

     

     

     

     

     

     

     

     

    ――Let's Move on to the Next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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