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4 마리 누나와 제1회 공식 이벤트 (임종에 도달하는 계단)2022년 03월 13일 03시 10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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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잔챙이 러시와 마찬가지로, 원거리 공격이 특기인 사람들에 의한 일제사격.
다만 그 공격은 화살이 주체고, 마법은 쓰이지 않는다.
지휘를 맡은 자는 그레암 씨.
그 지휘는 정말 훌륭해서, 원래 '점의 공격'일 터일 화살을 쏘는 타이밍과 스킬의 타이밍을 컨트롤하여 '면의 공격'으로 성립시키고 있다.
그 결과, 거점에 달라붙어 있던 오우거들은 쏟아지는 화살에 밀리는 형태로 하는 수 없이 조금씩 후퇴하게 되었다.
그 거리가 5미터, 10미터로 멀어지다가 15미터가 되었을 때, 스킬의 유지시간의 영향인지, 화살의 압력이 약해졌다.
즉시 오거 판도라가 회복을 하고 다른 오거들이 전진을 시작하려는 그 찰나.
그보다 전에 달려 나온 여러 사람이 있었다.
그것은 마레우스 씨와 칸나 씨에 의해 선발된, 위험한 근접전을 지원해 준 사람들이다.
당연하게도, 오거들이 요격해온다.
오거들의 주의가 그들에게 향해진 지금, 나는 자신의 임무를 다하려고 쿠거를 달리게 하여 옆에 있는 한 오거의 집단에 다가갔다.
노리는 것은 오거 판도라, 가 아니라 창을 든 오거 클라비스.
도적 직업인 사람을 향해 창을 내뻗는 순간을 노려서, 나는 [실 조종]으로 '은색으로 빛나는 실'을 뻗어 오거 클라비스에 휘감기게 했다.
지금 장비한 것은 [큰 거미의 점사]가 아닌, [마은의 실].
그 장비특성에 있는 신축성에 의해, 마치 극세 와이어로 변한 듯한 실이 노린 대로 오거 클라비스의 피부를 베어내서 살의 안까지 파고들었다.
절단까지는 되지 않았지만, 이것은 예상대로.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이 싸움의 핵심이다.
마레우스 씨의 예측대로 될지 아닐지.
"네로!"
"냥!"
내가 뻗은 실에, 네로가 현을 튕기는 것처럼 빛나는 냥냥펀치를 갈겼다.
빛의 정체는 전기.
그것은 순식간에 실을 타고 오거 클라비스에게 전달되었고, 그 거체를 움질거리며 떠나 싶더니 큰 소리와 함께 경련하며 지면에 쓰러졌다.
나는 옆에서 주의를 끌어주던 도적계 사람과 고개를 끄덕이고는 야광봉처럼 빛나는 [광석]을 머리 위로 던지고는 전력으로 그 자리를 이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도사계 직업 사람들에 의한 고화력의 마법이 착탄했다.
원거리 공격을 없애는 역할이 사라졌기 때문에, 핀포인트로 폭격당한 뒤 모습이 남은 것은 오거 판도라뿐이었다.
그러자 뒤에서도 [광석]이 던져진다.
그 수는 하나.
미리 [광석]을 하나 던질 경우는 속행, 두 개 던질 경우는 퇴각이라고 정해놓았다.
나는 오거 판도라를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는, 곧장 다른 창을 든 오거 클라비스를 노려서 네로와 함께 무력화해나갔다.
반격 개시로부터 20분.
위험한 역할에 지원해 준 몇 명이 오거 클라비스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여 후방으로 물러나는 일이 벌어졌지만, 상황으로서는 순조롭게 나아가서 우리들은 거점을 둘러싸고 있던 오거들을 쓰러트릴 수 있었다.
희생자가 0이었다는 점을 놓고 본다면, 작전은 성공이라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오거 판도라만이, HP가 소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다는 점이다.
시험 삼아 건드려보아도 반응이 없는 모양이라서, 그 모습은 마치 조형물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곤혹스러움이 확산되는 와중, 나도 오거 판도라에게 다가가 봤지만 확실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뭘까, 다음 전개에서 무슨 의미를 가지는 걸까?
의아해하는 나의 앞에서, 어째선지 네로가 오거 판도라의 배를 자꾸 할퀴려고 하였다.
"네로?"
안아 들려 하던 나의 얼굴이 더욱 가까워진, 그때.
들리지 않아야 할 '소리'가 들린 기분이 들었다.
'설마......"
직접 오거 판도라의 배에 귀를 대어보자, 주위의 잡음에 섞여서 약하지만 일정한 리듬을 내는 '소리'의 존재가 있었다.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원치 않는 형태로 찾았다고 생각했다.
"마레우스 씨, 칸나 씨! 서둘러 [해체] 스킬을 가진 사람을 모아주세요!!"
2명이 무슨 일이냐며 물어봤지만, 대답할 시간도 아까웠기 때문에 어쨌든 움직이게 했다.
그 사이, 나는 다른 사람들한테 결코 오거 판도라를 만지지 않도록 전하며 돌아다녔다.
이윽고 2명이 데려온 [해체] 스킬을 가진 사람한테 오거 판도라를 해체시키게 한 결과......
"이건......"
"이렇게 연결되다니, 지독하네......"
마레우스 씨와 칸나 씨가 놀라고, 여태까지의 경위를 토대로 납득한 그 정체란.
오거 판도라를 [해체]해서 나온 것은, 사람이었다.
아마도 제2의 마을에서 사라진 주민들.
다행히 아직 숨은 붙어있지만, 꽤 약해졌다.
"칸나 씨, 회복 마법을 걸어주실 수 있나요?"
"맡겨줘. 하지만 여기는 아직 위험하니까, 마을로 옮기는 편이 좋겠네."
"부탁드려요. 교회에 있는 에스텔 씨라는 수녀 분한테 말하며 협력해줄 거라 생각해요."
이것이 과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구할 수 있다면 먼저 구하고 나서. 고민도 곤란한 일도 뒤로 미룬다.
"혹시 오거 판도라 전부에 사람이 들어있나?"
"그럴 가능성이 높네요. 서둘러 [해체] 하지 않으면, 안의 사람들이"
나의 말은, 머리 위에 나타난 존재의 목소리에 의해 차단되었다.
"세상에, 설마 이렇게 산뜻한 수법으로 대처될 줄은."
이 타이밍에 오다니, 나쁜 예감만 든다.
보고 싶지도 않았던, 검은 실크햇에 새카만 붕대 같은 것으로 온몸을 두른 검은 가면의 상대.
메피스토펠레스가, 또다시 무시하는 것처럼 이쪽으로 박수해왔다.
"동료의 손해를 줄이고 착시하게 적대하는 전력을 무효화시킨 그 수완, 감탄했습니다. ㅡ라비스를 쓰러트리는 걸로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열쇠'를 손에 넣는다...... 제가 그린 시나리오로서는 최선!! 하지만, 조금 비효율적으로 임하신 분도 적지 않았던 모양이군요."
"무슨 의미죠?"
"싸움에 있어 회복 역을 가장 먼저 쓰러트리는 것은 상식.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현명한 선택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저쪽 분들처럼."
메피스토펠레스가 손끝을 튕기자, 공중에 스크린이 나타나더니 그곳에 오거 클라비스를 무시하고 오거 판도라부터 쓰러트리는 공략조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쓰러트린 오거 판도라는 우리들처럼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는 게 아닌, 검은 입자를 생성하며 사라졌다.
그 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이를 갈던 나는, 거기서 어떤 이변을 깨달았다.
그들은 오거 판도라를 노린 직후, 다른 오거들은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판도라에 부여한 '보수'가 다른 것보다 훨씬 많은 것에 정신이 팔린 것이겠죠. 그것이 그들에게 있어서는 최선. 효율적으로 '보수'를 습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정말 이득을 보는 싸움법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린 시나리오에서 저것은 '최악'. 보십시오, 검은 원망의 목소리가 달을 저의 색으로 물들여가고 있는 것을."
우리들이 올려다보자, 어느 사이엔가 빛나는 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게 된 그믐달이 완전히 어둠으로 물들었다.
주변에 찾아온 것은, 칠흑.
그 와중에, 꺼림칙할 정도로 붉은 두 눈을 일그러뜨린 검은 괴인은 고했다.
"여러분, '결말에 도달하는 계단'을 잘 연주해주셨습니다. 이제부터 종막을 맞이하게 되는데, 여러분의 행동에 의해 종막의 이름을 변경해야만 합니다. 종막의 이름은 '임종에 도달하는 계단'. 그리고 그 계단의 끝은."
이쪽의 불안을 부추기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뜸을 들이자, 누군가가 침을 꿀꺽 삼켰다.
"단두대입니다."
흑가면이 우아하게 인사한 듯한 분위기를 느낀 뒤, 빛을 잃은 달이 진동했다.
이제부터가, 종막.
그리고 이벤트대로라면 그 종막의 상대가 되는 것은 분명, '재앙'.
그리고 '재앙'은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이름만이 떠올랐다.
그 이름은 '네메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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