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내정제안 ~제안과 포석~ ――65――
    2022년 03월 31일 20시 32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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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65/

     

     

     

     "3반, 5반을 왼쪽에서 돌리게 해!"

     "옙!"

     

     깃발과 북을 써서, 약간 먼 곳에 있는 집단을 전진시켜 마물의 이동할 곳을 틀어막는다. 약간 비탈길이 되어있는 구릉지대였지만 딱히 지반이 나쁘다는 것도 아니다. 주의할 필요는 없겠지.

     기척을 느낀 헌터울프 집단이 오히려 이쪽을 향해 달려온다. 8마리인가. 뭐 허용범위 안이군.

     

     "침착하게 각 반끼리 적을 쓰러트려. 그 이후는 반장의 지시에 맡긴다. 정가운데의 녀석은 내가 처리한다."

     "예."

     "가자!"

     

     앞을 가로막으려는 것처럼 나아가자, 헌터울프가 송곳니를 드러내며 향해온다. 반대로 이쪽은 멈춰 서서는 호흡을 가다듬는다. 다음 순간.

     

     "밀어버려!"

     "이야아아!"

     "이 녀석!"

     

     이쪽의 공격 범위에 들어온 차에, 모두가 일제히 움직여 마물한테 칼날을 후려친다. 내 창은 확실하게 1마리를 보내버렸고, 품으로 회수할 때 다시 하나의 목숨을 빼앗았다.

     음, 역시 중반에 사게 되는 이 전사의 창이라면, 왕도 부근의 적이라면 일격이구나. 원래는 별을 세는 탑의 더욱 앞, 포이다 사막 부근에서도 도움이 되는 무기인데.

     내 옆에서 노리아트도 혼자서 싸우고 있다. 슌첼은 조금 애먹는 느낌이라서 다른 부대가 참가해서 쓰러트렸다. 마물의 개체 차이도 있으니 뭐 이 정도면 감지덕지다.

     

     "부상자는?"

     "모두 무사합니다."

     "좋아, 마석만은 제대로 회수해 둬."

     "옙."

     

     물론 꺼내는 것은 종자의 일. 기사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변 경계 모드다. 음음, 꽤 익숙해졌구만.

     

     

     2주일 정도 전, 그날 서둘러 작성한 제안서는 아버지한테 이미 제출했다. 아버지는 "넌 쓸데없는 일까지 참견하는군." 이라며 감탄인지 어이없음인지 잘 모를 감상을 말했었지만.

     하지만 "백작가로서 제출해두마." 라고 말해줬으니 일단은 안심이다. 역시 자작 명의와 백작가 명의는 받는 측의 인상이 완전 다르니까.

     

     그리고 현재, 본래의 일인 수도교 공사현장의 경비 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내 제안에 관해서는 절반만 통했다는 느낌일까. 순회반의 보좌로서 난민과 슬럼에서 의욕 있는 사람이 참가해온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 외에도, 왕도 부근에 뭘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1차 산업을 하는 것을 결정한 모양이다. 울타리와 흙담을 만드는 것과 병행해서 농민의 오수도 한 곳의 건물에 모아서 비료 만들기를 시작했다. 나중에 농경용 가축의 오수도 그곳으로 회수한다고 한다.

     

     "베르너 님, 마석의 회수가 끝났습니다."

     "좋아, 주변을 경계하며 두세 마리 더 사냥하자."

     "예."

     

     그리고 나 자신의 훈련이라는 일면도 있다. 나 자신도 그럭저럭 강해졌다. 아마 전의 마물폭주 때 날뛴 덕분에 조금 레벨이 올랐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상황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물이 나타날 듯한 장소를 순회한다. 지리의 확인이라는 의미도 겸비하고는 있지만 그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만.

     약간 먼 곳에 보이는 공사 중의 수도교를 확인한다. 잘도 저런 대규모 공사를 이런 짧은 기간에. 목재나 가공기술력은 이 세계 쪽이 높구나.

     

     "베르너 님."

     "그래, 눈치챘어."

     

     눈치채기는 했지만, 하이에나 뱃의 무리라니. 저 녀석들 번거롭기만 해서 효율이 좋지 않단 말이야. 뭐 어쩔 수 없지. 구제하는 것도 일이다.

     

     "4반, 6반을 오른쪽으로 전개. 3반과 5반은 크게 우회시켜. 처음부터 퇴로를 막는다."

     "알겠습니다."

     "1반 2반은 크로스 보우 준비."

     "예."

     

     전령이 달려가는 것을 보면서 나도 크로스 보우를 든다. 활은 서툴지만 이거라면 서툴러도 어느 정도 맞는다.

     

     "양익에서 신호 확인."

     "쏴라!"

     "쏴라!"

     

     신호와 함께 무수한 화살이 날아간다. 몇 개는 직격 했다. 맞아도 아직 쌩쌩한 녀석도 있다. 역시. 일단 그건 됐다.

     

     "돌격! 높게 뛰어서 도망치기 전에 쓰러트리자!"

     "예!"

     

     화살이 닿음과 동시에 달려 나갔던 우익의 4반과 6반이 먼저 조우하여 교전상태로 들어갔다. 그다음은 내가 지휘하는 1반과 2반도 그곳에 들이닥쳤다. 도망치기 전에 쓰러트릴 수 있어 보여.

     

     그 후, 마물 3무리 정도를 추가로 괴멸. 마석과 소재의 회수 쪽이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냄새나는 소재를 매달게 되자 말의 기분이 무진장 나빠졌다. 마부한테 도와달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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