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9 마리 누나와 제1회 공식 이벤트 (동료)2022년 03월 13일 14시 37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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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모두의 덕분에, 조금 더 힘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개를 들었을 때, 분명 재주껏 미소 짓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리아 씨......"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에스텔 씨.
"너는 정말 잘해줬어. 그 일은 우리들 모두가 제대로 알고 있다고. 그러니 이제 그만해. 이 이상 무리하면, 몸도 마음도 이상해질 거여."
바넷사 씨......
"바넷사 씨, 저는 이미 가족이잖아요? 바넷사 씨는 위험에 빠졌다고 해서 가족을 버릴 건가요?"
"그건......"
심한 질문이었어. 죄송합니다.
"걱정 마세요. 전 괜찮아요. 이래 뵈어도 언니니까."
이번에야말로 쿠거의 등에 타서 네메시스에게 향하려던 나는 생각지 못하게 진행을 저지받았다.
그렇다, 말 그대로 저지받은 것이다.
양손을 벌리며 눈에 강한 의지가 깃든 에스텔 씨에 의해.
"...... 하나만 들려주세요. 꼭, 가실 건가요?"
여태까지 들어본 적이 없던 강한 어조였다.
그것은 책망하는 듯한 울림이면서도, 내가 부정하는 것을 바라는 절실함도 느껴지는 것이었다.
"갈게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도 함께 싸우게 해 주세요."
"예?"
잠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이상 마리아 씨가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혼자만 있는 마리아 씨는 분명 무리하겠죠. 그럼 저도 가겠어요. 제가 있으면, 마리아 씨는 무리할 수 없을 테니까요."
"윽, 그건......"
확실히, 에스텔 씨가 있으면 무리할 수가 없다.
"그리고 마을까지 도달한 그 노랫소리. 원한과 고통으로 가득 찼지만, 저한테는 구원을 바라는 목소리로 들렸답니다. 구원을 바라는 자가 있다면 신께선 응답해주십니다. 제가 응답하게 만들겠습니다!"
에스텔 씨, 응답하게 만들겠다니요.
신은 그런 거센 태도에 화내지 않을는지.
"안심하세요! 제가 있는 한, 이제 그 노랫소리가 마리아 씨를 괴롭히는 일은 없으니까요!!"
확신하는 것처럼, 에스텔 씨가 말했다.
그리고 내 손을 잡더니 작은 병을 올려놓았다.
HP포션과 같은 모양이지만, 내용물이 빨강이 아닌 파랑이었다.
"이건?"
"마력을 회복한다고 하는 포션이에요. 마리아 씨를 위해 아렌 씨한테 말해서 모험가길드에서 받아왔답니다."
마력이 회복 된다니, MP포션인가?
그건 플레이어 사이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물건일 터.
"저기, 이건 정말 고가의 포션이 아닌가요?"
"그런가요? 아렌 씨한테 부탁했더니 흔쾌히 내어주던데요."
"정말 제가 써도 괜찮은가요?"
"네, 부디."
마시게 해 주려는 에스텔 씨를 만류하고서, 조금 고민한 나는 결심하고서 MP포션을 마셨다.
민트 같은 청량감이 있는 향기와 약간의 쓴맛.
그 뒷맛이 사라질 무렵, 나의 MP는 8할 정도까지 회복하였다.
덕분에 기분 나쁨은 사라지고, 기분이 상쾌해졌다.
"대단하네요, 이거."
"지금의 마리아 씨라면, 제가 함께해도 괜찮겠네요."
이쪽의 일은 전부 알고 있다는 느낌으로, 에스텔 씨가 미소를 가득 지으며 말해준다.
이상해, 에스텔 씨는 이렇게 억지스러운 사람이었나......
하지만 이 이상 고민해도 별 수 없다.
시간은, 네메시스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위험해주면 돌려보낼게요. 그것만은 약속해주세요."
"예!"
기운차게 대답하는 에스텔 씨를 위해 [실 조종]으로 안장을 만들고는, 쿠거에 태웠다.
그리고 날 붙잡게 한 다음 달려 나갔다.
전속력으로 서문을 통과해 평원으로 나가자, 네메시스는 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에덴의 마을에 다가와 있었다.
몇 분만 늦었다면, 마을이 네메시스의 원거리공격의 사정권에 들어올지도 모른다.
우리의 접근을 깨달은 네메시스가, 갑자기 입을 벌리더니 노래하는 동작을 보였다.
"에스텔 씨!"
"맡겨주세요!"
에스텔 씨가 취한 행동은, 노래였다.
아름답고 청아하지만, 어딘가 그늘진 노랫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진다.
그것은 성가에 비해 노래를 바치는 상대가 우리와 더욱 가까워서 그럴지도...... 그래, 마치 진혼가 같았다.
그 노랫소리가 네메시스에 닿자 네메시스는 노래하는 대신 고통의 소리를 내면서 뱀과 비슷한 하반신을 비비 꼬았다.
노래에 의한 전체공격은 오지 않는다.
"에스텔 씨 대단해요!"
내 목소리에 고개만 끄덕이면서, 에스텔 씨는 계속 노래 부른다.
"키샤아아아아앗!!!"
네메시스가 포효하면서 몸을 떨자, 하반신의 비늘이 조각조각 떨어지더니 지면에 떨어졌다.
그리고 지면에 떨어진 비늘은 부글부글 거품을 내더니, 제각각 2m 정도의 오거로 변모했다.
이름하여, 오거 레기온.
잠깐 사이에 거의 50체 정도가 생겨났다.
그리고 생겨나자마자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이제야 네메시스를 어떻게 할 수 있나 생각했는데......"
에스텔 씨를 배려하면서, 오거 레기온한테서 도망친다.
그 사이에도 네메시스에 대한 경계는 풀지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오거 레기온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새롭게 생겨난 오거 레기온을 못 보고 서둘렀던 나는, 미리 봐 두었던 루트를 선택할 틈도 없이 그때그때 쿠거를 달리게 했다.
그 결과, 오거 레기온한테 주위를 빙 둘러싸이는 상황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나 자신을 미끼 삼아 포위망을 어지럽힐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때.
뒤에서 쫓아오던 오거 레기온 몇 마리가 우리 쪽으로 날아오더니, 눈앞의 오거 레기온과 부딪혔다.
뭐지? 라고 생각하여 돌아보자, 시야 가장자리에 오렌지색 빛이 일어나더니 오거 레기온들을 향하는 것이 보였다.
완만한 웨이브가 있는 긴 머리카락과, 강하고 나긋나긋한 팔다리.
이런 타이밍에 등장이라니, 노린 건가요? 네? 루레트 씨.
"민폐를 끼쳤어~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들이~ 마리아 씨를 구할 차례야~"
트레이드마크인 소용돌이 안경을 쓴 루레트 씨의 느긋한 말과는 정반대로, 통렬한 발차기를 먹여서 오거 레기온을 끝장낸다.
응? 우리들?
"가자! 지금이야말로 우리들 생산연맹의 의지를 보여줄 때다!"
마레우스 씨가 [도발]로 주의를 끌어주는 사이, 몇 명이 달라붙어서 하나씩 대처해나간다.
"지금이야 멋 부리고 있지만, 마리아가 붙잡아줄 때까지 나서지 못했던 겁쟁이면서. 아, 구해준 제2의 마을 사람들은 무사해. 우리가 제대로 회복시켰으니 안심해, 마리아."
고마워요 칸나 씨, 덕분에 걱정거리가 하나 줄었네요.
"그보다 너희들 너무 빨리 줄이잖아! 조금 더 지원 쪽의 부담을 생각해 봐!!"
초조해하는 칸나 씨의 말에, 걱정거리가 하나 늘어난다.
하지만, 마치 내 걱정거리를 쓸어버리는 것처럼 화살과 마법이 일제히 쏟아지더니, 마레우스 씨가 상대하던 오거 레기온의 HP를 계속 깎아주었다.
"우리들의 교조, 마리아 씨를 지키는 것이다! 이 이상 그분이 상처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그레암 씨...... 기쁘긴 하지만, 내 이름을 부를 때 이상한 말을 덧붙이지 않았나요?
"...... 정말. 진짜 모두들 치사해."
코끝이 찡한 것을 참고서, 나는 믿음직한 모두의, 동료의 모습을 눈에 새겼다.
우리들만 싸울 때와는 다르게, 지금의 평원은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싸움은, 드디어 최종국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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