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정제안 ~제안과 포석~ ――64――2022년 03월 31일 15시 55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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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전에 학생기숙사에 있을 마젤의 방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왕실 직속이 되었다는 일, 마왕에 대한 전력으로서 마왕 정벌의 명이 정식으로 전해질 거라는 것, 다른 일행들도 지원해준다는 점 등도 설명했다.
"그래, 알았어. 일부러 와줘서 고마워."
"신경쓰지 마.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는 언제든 협력해줄 거라고."
"고마워. ......만일 이곳저곳에 가야만 하게 된다면, 뭘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
"어디보자~"
정말 뜬구름 잡는 상담이구나. 아니 게임의 시나리오는 알고 있지만.
"먼저 거점이 될 마을에서 제대로 정보수집을 해야겠지. 지역 사람이 그 지역의 정보를 제일 잘 아니까."
게임에서는 이벤트와 던전의 정보는 대개 근처의 마을에서 들을 수 있으니까.
"이동과 던전 탐색 중에는 오히려 루겐츠의 조언을 잘 듣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뭐니 뭐니 해도 모험가로서 여행에 익숙할 테니."
"응, 그건 알겠어."
"다음은 뭐, 무리하지 말 것과 소모품의 사용을 아까워하지 말라는 거겠지."
"소모품?"
"해독제나 포션 같은 거. 도구를 끌어안고 죽으면 바보 같잖아."
"그건 그래."
"그 외에는 적에 따라서 전투 방식을 바꾸는 정도밖에 조언할 수 없겠는데."
"적에 따라서?"
"적이 화속성이라면 수속성 무기를 쓴다던가, 마법계 상대한테는 물리로 때린다던가. 침착하게 그때마다의 판단을 한다는 일이려나."
"과연......"
하지만 이건 훌륭할 정도의 게임 캐릭터의 대사인데. 이런 강제력은 싫다.
"뭐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상담하러 와. 가능한 일은 해줄 거라고."
"기대할게."
마젤은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먼저 하펜의 마을 부근을 거점으로 삼고 실력을 쌓고, 당초의 목적으로는 피노이의 대신전에 가는 정도로 하면 되지 않을까."
어렴풋하지만 게임에서는 그런 느낌이다.
"알았어. 무리하지 않게 노력하도록 할게."
"그래, 도중에 객사할만한 짓은 용서 못한다고."
"조심할게."
쓴웃음 섞어 그리 말한 마젤에게 손을 내민다. 마젤도 손을 뻗어서 악수했다.
"그럼, 난 돌아간다."
"그래. 베르너, 힘내."
"마젤도."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학생 기숙사의 방을 나선다. 아마 이걸로 마젤은 본격적으로 게임 루트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을 거다. 이후의 모험 부분에서 내 도움이 필요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편, 나는 이제부터 그 왕도 습격 이벤트까지의 시나리오가 없는 세계다. 그것도 엄밀하게는 게임과 달라졌다고는 해도, 실제로 그 이벤트가 발생한다고 가정한다면 죽을 가능성이 높은 자는 마젤이 아니라 내 쪽이다.
하지만.
"각본가의 사정 따위 알게 뭐야."
"예?"
"아무것도 아냐."
기숙사 바깥에서 기다리던 프렌센과 합류할 때 무심코 중얼거리고 말아서, 의아한 표정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진심이다. 어차피 스토리가 바뀌었으니 열심히 해피엔딩으로 향하도록 해주마.
저택으로 돌아가서 프렌센한테서 간단히 보고를 받는다. 맨골드의 건은 진전 없음이지만 이건 예상대로. 그보다는 하루 만에 뭔가 알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조금 도와줘."
"예?"
"잠깐 아버지를 경유해서 나라에 대한 제안서를 쓰고 있거든."
"알겠습니다."
스스로 예산을 낼 수 없는 이상, 타인을 휘말리게 해서 계획을 진행시키는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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