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내정제안 ~제안과 포석~ ――61――
    2022년 03월 31일 04시 09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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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61/

     

     

     

     왕태자 전하의 앞에서 물러나 한숨을 한번. 뭔가 확인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던 느낌도 들었지만 모르겠습니다. 조금 떠안은 일이 많아서 그런가.

     

     그런 생각을 하며 아버지의 대신집무실의 옆에다 빌린 내 임시 집무실로 돌아가자, 노이라트와 슌첼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둘 다 기사이기는 하지만 역시 갑옷은 입지 않았다. 기사단의 제복과 색만 다르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아뇨, 전혀 그렇지는."

     "신경쓰지 않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2명을 손님용의 기다란 의자에 앉히고 자기도 맞은편에 앉는다. 여러 가지로 확인해둬야 하니까.

     

     "일단 두 사람의 현재 상황을 알려줬으면 해."

     

     마왕 부활은 이미 알려졌을 테고 용사는 앞선 퍼레이드로 완전히 유명인이 되었겠지만, 그 이외의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뭔가 어긋남이 있으면 큰일 나니까.

     

     두 사람의 개인적인 실력은 나이에 걸맞은 기사라고 한다. 이것은 나중에 실제로 겨뤄보면 알겠지.

     

     내가 왕도를 벗어난 범위에 관해서 두 사람의 정보를 모아보자, 주변의 마물을 적극적으로 사냥해가는 형태로 훈련을 거듭하는 귀족 기사단이 있는 반면, 자령의 보호를 목적으로 왕도를 벗어난 예도 있었다고 한다. 자식과 손주를 자령으로 돌려보낼 때 기사도 함께 영지로 돌려보내는 방식이 많다.

     

     "적어도 마군에 항복하자는 귀족은 없었던 모양이군요."

     "베리사 요새의 인상이 강했던 모양입니다."

     

     슌첼의 발언에, 노이라트가 뒤이어 매듭짓는다. 슌첼 쪽이 약간 참모형인가. 노이라트는 감각과 감성으로 말하는 타입이고.

     

     "방어를 위함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작은 무기들이 품절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런 걸 갖고 있어도 도움은 안 될 텐데."

     

     노이라트의 대사에 진지한 표정으로 따진다. 작은 무기는 수습 모험가 정도나 손에 드는 것이다. 마물 자체가 약했던 마왕 부활 이전이라면 몰라도, 훈련받지 않은 시민이 그런 어중간한 것을 들어도 별 수 없다.

     

     "부적 대신이겠죠."

     "뭐 그렇겠지."

     

     너무 무관계한 사람이 무기를 들면 치안에 좋지 않은데.

     

     "기사단의 식당에서도 일부 야채류는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죠."

     "약초류의 확보에도 영향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일면은 있겠지만~"

     

     어느 세계나 그렇겠지만 왕도라는 곳은 인구가 많은 소비 도시니까. 가도에 출몰하는 마물이 강해지면 유통이 정체되는 면은 있을 거다.

     

     "가도의 안전관리도 조만간 문제가 될 것 같아."

     "확실히 그렇군요."

     

     지금까지도 절대 안전은 아니었지만, 이후로는 더욱 위험해지겠지.

     

     "하지만 저희들이 그걸 생각하고 있어도 별 수 없지 않습니까?"

     "그것도 그런가. 뭐, 위에 제안하는 것만은 공짜니까. 둘 다, 나중에도 뭔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가르쳐 줘."

     "옙."

     "알겠습니다."

     

     실제로는 공짜가 아니다. 너무 바보 같은 제안만 하면 평판도 내려가니까. 제안이 있다면 적어도 예산의 출처 정도는 대답할 수 있게 해놔야 한다고.

     그건 그렇고.

     

     "잠깐 가고 싶은 곳이 생각났다. 둘 다 동행해줄 수 있을까."

     

     1개월 동안 상황이 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진척상황은 확인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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