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48 마리 누나와 제1회 공식이벤트 (지탱하는 손)
    2022년 03월 13일 13시 18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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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49/

     

     

     

     "마리아 씨! 마리아 씨!!"

     

     비통한 음성에서, 나에 대한 동정심이 전해져 온다.

     

     알고 있어, 에스텔 씨잖아.

     

     "정신차리라고 마리아!"

     

     이 시끄러운 느낌은 아이들 중 최연장자, 반이려나.

     

     """마리아 누나!!!"""

     

     """마리아 언니!!!"""

     

     기억하고 있어, 함께 밥을 먹고 청소도 했던, 교회의 아이들.

     

     ......따스할, 것이다.

     

     모두의 손이, 나의 몸을 지탱해주고 있다.

     

     그 손바닥에서, 체온 뿐만 아닌 상냥한 마음까지 흘러들어오는 것만 같아서.

     

     .............그래, 나는 아직 쓰러질 때가 아니었어.

     

     일어서려고 팔다리에 힘을 주려고 하니 등을 강하게 밀며 지탱해준다.

     

     이 탄력과 강인함은, 쿠거.

     

     아마 코끝으로 밀어준 거네.

     

     조금 차갑고 습한 느낌이 나.

     

     어깨에 올라탄 이 무게는, 네로 밖에 없겠네.

     

     볼을 핥아줘서 고마워.

     

     하지만 혀가 까칠해서 조금 아파.

     

     루레트 씨, 재현도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마음 속에서 루레트 씨한테 말을 걸자, 누군가가 내 입을 벌리고는 따스한 뭔가를 넣어주었다.

     

     점성이 있어서 처음에는 죽인가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고형감이 없는 이 감촉은, 죽을 더욱 끓여 만든 미음?

     

     씹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조심스레 여과한 그것을, 나는 목에서 위장으로 떨어지는 것에 맡기며 삼켰다.

     

     이런 요리를 만들어주는 사람이라면, 바넷사 씨 밖에 없겠네.

     

     기력이 회복되어 눈을 제대로 뜰 수 있게 되자, 내가 생각했던 사람들이, 내가 생각지 못한 표정으로 그곳에 있었다.

     

     모두들, 너무해.

     

     모두가 울면, 나는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게 되잖아.

     

     나는 고개를 숙여 드리워진 앞머리로 표정을 가리면서, 자신의 다리로 일어섰다.

     

     ......으, 일어설 수 있구나.

     

     현실에서는 아직 어려운 일도, 지금이 나는 가능해.

     

     이러섰으니, 이제는 나아갈 뿐이다.

     

     여기에 이렇게나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나한테는 지킬 방법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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