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후처리~배려와 준비~ ――22――2022년 03월 22일 16시 26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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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길드를 나와 모험가 용병길드로 향한다. 말 그대로 모험가와 용병이 모이는 곳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시선이 한번 이쪽으로 꽂혔지만 그 이상의 일은 없었다. 으레 있는 신입 괴롭힘이 없는 것은 전날 마물폭주가 일어난 결과다.
"어서 오세요, 모험가길드에. 오늘의 용건은 무엇인가요?"
"몇 명을 고용하고 싶은데."
"의뢰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접수원 누나는 미인이었다.
안쪽 방은 방음실로 되어있다. 의뢰 내용에 따라서는 정보가 새면 안 되는 일도 있으니까.
안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직원은 남자였다. 절대 아쉽지 않아.
"무슨 용건이십니까?"
"조사 의뢰다. 척후를 고용하고 싶다. 실력 좋은 인물을 어느 정도로."
"어느 정도라는 말씀은."
"조사처가 여러 군대라서 말이야. 그래서 총인원을 판단하기 어려워. 전부 20명 정도를 어림잡고 있지만 단독으로 우수하다면 어떤 장소에는 혼자 가게 될 테니까."
"그렇군요."
아저씨가 수중의 판에 기입해나간다. 메모장 대신의 기록판이다.
"조사목적의 우선순위는 이쪽에서 지정해놓았다. 그룹으로 고용되고 싶은 녀석과 단독으로 일하고 싶은 상대마다 이쪽에서 조사처를 할당하게 될 거다."
"알겠습니다. 그 경우, 의뢰를 받을지 거절할지의 선택지는?"
"있다. 안전한 장소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 위험수당도 내준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판 위에서 펜이 달린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보수를 기재할 수 없습니다만."
"최저 보수에다가 조사처마다 플러스를 더해주는 형태가 되겠지. 길드에는 당연히 같은 방식으로 지불할 거고 이득도 될 거다."
"감사합니다."
당연하지만 길드도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스탭의 급여도 줘야 한다. 건물의 유지관리도 꽤 돈이 드는 모양이다. 거친 놈들이 마시고 날뛰니까.
"그럼 조사처입니다만, 몇가지 예를 드신다면?"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구베르크 근교 마물의 출현 빈도 조사, 데르메룬 부근 아지랑이 유적의 마물 출현 현황, 비레리츠의 다리의 경비 상태 정도일까."
외국의 지명도 하나둘 튀어나와서 그런지 길드 관계자가 이쪽에 묻는 듯한 시선을 향해온다. 전쟁준비로 보일 수도 있겠네.
"조금 폭넓게 상품을 매입할 필요가 있어서 말이야. 상단을 파견할 건데 전날에 대단한 마물폭주가 있었잖아."
"아아, 과연."
"그래서 척후한테는 정보수집을 하며 현지 부근에서 머물며 상단과 합류해서 정보공유를 한 뒤 그대로 상단과 함께 현지에서 여기로 돌아오게 될 거라 생각해."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몫은"
"상단경비에 참가할 경우, 그 몫의 일당도 낸다. 다만 본래의 조사 임무에서 필요한 정보가 새어나간 경우는 페널티로 감액."
"먼저 왕도로 돌아가고 싶을 경우의 허가는?"
"상단책임자한테 말해두면 그래도 돼. 그 경우는 당초 계약분의 보수만 주겠지만."
"당연합니다. 조사에 드는 비용 말 입니다만."
"조사처마다 달라. 마을에서의 탐문이 그냥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무제한이라고 할 수도 없어. 그건 본인과 상담이다."
이런 느낌으로 의뢰의 세부 조건까지 길드에 전해뒀다. 말할 수 없는 일은 말할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도 가능한 한에서 말해두지 않으면 나중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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