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Theater5 벽←우정×격정→생 scene5
    2022년 03월 27일 05시 11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230fu/34/

     

     

     

     미미를 향해 뻗어가는 손. 저 여자가 미미를 해하려고 한다. 주위가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는 것은, 극한상태라서 그럴 것이다. 그리워.

     벽 저편에서. 달려오는 코하루 씨가 보였다. 시간을 환산하면 정말 약간의 시간이었을 텐데도 찾으러 와줘서 고맙다. 하지만, 안 된다. 이런 경우는 어른의 개입으로 어떻게 한다 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분명 어딘가에서 아이를 상처 입힌다.

     입술에 검지 손가락을 대면서 윙크를 날린다. 그것만으로도 전해졌는지, 코하루 씨는 눈을 부릅뜨며 다리를 멈춰주었다.

     

     

     

     "그렇겐 못 해."

     

     

     

     이 틈이라면, 이 각도일까. 내동댕이치려는 듯 뻗어온 여자의 손. 그 정도라면 피할 수 있지만, 일부러 받아버린다. 계단은 겨우 13단. 마치 떠밀린 것처럼 자세를 바꿔서, 화려하게 보이도록 굴러 떨어졌다.

     떨어지거나 미끄러지는 것은, 결국 착지면과 각도가 전부다. 몸의 앞쪽에 비해 뒤쪽의 강함은 약 3배. 갈비뼈는 강한 부하가 걸리면 부러지지만, 몸의 중심을 엇나가게 하여 미끄러지도록 부딪힌다면 충격을 줄일 수가 있다.

     

     "그, 그런."
     "히, 히히, 해냈다. 해냈다 해냈어."

     

     알기 쉬운 경련. 미미도 무서워하게 만든 것은 미안하지만, 나중에 제대로 사과하자.

     

     

     "아, 안 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아, 하지만, 비명이 조금 기분 좋게 생각되고 마는 것은, 호러 여배우의 성미일까.

     

     

     

     


     "■■아"

     "아■■아■아"

     

     

     

     

     

     자, 그럼 시작하자.

     공연의 제목은 '황혼의 소녀귀신 ~복수의 심문~'.

     팔을 들어서 기묘하게 움직인다. 그렇게 하면 사람은 그 기묘한 움직임에 시선이 박혀버리기 때문에, 그 틈에 일어나기 쉽도록 무릎을 굽히고 몸을 비틀어둔다. 그렇게 하면, 이런 식으로.

     

    영화 <엑소시스트>의 한 장면

     

     

     

     "엥ㅡㅡ?"
     "縺オ縺」縺九?縺、?――!!"

     

     

     

     몸을 튕겨 올리며 브릿지의 자세가 된다. 넥 스프링의 요령이다. 그대로 거미처럼 계단을 달려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이 하이스펙 보디의 덕분이겠지만.

     상하 반전된 시야에서도, 상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루러 조금만 좌우로 흔들리게 하고, 움직이는 사지는 크게 보여서 현실감을 애매하게 한다.

     

     "츠구미쨩...... 내가, 츠구미쨩을 그렇게 만든 거네. 괜찮아ㅡㅡ먹어."

     

     안 먹을 건데!? 아니 하지만, 각오를 다지고 기도하는 듯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난 안심하고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

     

     "히, 히이, 히에에에엑."

     

     자, 어린애를 상처 입힌 악당이여. 눈 크게 뜨고 보아라. 이것이 호러 여배우, 키리오 츠구미의 부활이다.

     사지를 세게 차 올리며 몸을 비트는 것처럼 일어서자, 실에 당겨지는 듯한 동작으로 몸이 튀어 오른다. 고개를 턱 하고 숙이면서, 난 여자에게 뛰어들었다.

     

     

     

     "縺溘?縺ケ縺。繧??縺?◇繝シ?――!!"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거품을 물면서 꽈당 하고 쓰러지는 여자. 이만큼 겁을 줬으면, 이제 괜찮겠지.

     

     "훗, 아하하하하핫. 이걸로 질렸다면, 이제 나쁜 짓은 하지 말라고?"

     

     뭐, 들리지는 않겠지만.

     

     "......츠구미 님,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네, 괜찮아요. 걱정 끼쳐드렸습니다."

     "아니요. 하지만 간담이 서늘해졌습니다. 너무 무모한 짓은 하지 말아 주세요."

     "아,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멈춰줘서 고마웠어요"

     "다음은 구하겠습니다. 알겠죠?"

     "네."

     

     코하루 씨는 매우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미안한 일을 해버렸어~

     ㅡㅡ그리고 나는, 고개를 돌려 미미의 앞에 주저앉았다. 마찬가지로 앉은 채인 미미의 손을 잡았다.

     

     "미미쨩."

     "츠구미, 쨩?"

     "무섭게 만들어서, 미안해."

     

     눈을 부릅뜬다.

     그러고 나서 눈가에 눈물을 맺는 미미.

     

     "나, 나, 나, 츠구미쨩한테, 심한 짓을!"

     "괜찮아. 왜냐면 내가 무서워지지 않은 건, 미미쨩 덕분이니까."

     "내가, 흐윽, 내가, 츠구미쨩을, 다치게 하지 않았더라면!!"

     "그거라면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미미쨩을 상처 입혔어."

     

     미미가 날 끌어안듯이 부둥켜안는다. 상냥한 아이, 강한 아이다.

     

     "하지만, 내, 가, 딸꾹, 으아아아아앙."

     "그럼, 화해하자. 난 미미쨩이 친구라서 기뻐. 미미의 친구로 있고 싶어."

     "그래도, 돼? 딸꾹. 흑. 으아아앙."

     "안 된다고 말하면, 울 거야."

     "나, 나도, 나도! 츠구미쨩의 친구로, 있고 싶어!!!!"

     

     달라붙어서 우는 미미를, 달래는 것처럼 부둥켜안는다.

     연락이라도 받은 걸까. 다른 스태프들이 달려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단지 미미를 계속 부둥켜안고 있었다.

     

     "흐윽,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

     "고마워, 미미쨩ㅡㅡ정말 좋아해."

     

     다만 지금만큼은, 이 온기를 가슴 안쪽에 전할 수 있도록 하자.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