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50 마리 누나와 제1회 공식 이벤트 (종막)
    2022년 03월 13일 15시 39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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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51/

     

     

     

     모두와 싸우기 시작한 지 얼마나 지났을까.

     

     이벤트로 예고한 2시간도, 슬슬 끝을 맞이할 무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오거 레기온의 물량에 차츰 밀려서, 지금은 원진을 짜서 사방에서의 공격을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젠장, 이벤트의 종료는 아직이냐고!"

     

     오거 레기온의 공격을 튼튼한 방패로 받아내면서, 마레우스 씨가 투덜거렸다.

     

     그러자, 칸나 씨가 그 틈에 회복마법을 날린다.

     

     "시간을 신경쓸 여유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해! 마레우스는 장비만은 톱클래스잖아!"

     

     "장비만이라니 무슨!"

     

     평소대로의 대화라서 의외로 여유있나 착각할 법도 하지만, 칸나 씨의 표정은 굳어 있다.

     

     아마 MP가 슬슬 바닥나는 모양이다.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라서, 지원의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우리들의 원진은 더욱 좁아졌고, 원진이라기보다 거의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그런 와중에도 혼자서만 압도적인 힘을 보이는 자가, 소용돌이 안경을 벗고 몰살녀 모드가 된 루레트 씨였다.

     

     "카아아아아아!!!"

     

     다가오는 오거 레기온은 모두 쓰러트려서, 말 그대로 일축시키고 있다.

     

     하지만 루레트 씨한테 폭주할 기미는 없다.

     

     정확히는, 폭주하려고 할 때마다 루레트 씨의 어깨에 태운 네로가 볼을 쳐서 제정신으로 되돌리고 있다.

     

     하지만 그런 루레트 씨도 대미지는 입지 않았지만, 피로가 나타나기 시작하는지 움직임이 둔해져 있다.

     

     네임드전에서 무리한 것이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도우러 가고 싶지만, 나는 진의 중앙에서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

     

     그런 때.

     

     사태는 더욱 나쁜 쪽으로 움직였다.

     

     에스텔 씨의 노랫소리에 억눌려있던 네메시스가, 이쪽을 향해 날개의 의한 공격을 시도했던 것이다.

     

     "쿠거!"

     

     "크오오!"

     

     다행히 전에 비해 날아오는 깃털의 수는 적었다.

     

     풍효에 의해 내 뒤에 있던 사람들의 피해는 막아냈지만, 그럼에도 원진의 외부에 있는 사람들은 적지 않은 대미지를 입어버렸다.

     

     그런 와중, 오거 레기온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끼가 되어준 그레암 씨의 동료 중 1명은, 회복이 늦어서 위기에 빠졌다.

     

     그레암 씨가 필사적으로 활을 쏴서 원호해줬지만, 그보다도 오거 레기온의 공격이 닿는 쪽이 빠르다.

     

     무심코 눈을 감았던, 그때.

     

     오거 레기온의 공격을 방패로 막은 것은, 어딘가에서 만난 듯도 하고 만나지 않은 듯도 한,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 남자였다.

     

     "당신은, 문지기 아저씨!"

     

     """뭐어!?"""

     

     무심코 나와 모두의 목소리가 겹쳤다.

     

     "나뿐만이 아니라고, 그렇게 모두들!"

     

     아저씨라 불린 사람이 소리치자, 그에 호응하는 것처럼 에덴의 마을 사람들이 우르르 밀어닥쳤다.

     

     검을 든 사람, 창을 든 사람, 식칼을, 아니 바넷사 씨!?

     

     "이래 뵈어도 예전에는 좀 했었지. 웬만한 모험가한테는 안 진다고."

     

     던진 식칼이 오거 레기온의 머리에 꽂히자, 일격에 쓰러진다.

     

     그리고 그 손에는 어디서 꺼냈는지 또 다른 시갈이 들려있었다.

     

     저기, 너무 강한 것 같은데요?

     

     "나 따윈 귀여운 정도여. 저길 봐, 네게 촉발된 사람이 또 한 명."

     

     바넷사 씨의 시선 끝을 따라가자, 회오리라도 만난 것처럼 공중에 떠오르는 무수한 오거 레기온의 모습이 있었다.

     

     그 중심에는, 할아버지 제라 씨를 조종하며 싸우는 새빨간 드레스 차림의 제라 씨.

     

     무표정한 할아버지인 제라 씨가 오거 레기온을 분쇄해나가는 모습은, 솔직히 말해 정말 초현실적이다.

     

     "별 것도 아니네. 잘 들어 너희들! 이런 상대한테 질만한 제자는 불필요한 게야. 파문당하고 싶지 않다면 죽을 기세로 싸워."

     

     제라 씨의 말을 듣자, 피에로의 복장을 한 4명의 제자들이 죽을 기세로 오거 레기온을 쓰러트린다.

     

     분명 지금 도와주러 온 사람들은, 우리들 중 누군가가 친해졌던 주민들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게는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안 되겠어, 제대로 말로 표현이 안 돼.....

     

     눈이 축축해지고 만 나의 앞에서, 이번에는 오거 레기온들이 물량에서 압도되는 형세가 되고 만 것이다.

     

     "이건, 마리아 씨가 이어준 광경이에요."

     

     노래하는 틈에, 에스텔 씨가 말해주었다.

     

     "부디 자랑으로 여기세요. 마리아 씨가 이루어낸 일은, 이루어왔던 일에는, 제대로 의미가 있었으니까요."

     

     에스텔 씨도 치사해.

     

     이런 때 그런 말을 하기는.

     

     내가 피사적으로 눈물을 참고 있자, 이윽고 최후의 때가 도래했다.

     

     기분 나쁘게 빛나는 붉은 별이 사라지고, 해골로 된 문의 모습이 사라졌으며, 칠흑의 어둠이 빛에 의해 녹아든다.

     

     그런 와중에 네메시스도 계속 절규하면서 그 몸을 무너뜨리다가, 이윽고 빛 속으로 사라졌다.

     

     남은 것은 어깨를 들썩이면서도 동시에 가면 안에서 어딘가 만족스러운 듯 두 눈을 빛내는 메피스토펠레스.

     

     "설마, 설마 그 국면에서 제가 그렸던 결말을 뒤집어버리다니!! 연출가로서는 연기자 여러분의 실력에 졌음을 슬퍼해야 할까요...... 종막의 형태로서 이것 또한 훌륭한 것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솔직하게 칭찬해드리죠. 여러분은 훌륭게도, 에덴의 마을에 내려오는 재앙을 막아냈습니다!!!"

     

     그 순간, 우리들에게 통지가 날아왔다.

     

     『공식 이벤트 [에덴의 마을에 내려오는 재앙을 막아라]가 클리어 되었습니다』

     

     그만큼이나 떠들썩했던 것 치고는, 정말 간소한 통지 내용.

     

     하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기 시작한 순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모험가도 주민도 관계없이, 우리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서로 칭찬하며 퀘스트의 클리어를 기뻐하였다.

     

     짧으면서도 길었던 제1회 공식 이벤트는, 이렇게 이벤트 클리어라는 형태고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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