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41 마리 누나와 제1회 공식 이벤트 (이완)
    2022년 03월 12일 19시 49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42/

     

     

     

    …………………………………………………………

    ……………………………………

    ……………………

    ……………

    …………

    ………

    ……

    ……

     

     

     눈을 떴을 때, 나는 분명 죽어서 되돌아갔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 치고는 주변이 이상하게 소란스럽다.

     

     보아하니 이곳은 마을 안이 아닌 시작의 평원인 모양이다.

     

     일어서자, 조금 전까지의 나쁜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 여기는, 어디?"

     

     평원임에는 틀림없지만, 모험가들이 거점 같은 것을 구축하고 있는 한가운데였다.

     

     기억상실을 당한 주인공같은 말을 중얼거린 나에게, 칸나 씨가 그 담담하고 낮은 음성을 높여 말해주었다.

     

     "여기는 에덴의 서문에서 바로 옆에 세워진 간이방어진지야. 그보다 마리아는 괜찮니? MP0이 되면서도 유지소비계 스킬을 쓰다니, 정말 무리한다니까."

     

     "저기, 무슨 뜻인가요?"

     

     "보통 MP가 0이 될 뿐이라면, 조금 상태가 나쁜 정도로 끝나. 하지만 일부 유지소비계 스킬을 여럿 동시에 사용하고 있으면 희귀하게 MP가 마이너스 취급이 되어서 진짜 몸상태가 나빠져."

     

     과연, 그 기분 나쁨은 그래서 그랬구나.

     

     납득이 가서 조금 개운해졌다.

     

     "하지만 왜 제가 여기에? 포탈로 돌아간 것도 아니고, 왜 죽지 않는 건가요? 아, 그보다 루레트 씨와 네로와 쿠거는!!"

     

     "진정해. 순서대로 대답해줄 테니까."

     

     흥분한 나를 말리면서, 칸나 씨가 천천히 말해주었따.

     

     "먼저 설명이 간단한 쪽부터. 루레트라면 무사해. 마리아가 말려준 덕분에 지금은 몰살녀 모드가 풀렸지만, 반동 탓으로 제대로 움직일 없지만 곧 회복될 거야. 네로와 쿠거도 무사해."

     

     "그런가요......"

     

     3명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저기, 제 뒤를 쫓아오던 모험가 분들은?"

     

     쏜살같은 질문에, 칸나 씨가 조금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이 되었다.

     

     "나로서는 자기 일을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데...... 뭐, 그게 마리아니까. 녀석들 대부분이 무사해. 그것도 마리아가 몸으로 돌파구를 열어준 덕분이야."

     

     나의 행동은 무의미하지 않았구나.

     

     어라, 하지만.

     

     "칸나 씨, 대부분이라뇨?"

     

     "아아, 그건 마리아가 '어째서 죽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과 세트가 되겠네."

     

     "?"

     

     "쓰러진 너희를 여기까지 옮겨다준 사람이랄까 집단? 이 있어. 그 덕분에 너희는 무사했지만, 마리아는 몰라도 쿠거는 몸이 크잖아? 이동속도가 떨어져서 오거의 주의를 끌기 위해 몇 명이 미끼가 되었어. 대부분, 이라는 건 미끼역이 된 사람들이 죽어서 돌아가서 그렇게 말한 거야."

     

     마지막 말에, 핏기가 가셨다.

     

     우리를 구하기 위해, 죽었다......?

     

     "그런! 그럼 저희들의, 제 탓에!"

     

     "아니, 그건 다릅니다."

     

     그렇게 말한 자는, 칸나 씨의 옆에 나타난 30대 정도의 남성모험가였다.

     

     "다르다니요?"

     

     "그래요. 저희들은 마리아 씨, 당신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목숨을 건 그 행위에 말입니다. 그들은 그것에 보답한 것에 불과합니다. 사실, 미끼 역을 모집했을 때 희망자가 너무 많아서 큰일이었습니다. 저 또한 제일 먼저 거수했지만, 『단장이 솔선해서 죽겠다니 영화에서야 가능하겠지만 뒷일을 생각한다면 하책이다 바보』라며 진짜 욕먹었습니다. 이야 면목없군요, 아하하하하."

     

     아하하하하라니, 웃을 일이 아니잖아요.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그레암. 직업은 사냥꾼계이며 유교(幼教)......크흠, 어떤 단체의 별거 없는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뭘까, 정말 안 좋은 예감이 드는 단어가 섞여있던 느낌이 들었는데......

     

     의아해하는 나의 앞에서, 그레암 씨가 무릎을 굽혀 시선을 맞춰주었다.

     

     "부디, 그들의 일로 신경 쓰지 말아 주시길...... 그렇게 말해도 당신은 납득하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돌아온 그들에게 한 마디, 격려의 말이라도 걸어주지 않겠습니까."

     

     그레암 씨가 시선을 보낸 곳에는, 에덴의 서문을 나와서 이쪽으로 향해오는 몇몇 모험가의 모습이 있었다.

     

     그들이 내 앞에 도착하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내가 입을 여는 것보다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런 『날 두고 먼저 가!』 같은 걸 한 번쯤 해보고 싶었습니다.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최고로 좋은 시츄에이션을 즐겼습니다!"

     

     아니아니, 왜 3명 모두 고마워하는 거야!

     

     그때,

     

     """꼬르르르르르륵"""

     

     힘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 아니, 이건 뭐라고나 할까."

     

     "데스 페널티는 없지만, 만복도가 많이 내려간 모양이라서."

     

     "젠장, 이런 좋은 때에 내 배가! 배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니,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그보다 배를 치면 안 되잖아요!! ......아."

     

     무심코 타이르는 것처럼 소리치자, 갑자기 주변이 조용해졌다.

     

     "풋."

     

     처음에는 칸나 씨.

     

     "크큭."

     

     다음으로 그레암 씨.

     

     """아하하하하핫."""

     

     마지막이 돌아온 3명.

     

     "왜 웃나요!?"

     

     "왜냐면, 마리아가 너무나 '마리아'라서. 글치?"

     

     "그렇네요, 역시 그렇습니다."

     

     """격하게 동의."""

     

     단번에 느슨해지고 만 분위기에, 시리어스했던 나는 어딘가 힘이 빠지고 말았다.

     

     이젠 됐어......

     

     정신을 되찾고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사과의 뜻, 은 아니겠네요. 보답으로 이걸 드세요."

     

     나는 [포레스트디아의 육포]를 꺼내서 모두에게 나눠주었다.

     

     단장 씨? 와 아직 안 온 분도 있는 모양이라서, 1명당 3개씩 분배.

     

     칸나 씨, 왜 당연한 듯이 받으려고 하는 걸까?

     

     당신은 50개나 샀잖아요?

     

     "입에 맞으면 좋겠네요."

     

     정신 차리고 보니, 그레암 씨와 3명의 움직임이 멈춰있었다.

     

     그런데 입만이 다른 생물처럼 계속 씹고 있다.

     

     앗, 안 좋은 예감.

     

     """"맛있다!!!!""""

     

     이제야 나온 말은 멋지게 하모니를 이루었다.

     

     "이 얼마나 깊은 맛인가!"

     

     "큭, 어째서 나는 지금 술이 없는 거냐! 술이다, 누군가 나한테 술을!!"

     

     "다 먹는 게 너무 괴로워! 침에 배어 나온 맛만으로도 밥 한끼 뚝딱인데!"

     

     "이 맛은 거의 마약 수준! 아니, 실제로도 마약에 절였나!?"

     

     "마약 따윈 쓰지 않았어요!!!"

     

     그때 육포를 먹고 있던 그레암 씨가, 이해할 수 없다는 느낌의 소리를 내었다.

     

     "음, 육포를 다 먹고 말았다. 이상해, 육포가 2개만 남아버렸어!"

     

     "단장, 하나 먹었으니까 그건...... 이상하네요."

     

     "아니, 3개가 있었는데 하나 먹었으니 당연하잖아요!?"

     

     무심코 딴지를 건 나를 누가 탓할 수 있을까.

     

     "육포를 먹는다, 육포가 줄어든다......"

     

     그레암 씨의 공허한 눈이, 이 자리에 없는 단원의 몫의 육포로 향한다.

     

     "이게, 있으면, 육포, 늘어나... 먹을 수 있다......육포......맛나..........."

     

     "무서워! 무섭다고요!!"

     

     결국, 나의 육포를 더욱 시집보내는 걸로 사태는 수습.

     

     하지만 그 대가는 실로 커서, 남은 양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가 되어버렸다.

     

     기쁘게 받은 것은 기뻤다고?

     

     하지만 사라진 육포와 언젠가의 기시감, 그리고 상황 확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 나는 정말 지치고 말았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