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방근무~난민대책과 힐데아 평원의 전투~――41――2022년 03월 27일 16시 03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41/
이튿날은 이른 아침부터 입성한다. 원래 학교에 가야 할 시간이지만 이것만은 어쩔 수 없다.
"체아펠트 자작이 도착했습니다."
"들여보내."
오늘은 기사단과의 합동회의라는 이유도 있어서 군사 쪽의 회의실이다. 나 자신이 아니라 위병이 문 안쪽에 말을 걸자, 안에서 허가를 얻고 문을 연다. 절차 같은 거구나.
"베르너 판 체아펠트이옵니다."
"음. 앉도록 하라."
세이퍼트 장작은 벌써 60대 후반, 자칫하면 70대일 것이다. 소문대로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완고한 할아버지 같은 외모지만, 젊은 시절엔 멋진 남자였을 분위기가 남아있다.
그 옆에 있는 자가 이번 부장 격인 엥겔베르트 백작이구나. 이쪽은 40대의 옹골찬 풍모다. 똑 부러진 자라고 이름 높은 쿨 가이. 솔직히 꺼림칙한 타입이다. 음, 외모 편차치가 높네.
그밖에도 문관을 포함해 30명 전후의 의자와 자료가 마련되어 있다. 군사행동의 회의 치고는 약간 많은데. 난민대책도 여기서 논의하나?
"모두 모인 모양이로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전부 모였는지, 의자가 빼곡해졌을 때 세이퍼드 장작이 입을 열었다. 전원 기립. 그대로 오른손에 가슴을 대며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국왕이 없으니 이걸로 충분.
"자, 모두 이야기는 들었겠지만 트라이오트가 멸망했다."
"사실이었습니까."
장작의 발언에, 상석에 앉은 한 귀족이 그렇게 물었다.
"거의 틀림없다. 사실, 난민이 영내에 들어와서 했던 보고의 내용도 거의 일치하고 있지."
대답한 자는 엥겔베르트 백작이다. 아무래도 참모장도 겸하는 모양이네.
"난민대책도 당연하지만 트라이오트의 정세, 국경안전문제, 치안유지, 적에 대한 대비 등을 포괄적으로 의논해야겠지만 시간이 없어."
엥겔베르트 백작이 냉정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간다.
"먼저 이해해뒀으면 하는 건 난민의 총인원이다. 현재의 정보를 모아 보면 남녀노소 전체로 5천 명이나 그 이상이 될 것 같다."
회의실에 신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도 무심코 신음했다. 오천 명이냐고. 너무 많아.
"전부 농민입니까?"
"아니, 트라이오트의 수도에 있던 시민도 포함되었다."
이 무슨 일인가. 이중의 의미로 더욱 머리가 아파. 육체노동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대책을 바꿔야겠어. 부녀자들만으로도 큰일인데~
뭐 그 부분은 내가 생각할 일이 아닌가. 난 어디까지나 군사 측에서의 아버지의 대리다. 이번에는 호위 혹은 호송을 무사히 해내는 일을 생각해야만 한다.
"부상자 및 병자는?"
"부상자도 있는 모양이지만 자세히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뭐 그렇겠지~ 애초에 그런 상황을 데이터화 하려는 발상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뭣하지만 기본적으로 근육뇌라고 이 세계 사람들.
하지만 병을 가졌다고 한다면 역병이 발생하는 원인도......아, 역병 대책이라기보다 위생관리는 어떻게 되어있지?
신경 쓰이지만 지금은 아직 상급자의 시간이다. 귀찮아. 그렇다고 해서 왕태자 전하를 상대하는 것처럼 1대1로 회견하는 것도 지치니까. 어느 쪽도 이점과 단점의 차이가 커서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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