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ater8 오디션∴오베이션 ending2022년 04월 05일 07시 20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230fu/56/
그로부터 내 예상대로, 사쿠라의 배역은 린으로 결정되었다. 오디션상에서는 패배하게 되었지만, 최고의 결과였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린은 그다음 사쿠라한테 불려 가서 무슨 일인지 사과받았다고 했다. 무슨 일인지는 내가 말할 일은 아닐 것이다.
다만, 왠지 후련한 표정이 된 린의 모습에, 짐을 하나 내려놓은 듯한 기분이 되었지만.
그런 린은 현재, 묘한 생물의 쿠션에 얼굴을 파묻으며 낙담해있다.
"왜 그래? 린쨩."
"......스승님이."
"오우카 씨가?"
사쿠라가 린한테 또 뭔가 한 걸까?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제 머리맡으로 나설 필요가 생기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싶다면서 그레프레를 시작했다는데."
"와~ 그랬구나. 잘 됐네."
어라, 그럼 왜 풀이 죽은 거람. 린한테는 기뻐할 만한 일인데.
하지만, 사쿠라와 게임이라. 그녀와의 게임은 TRPG정도만 해봤는데. 다음에 린네랑도 해볼까.
"일곱 영웅 오버드 시리즈의 UR인 미치 미츠카사가 키리오 츠구미랑 비슷한 건 둘째 치고, 놀랍게도 폭사한 내 앞에서, 천장을......!"
"천장?"
이렇게, 천장에 달라붙는 느낌? 그거, 감량해서 운동해야 하는데 더해 매우 절묘한 기술이 필요한데. 폭사는 알아. 뽑기에서 실패한다는 뜻이지?
"9만을 과금하면, 누구든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엑, 구만 엔..... 90000엔이나......"
"으으으, 츠구미이이, 다음에 같이 스승님 좀 혼내줘."
"응, 뭐, 린쨩을 위해서라면."
조~금 어른스러워졌다고는 생각했지만...... 어린애의 장난 정도야, 허락해주기로 하자.
"거기다, 오빠까지!"
"오빠......코우 군도 천장?"
"모르는 사이, 츠나기 쨩을 꼬셔버렸다고!"
"호오, 코우 군이 꼬셔.......뭐, 꼬셔?"
"레인에 이름이 있었어. 난 잘못 보지 않았다고."
다리를 파닥거리는 린을, 쓰담쓰담 스윽스윽 데굴데굴 달래면서 고개를 갸웃한다. 츠나기라면 분명, 유명 요튜버인 애였을 터. 그 아이를 꼬셔서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라. 흐음?
"음냐음냐......음? 츠, 츠구미?"
"음? 왜 그래?"
"아니, 왠지 지금 잠깐, 얼굴이 무서웠던 것 같은?"
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에이, 그렇지 않은걸? 자, 쓰담쓰담~"
"우웃, 저항할 수 없어, 음냐음냐."
하지만 그래, 헌팅인가 코우 군도 남자애니까. 하지만 역시, 어린 여동생도 알만한 부분에서 그러면 좋지 않아. 그리고, 츠나기는 나랑 비슷한 나이였지. 아마. 나이차 너무 나지 않아? 코우 군, 13살이니까.
......어라, 그렇다는 말은, 코우 군의 연애대상에는 나 정도의 나이도 괜찮다는 뜻이려나? 흐음.
"오, 기분이 풀렸나 보네?"
"그랬어? 평소대로인걸."
"그래?"
고개를 갸웃거리는 린을 쓰다듬으면서, 정말 뭐야, 라며 고개를 젓는다.
"아, 레어 연출."
"뭐!?"
"계약수야. UR 밤속성 강아지."
"츠구미......으으으으으으으~!"
"엥, 꺅, 간지러!"
린이 몸으로 덮쳐서는 간지럽힌다. 간지러움에서 도망치면서, 그래도 이렇게 장난치는 일이 기쁘다.
'한 건 해결. 이지만.'
슬슬 용서해주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
방음실에 갖춰진 방송 장비. 그 사각에 배치된 선반이, 츠나기의 개인 공간이다. 주로 시청자들이 추천한 책이나 소품을 배치하여 방송 중에 꺼내 보인다. 겨우 그것만을 위해 마련한 선반은, 아무리 봐도 정리되어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잡다한 것이 놓인 그 선반에서, 츠나기는 하나의 메달 케이스는 꺼내 들었다. 그 안에서 녹슨 글자로 『ㅡㅡ상』이라고 쓰인 금메달을 꺼내서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서, 그곳에, 깨끗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매우 평범한 5백엔 동전을 소중히 담았다.
"친구. 친구라......음후후후."
입가를 칠칠맞게 일그러뜨리며, 난폭하게 쓰다듬은 흔적의 모자를 만진다. 어딘가로 달려간 남자아이의 모습은, 도무지 잊을 수가 없었다.
"처음 생긴, 친구다."
여유로운 미소는 아니다.
어른스러운 웃음도 아니다.
나이에 어울리는 얼굴도 아니고.
"이히히히."
어린애다운, 웃음소리였다.
――Pikon!
하지만 그것도, 메시지의 통지음이 들릴 때까지였다. 컴퓨터에 도달한 메일을, 츠나기는 무표정하게 열었다. 아무런 감동도 감정도 보이지 않고, 검은 눈동자에 비치는 메시지 화면을 멍하니 읽어 들인다.
아무것도 생각나는 바가 없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문장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새기고, 실행하기 위해서.
"또, 고르게 해야겠구나~"
탄식.
그러고 나서, 깊게 눌러쓴 모자를 벗어던지ㅡㅡ려고 하다가, 선반에 세워두었다.
"좋아. 그럼, 오늘도ㅡㅡㅡ■■■를 시작하자."
츠나기는 그렇게 눈을 감고서ㅡㅡ조용히, 떴다.
――Let's Move on to the Next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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