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4 마리 누나와 왕도 카르디아2022년 03월 16일 06시 10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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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며칠이 지나서, 대규모 업데이트 당일.
업데이트 작업은 아침부터 밤 8시까지 걸린다고 고지했기 때문에, 나는 평소처럼 재활훈련과 공부 및 독서를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자, 공식 사이트에 표시되었던 『점검 중』의 글자가 밤 8시가 되자마자 사라졌다.
나는 곧바로 블라인드 서클릿을 쓰고는 Mebius의 세계로 로그인했다.
………
……
…
눈을 뜨자, 그곳에는 로그아웃할 때에 있었던 교회의 방이 아니라 이벤트 마지막에 전이되었던 그 장소였다.
그럼 분명 그 사람이 있다는 뜻인데.
"오랜만입니다, 마리아 씨. 이전 이벤트에서의 활약, 저희들 AI를 대표......"
나는 자그레우스 씨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거리를 좁히며 스테이터스 화면을 표시하여 보여주었다.
(마리아:마리오네터 Lv20)
STR 1
VIT 5
AGI 8
DEX 80
INT 5
MID 23
카르마(왕도) 100,000
(스킬:스킬포인트+24)
【실 조종】Lv20 →Lv24
【꼭두각시】Lv14
【크라운】Lv18
【전조】Lv5
【모이라의 가호사】Lv1
【포박】Lv7
【요리(중급)】Lv2 →Lv15
【사전준비(중급)】Lv1 →Lv13
【촉진】Lv8 →【촉진(중급)】Lv4
【밤눈】Lv6→Lv9
【명상】Lv8 →【요가】Lv2
【시각강화】Lv6→Lv7
【청각강화】Lv7→Lv8
【라이드】Lv8
【이조류】Lv1"...... 저기, 이것을 왜?"
"뭔가 깨닫는 거 없나요?"
"스킬이 잘 올랐다고 보입니다만."
"그렇네요. 덕분에 레벨은 1도 오르지 않았는데 [요리]와 관련된 스킬만 올랐네요. 참 이상하죠?"
얼굴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싱긋 웃자, 자그레우스 씨의 정교한 얼굴이 미묘하게 경직된 느낌이 들었다.
이건 내가 말하고 싶은 뜻을 안다는 반응이네.
"이벤트 결과를 받고 업데이트 방침을 결정. 그리고 게임의 환불보증기간 내에 그 방침을 패치.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는 건 저도 알겠어요."
"이해해주셔서 송구스럽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해도, 민폐를 끼치게 하여 죄송했습니다. 용서해주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네, 용서 못 해요."
내가 주저 없이 단언하자, 이번에야말로 자그레우스 씨의 표정이 굳었다.
"저는 요 며칠 동안 '요리 게임을 하고 있는 걸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요리만 해왔다고요. 저는 돈벌이는 솔직히 관심 없어요. 하지만 Mebius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한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긴 했지만, 다음부터는 더 이전부터 알려주세요. Mebius세계의 대표자면서 운영진과의 창구 역할인 자그레우스 씨라면 가능하겠죠?"
"서, 선처하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그렇게 말하고 거리를 두며 고개를 숙이자, 자그레우스 씨한테서 크게 숨을 들이마시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 느낌이 들었다.
마치 내가 말하는 중 계속 숨을 멈추고 있었다는 느낌인데, 에이 설마.
"이곳에 불려 온 것은 소속될 나라를 선택하기 위함인가요?"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업데이트 후에 로그인하신 분들은 모두 한 번씩 여기에 오셔서 소속될 나라를 선택하게 됩니다. 원래는 각국을 자세히 설명해야 하지만......"
이쪽의 기색을 흘끗 엿보고 있는데, 이미 알고 있다는 표정이네?
나는 한번 깊게 호흡하고 나서 대답했다.
"저는 카르디아를 고르겠어요."
그렇게 말하자, 발치에 이벤트 때 보았던 푸른빛을 내는 마법진이 나타났다.
"시작의 마을 『에덴』에서 『왕도』까지 가는 길과 조건은 모험가길드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일정한 카르마를 습득한 분이라면, 마차나 말을 써서 『왕도』까지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마법진이 더욱 강하게 빛났다.
마법진에 의한 영향인지, 손끝부터 점점 내 모습이 사라진다.
전이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도중, 자그레우스 씨가 막 생각났다는 것처럼 말을 걸었다.
"맞다. 마리아 씨가 운영진한테 검토를 부탁했던 건, 수리되었습니다."
"정말인가요!"
다행이다, 걱정거리였던 일이, 이걸로 조금 가벼워졌어.
"고맙습니다, 자그레우스 씨."
"아뇨. 그 말은 원래 저희들이 했어야 했던 것. 다시금 감사를. 부디 당신이 나아가는 끝이 Mebius의 이념과 함께하기를......"
그 말이 끝남과 함께 전이가 끝났고, 나는 에딘의 마을로 돌아왔다.
에덴의 마을로 돌아가고 나서는 여태까지 신세 졌던 주민 한 사람 한 사람한테 인사하며 돌아다녔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업데이트 후 바로 에덴의 마을을 벗어나 왕도로 향하기로 모두와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에스텔 씨와는 출발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대화했다.
왜냐면 처음부터 말해버리면, 그 후에 내가 힘들 것이 눈에 선하니까.
하지만 에덴을 떠나는 말을 전하려고 하자,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에스텔 씨는 따스하게 말을 걸어주었다.
"분명 또 바로 만날 수 있어요. 그러니 저희는 신경 쓰지 말고 마리아 씨의 마음 가는 대로 걸어가세요."
얼굴을 감싸는 것처럼 꼭 안아준 덕분에, 내 표정은 누구한테도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목소리는, 주변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겹쳐서 그치지를 않았다......
"작별은 끝난 모양이구만. 그건 그렇고 얼굴이 그게 뭐야. 눈이 완전 빨 으악."'
"마레우스, 그런 말 하면 여자가 싫어하는 거 몰라?"
칸나의 예리한 옆구리 일격을 받은 마레우스 씨가 괴로움에 발버둥 치고 있다.
"자아 교조님! 준비는 완벽. 모험가길드에서는 최상위의 4두 마차를 빌려놓았습니다. 언제든 출발할 수 있습니다만."
이제 숨기는 걸 본격적으로 그만뒀군요, 그레암 씨......
그보다 교조라고 말했는데, 대체 무슨 종교인지 무서워서 묻지 못하는 내가 있다.
상상해보라고?
상상하고 싶지 않아!!
"마부의 이름은 토마스 씨라고 해~ 왠지 얼굴이 달린 기관차가 떠오르네~"
그만해!
루레트 씨까지 내게서 작별의 여운을 빼앗지 말아 줘!
하지만 그런 바람은 헛되었고, 우리는 마치 소풍이라도 가는 듯한 분위기로 에덴의 마을을 떠나게 되는 것이었다.
...... 어라? 나의 '바람은 헛되다'라는 대사, 왠지 데자뷰가......
으윽, 머리가......요리......잠들 수 없어......할당.....량......
...........
.......
....
내가 요 며칠 동안의 트라우마에 휩싸여 있었지만, 마부인 토마스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여기가 제2의 마을이 있던 장소입니다."
어느 사이엔가 꽤 나아간 모양이네.
사륜마차에 딸린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자, 그곳은 이미 인기척이 없었고 건물 대부분이 부서진 황무지만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사라진 바람에, 기분 나쁘다며 다른 토지에서 사람들이 모이질 않습니다. 방치하면 도적의 소굴이 될 것 같아서, 왕의 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건물도 이렇게 점점 부숴나가고 있는 겁니다."
나는 제2의 마을의 이전 모습을 몰라서 그렇게 놀라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른 모양이었다.
"마을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대부분은 왕도로 이주했다고 들었습니다. 듣자 하니 이주할 때 상당한 지원이 있었다더군요."
"그랬나요....."
토마스 씨의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가 조금 나아진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마차를 타기를 몇 시간.
토마스 씨가 기다리던 말을 해주었다.
"보입니다, 저것이 이 나라와 같은 이름의 도시, 『왕도』 카르디아입니다!"
창문으로 보이는 그곳에는, 몇 겹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에덴의 마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한 도시가 펼쳐져 있었다.
728x90'SF, VR > 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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