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두 번째 마장 ~구원과 피노이 방어전~ ――68――
    2022년 04월 01일 23시 31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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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68/

     

     

     

     술렁거리는 분위기가 여기까지 도달해온다.

     이곳의 숙소는 난민 캠프......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내 인식으로 말하자면 난민 캠프의 야간경비병이나 그런 사람들도 묵고 있다. 아마 그쪽에도 연락이 퍼진 거겠지.

     체감상 1시간은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갑옷을 입은 시간도 생각한다면 30분은 지났을 것이다.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 것을 눈치챈 것은 이쪽도 긴장해서 주의력이 높아졌기 때문일까.

     

     "기다릴 필요는 없겠네. 프렌센, 맥스 일행을 불러와줘."

     "예."

     

     소집은 프렌센한테 맡기고 숙소를 나서자, 조금 전의 기사 키텔이 말에서 뛰어내리던 참이었다. 상당한 마술인데.

     

     "수고했다. 지시는?"

     "예. 현재 경비임무에 임하고 있는 체아펠트 백작가 부대는 총원 출발하여, 왕도 근교의 하데아 촌에서 기사단과 합류하라는 명입니다."

     "총원라고?"

     "예, 총원입니다."

     수도교 공사는 내버려 둔다는 뜻인가. 아니 아마 다음날부터는 다른 부대가 수도교 방비 임무에 종사하게 되겠지. 그 준비시간도 아까운 건가.

     마침 맥스 일행도 도착했으니 다음은 기사단과 합류하고 나서 책임자한테 설명을 듣는 편이 좋아 보인다.

     

     "알겠다. 맥스, 오겐, 바르케이, 이제부터 바로 나간다. 야간행군으로 아침까지 바데아에 도착한다. 프렌센, 후임의 인수인계는 맡기겠다."

     

     바로 모두가 자기 부대로 뛰어갔고, 종자가 횃불에 불을 지핀다.

     그 사이에 내 종자가 말에 안장을 올리고 있다. 출병 횟수가 많은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모두 자연스러워졌구나.

     

     "마물의 경계를 게을리하지 마, 출발!"

     

     편자가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어둠 속을, 횃불과 갑옷에 반사된 불빛이 일렁이면서 지나친다. 옆에서 보면 환상적인 광경이겠지.

     

     

     

     애초에 왕도의 위성 마을인 바데아는 그리 멀지도 않다. 도보로 반나절이면 충분히 도달하는 거리다. 야간 경계를 하면서 가도 도착하기까지 그리 고생하지는 않는다. 다행히 마물의 습격도 없었고.

     바데아 근교에는 이미 기사단이 도착해서 출발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뭐라고나 할까 긴장감이 대단한데.

     

     "베르너 판 체아펠트, 도착했습니다."

     "들여보내세요."

     

     본진 텐트에서 인사했더니 설마 하던 얼굴 패스. 아니 다르지. 쓸데없는 시간도 아까운가.

     

     "실례합니다."

     "음, 베르너 경, 와줬는가."

     오오, 세이퍼트 장작과 그 옆에 있는 자는 분명 우베 프라이무트 쉰들러 군무대신 각하가 아닙니까. 군무의 수장께서 이런 곳에 납시다니요.

     

     "늦어졌습니다."

     "경은 빠른 편이다. 하지만 미안하지만 바로 나가게 될 게다."

     "또 마물폭주입니까?"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모른다네. 그리고 확실한 점은 이번에는 완전히 늦어졌다는 것. 처음으로 피해가 있던 곳은 펠레아 촌이고 2주일이나 전이라네."

     

     장작의 입에서 펠레아라는 단어가 나와서, 잠시 떠올리는데 시간이 걸렸다. 여기도 게임에는 등장하지 않는 촌락이지만 데트몰트 산맥의 상류 지역에 있는 촌이었던가.

     

     "펠레아는 전멸 했다고 보여. 보인다고 말하는 것도 바레리츠에서의 사자가 올 때까지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다."

     

     대신의 발언을 들으면서 데트몰트 산맥의 몬스터 출현 상황을 머릿속에서 확인한다. 게임에서는 저 부근은 분명 식인 도마뱀이나 산 악어의 출몰지역이었지.

     

     "그 후의 상황을 확인하자면 마물의 무리가 바레리츠 다음으로 덴한 방향으로 향한 모양이더군."

     

     그 후의 상황이라. 바레리츠도 함락되었나.

     음? 그러고 보니 덴한 촌락도 게임에 나오지는 않지만, 아레아 촌과 마찬가지로 대신전으로 가는 순례자들이 묵는 촌락이라고 들은 바가 있다. 데트몰트 산맥에서 바레리츠, 덴한으로 선을 연결하면 그 앞에 있는 것은......

     

     "...... 적의 목적은 피노이입니까."

     "경은 총명하니 다행이군."

     

     피노이의 대신전. 그런가, 이건 마군 3장군 중 1명인 베리우레스에 의한 피노이와 그곳에 있는 라우라 습격 이벤트인가. 게임에서는 갑자기 피노이가 습격당했다는 정보만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런 경과였던가.

     알고 있는 일이지만 확인해둔다.

     

     "설마 제2왕녀 전하도?"

     "전하도 피노이에 계신다."

     

     확정. 그리고 왕국군이 서두르는 이유도 이해됐다. 신앙의 중심지이며 제2왕녀가 있는 곳으로 바레리츠를 함락시켰던 적이 향하고 있으니까.

     

     "덴한 근교에는 대군이 지갈 길이 없었다고 기억하는데요."

     "그 말대로일세."

     

     장작이 씁쓸한 표정으로 수긍한다. 내가 기억을 되짚는 사이, 대신이 발언을 잇는다.

     

     "그러니 순차 투입에 가까운 형태가 되겠지만, 갈 수 있는 군부터 순서대로 현장까지 가야 한다. 보급은 어떻게든 해주마. 체아펠트 백작가 부대는 다른 가도를 써서, 일단 재빨리 바레리츠로 향했으면 한다."

     "바레리츠에서 한번 대열을 가다듬는 건가요."

     "그렇게 되겠지."

     "다른 루트라면 멀리 돌아가게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메인 가도는 기사단이 지나가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귀족가의 기사단이 지나갈 공간이 사라진다. 정체된다는 쪽에 가까운가. 그래서 분산 행군이라는 거구나.

     

     "그럼 체아펠트 백작가 부대는 곧바로 출진해서, 서쪽으로 도는 루트로 바레리트를 향하겠습니다."

     "부탁하네."

     

     오, 설마 장작한테서 부탁을 받게 되다니. 어쩔 수 없지, 할 수밖에 없나. 서둘러 부대로 돌아가서 모두에게 닿도록 소리 친다.

     

     "모두 들어라! 마군의 목적지는 피노이다! 이제부터 최대속도로 바레리츠를 향한다!"

     

     마젤이 라우라가 있는 곳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 벌이를 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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