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8 마리 누나와 제1회 공식 이벤트 (몰살녀)2022년 03월 12일 09시 50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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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눈의 몰살녀......"
주홍 눈의 몰살녀라는 이름은 예전의 마사토가 입에 담았던 대사와 비슷한 냄새가 났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한 가지.
그것은 말의, 이름이 가진 힘.
마사토의 말이 연기에서 비롯된 가벼운 것이었다면, 루레트 씨의 그것은 아마 만들어 낸 중후한 것.
이명이 본래의 이름을 희미하게 할 정도의 대단함을 갖고 있었다.
"뭘 멍하니 있어!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나와는 다른 진짜 '오니'한테 먹힌다고!!"
"힘내 마리아. 저런게 되면 루레트는 피아 구분을 못하게 되고, 파티원들끼리의 대미지 무효제한에서도 벗어나버리니까."
"그런 건 먼저 말해주세요!!!"
이명에 반응했는지 속도가 조금 느려진 루레트 씨가 이쪽으로 눈길을 향했다고 생각하자, 우리들 쪽으로 똑바로 달려왔다!?
"크, 쿠거!"
"크오오오!?"
나는 네로도 불러서, 네임드 사이를 빠져나가도록 쿠거를 달리게 했다.
보지 않아도, 그 뒤에서 루레트 씨가 달려오는 것이 느껴진다.
빠져나가면서, 자유롭게 된 [큰 거미의 점사]를 한 가닥 조작하여 장비특성의 점성을 발동하면서 계속 네임드의 다리에 부착시켜나갔다.
고블린 상대로 많이 했던 방법이라서, 하는 법은 익숙하다.
[실 조종]의 스킬 레벨이 18까지 올라간 덕분에, 나는 1가닥을 약 1km까지 실을 늘릴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쿠거를 달리게 하며 '딴 곳'을 들러 실을 계속 늘려도 아직 여유가 있다.
당연히 네임드들은 쫓아왔지만, 그런 움직임으로 괜찮을까?
예상했던대로, 다리에 붙은 실이 서로 당기면서 부둥켜안듯이 쓰러지는 네임드가 속출한다.
쿠거가 네임드를 날려버릴 때 주변 몬스터까지 휘말린 것을 보고 혹시나 했는데, 잘 되었네.
그렇게 생겨난 네임드의 산더미는 나의 뒤에서 벽처럼 세워졌는데, 그것을 지금의 루레트 씨가 놓칠 리가 없었다.
"도라아아아아아아아아!!"
거의 사람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포효 같은 소리가 주변을 진동시킨다.
뒤따르는 것처럼 울려 퍼지는 격한 타격음.
그 충격의 강함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 너머로 전해져 올 정도였다.
"정말 말도 안 돼......"
대체 얼마나 강한지, 이제 제 상상의 한계를 넘고 있다구요 루레트 씨!!
그렇게 뒤편으로 주의가 쏠렸던 나는, 쏜살같은 속도로 접근해 온 네임드에 대한 반응이 늦어지고 말았다.
"앗차!?"
잘 풀리기 전에 죽는 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순간적으로 쿠거가 공격을 받아내었고 네로가 냥냥펀치로 격퇴해줬다.
"고마워 쿠거! 네로!"
"크우."
"냥."
아무 일도 아니라는 것처럼, 둘은 믿음직한 울음소리를 짧게 내줬다.
새로 온 네임드는, 겉모습은 완전한 말이었다.
그 주변에는 녹색의 이펙트? 가 화염처럼 일렁이고 있다.
녹색은 바람의 속성을 뜻하니, 말 중의 네임드라고 하면.
"[스톰호스]? 하지만, 뭔가......"
내가 위화감을 느낀 것은, 몸의 색.
스커트와 슈즈의 소재는 윈드호스지만 그 몸은 속성에 맞춘 것처럼 녹색이라고 루레트 씨한테서 들은 바가 있다.
잔챙이와 네임드의 색이 다른 것은, 블러디보아의 예가 있었으니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검정이 아니라 거무튀튀하다니 어째서일까?
의문으로 생각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몬스터가 한결같이 거무튀튀한 색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의미가 있으려나......"
색깔에 신경 썼던 탓인지, 어딘가 침침함을 느꼈던 나의 앞에서 [스톰호스]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졌다.
뒤바꾸는 것처럼 나타난 것은, 이벤트 개시 직전에 보았던 모험가.
나처럼 초보자여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강해 보이는 장비를 입고서, 양손검을 가볍게 휘두르고 있다.
그것은 최전선에 있었을 터인 전사계의 탑, 레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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