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43 마리 누나와 제1회 공식 이벤트 (반격의 봉화)
    2022년 03월 13일 00시 47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44/

     

     

     

     마레우스 씨한테서 대임을 맡게 된 나는, 거점 후방으로 물러나서 지면에 앉아 [명상] 스킬을 써서 MP의 회복을 하였다.

     

     이벤트 시간은 아마 절반 남았다.

     

     이대로 가면 아마 끝나지 않는다.

     

     그런 예감이 든다.

     

     그럼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

     

     생각해보아도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5분이 지나 MP를 모두 회복하고서 고개를 들자, 어둠 속에서 절반이 안 되는 달이 떠 있었다.

     

     하현달과, 그믐달의 사이 정도일까.

     

     달이 기울어진 탓인지, 이벤트 시작 전에 비해 한층 더 어두워져 있다.

     

     실제로, 마법이나 도구로 조명을 마련하던가 [밤눈] 스킬이 없으면 거리에 따라서는 눈으로 보기에 어려워져 있다.

     

     ......음?

     

     왜 달이 절반보다 많이 기울어진 걸까?

     

     이벤트의 경과시간에 연동되어있다면, 달은 절반만 기울어졌을 터.

     

     그럼, 달은 대체 '무엇과' 연동되어 있을지............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나를 부르는 칸나 씨의 말에 생각이 중단되었다.

     

     그래, 생각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먼저 가능한 일을 하자.

     

     

     막 세워진 거점의 중앙으로 가자, 그곳에는 마레우스 씨와 카난 씨가 선택한 근접 전투원들이 늘어서 있었다.

     

     모두 긴장은 하는 모양이지만, 그 표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담대함.

     

     역시 2명이 고른 사람들, 믿음직해.

     

     나는 칸나 씨가 부추기는 바람에, 이 자리에 없는 루레트 씨의 몫을 대신해 3명의 대표로서 입을 열었다.

     

     "제일 먼저, 위험한 역할을 맡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떠오르는 대사를 생각나는 대로 말로 꺼내나간다.

     

     "다른 사람들보다 비할 데 없이 위험하고 성공할 보증도 없는 데다, 포인트로 이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죽으면 보유한 포인트는 감소하지요. 확실히 말해, 꽝입니다."

     

     그렇게 단언해도 그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나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었다.

     

     "하지만 여러분의 협력에 의해 활로는 열릴 거라고, 저희들은, 저는 믿고 있습니다."

     

     조용히 움직인다.

     

     조용함 속에서, 무기를 맞부딪히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함께 싸우는 것. 만일 작전이 실패해서 여러분이 쓰러진다면, 그때는 저도 있는 힘껏 저항해서 뒤를 쫓겠습니다. 그 뒤의 대응은 분명 마레우스 씨가 어떻게든 해주겠죠."

     

     "너, 뭘 멋대로!"

     

     당황하는 마레우스 씨는 보며 웃음소리가 일어나더니, 무기를 부딪히는 소리가 한층 커졌다.

     

     이런 분위기라면 분명 괜찮아.

     

     "가요! 우리들의 손으로, 반격의 봉화를 올리러!!"

     

     """"오우!!!!""""

     

     환호성과 무기를 부딪히는 소리, 거기에 걸음소리가 합해지자, 마치 땅울림 같은 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고무되면서, 우리들의 새로운 싸움의 막이 올라갔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