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내정제안 ~제안과 포석~ ――62――
    2022년 03월 31일 07시 42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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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62/

     

     

     

     두 사람을 데리고 향한 곳은 마술사 부대의 연구소였다. 외견은 나선형 탑처럼 되어있지만, 내부는 더욱 복잡한 구조인 듯하다. 판타지다.

     

     입구에서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이름과 직위를 알려주고 포구트 씨를 불러오게 했다. 마술사 부대의 문지기도 무장병사가 하고 있다. 뭐 시각적 효과라는 것이겠지. 

     

     "지나가십시오. 3층의 은연구실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합니다."

     "고맙다."

     

     위병에게 인사하고서 입구에서 장소를 물어본 뒤 계단을 오른다.

     은연구실이란 말은 몇 가지인가 있는 방의 문패의 색인 모양이다. 문은 같은 규격이지만 빨강이나 하양처럼 문패의 색으로 나누는구나. 은색 문패를 보자 노이라트가 노크하고서 안에서 대답을 기다린 뒤 문을 연다.

     

     "오랜만입니다, 베르너 경."
     "격조하셨습니까."

     

     베리사 요새의 보고를 했을 때 이래이니 확실히 오랜만이다. 하지만 포구트 씨는 "바빴던 사정은 들었습니다." 라며 웃어주었다. 음, 미남이네.

     

     "범위마법 대책은 어떤가요."

     "순조롭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방향성은 보입니다."

     

     그 다음 전문용어가 나열되었다. 효율 좋은 마력수집 방법이나 반대로 수집한 마력을 어떻게 못쓰게 하는가 등을 설명해 줬지만, 나로서는 도통 모르겠다고.

     

     "마력을 어딘가에 보존할 수는 없습니까."

     "큰 마석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마석은 원래 있는 마력을 다 쓰면 쪼개져버려서 실험에 쓰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렇군요."

     

     의외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슌쉘은 꽤 이야기에 따라오고 있다.

     그건 그렇고 방금 대화로 떠오른 바가 있다. 포구트 씨한테 물어볼까.

     

     "그러고 보니, 말인데요."

     "뭔가 신경쓰이는 일이라도?"

     "아아 그게, 범위마법의 일이 아니구요."

     

     떠올린 것은 마젤이 말했었던 마족의 드롭 아이템 같은 검은 옥석의 일이다. 분명 마술사 부대에서 연구하고 있을 터. 전혀 기억에 없는 아이템인 만큼, 뭔지 알아냈나 하고 떠올랐지.

     

     "아아, 그거. 그러고 보니 용사 공과 친했었지요."

     

     그렇게 말하고서 해준 포구트 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확실히 마술사 부대에서 연구는 하던 모양이지만 담당이 다르다고 한다. 뭐 혼자서 전부 연구하는 시대가 아닌 것은 당연한가.

     

     "푸클라한테 물어볼까요."

     "마젤한테도 진척을 전하고 싶으니, 부탁 좀 드릴게요."

     "그럼 그렇게 하지요."

     

     가볍게 응해준 포구트 씨를 졸졸 따라가서 담당자가 있을 연구실까지 이동. 아니 진짜 이 건물 뭐야. 바깥에서 본 면적하고 다른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포구트 씨가 문 하나를 노크했다.

     

     "푸클라, 있냐."

     "잠시만."

     

     불분명한 목소리가 들린 뒤, 조금 지나 열린 문에서 나온 얼굴은 약간 본 일이 있는 듯한. 안경이 어울릴 듯한 외모...... 아아, 이 사람도 베리사 요새의 보고를 했던 날 봤었지.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왜 그래, 포구트."

     "그게, 이쪽의 체아펠트 남작이."

     

     이쪽으로 시선을 보냈기 때문에 목례했다. 눈매가 싸늘하다. 가끔 연구를 방해하면 짜증 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도 그런 타입인가. 확실히 난 마술사대로 보면 부외자가 맞지만.

     

     "그 검은 보석에 관해 밝혀낸 게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 해서."

     "그런 일이었나."

     

     포구트 씨한테 고개를 끄덕이고서 내 쪽으로 돌아본다. 인텔리 형이라서 내가 꺼려하는 타입이긴 하지만 그걸 제쳐두고서도 시선이 따가워.

     

     "로겔 푸클라라고 합니다. 체아펠트 자작과는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로겔 경. 베르너 판 체아펠트입니다. 이쪽은 부하인 슌첼과 노이라트."

     

     푸클라 씨는 두 사람에게도 목례. 그 다음날 돌아보고는 입을 열었다. 왠지 위화감이 느껴졌지만 일단 흘려보내자. 포구트 씨는 딱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 모양이니.

     

     "일부러 와주셨는데 죄송하지만, 그다지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손님이 계셔서."

     "그거 실례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도록 하죠."

     

     표정도 그렇고 태도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환영하지 않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재빨리 물러나기로 했다. 부하들이 뭔가 말하려 했지만 눈짓으로 조용히 시켰다. 조금 떨어지고 나서 포구트 씨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체아펠트 자작님. 전에는 저 정도까지 퉁명스럽지 않았습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푸대접받아서 기뻐하는 성벽은 없지만 일일이 화낼 생각도 없다. 기분은 좋지 않지만.

     

     "그 대응은 솔직히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노이라트가 그렇게 말해왔지만, 나로서는 판단이 고민되는 부분이다. 뭐 연구 상황의 진척은 포구트 씨를 경유해서 들어두면 되겠지.

     

     그 후에도 마도구와 장비를 제조할 때 쓰는 마법에 관한 정보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직접적으로 얻을 것은 그다지 없었지만, 범위 마법 대책에 진심으로 임해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수확이다.

     하지만 타임 리미트는 용사가 3장군과 4천왕 2명을 쓰러트릴 때까지. 때에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복선을 깔아 두었으니 그 부분은 지적해도 무시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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