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37 마리 누나와 제1회 공식 이벤트 (백과 주홍의 충격)
    2022년 03월 12일 07시 49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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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38/

     

    2022년 3월 19일에 소설 3권 발매예정 (일본 내)


     

     쿠거를 부른 나는 그 등에 타고는 곧장 [실 조종]으로 안장을 두 개 만들었다.

     

     "마레우스 씨! 칸나 씨!"

     

     내 부름에 응한 2명이 안장에 탄 것을 확인하고, 육포를 먹어서 요리 버프에 의해 AGI를 올린 뒤 쿠거한테 고했다.

     

     "가자, 쿠거!"

     

     "크우!"

     

     그 자리에서 한번 울고는, 쿠거가 폭발하는 듯한 기세로 달려 나갔다.

     

     급격한 가속 때문에 몸이 젖혀질 것 같았지만, [라이드] 스킬이 오른 덕분인지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다.

     

     주변의 경치가 맹렬히 떠나가는 와중, 네임드의 기습에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몰라 멈춰 섰던 모험가들이 우리를 보고 잠시 경악의 표정을 짓는 것이 흘끗 보였다.

     

     그러고 보니 아직 탈것이 없으니까, 기승한 모습은 처음이겠네.

     

     어라, 하지만 말이 아니니까 웅승? 인가.

     

     쿠거는 순식간에 몬스터의 무리에 접근했는데, 잔챙이의 앞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 커다란 몸으로 계속 날려버렸다.

     

     "쿠거 대단해!!"

     

     "우리들이 만든 만큼 역시 뛰어나구만."

     

     "잔챙이는 마치 쓰레기 같네. 의미가 비슷해서 말투는 미묘하지만."

     

     몬스터를 유린하면서 나아간 끝에는, 네임드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는 후위의 집단이.

     

     하지만 후위만으로는 압도적으로 방어력이 부족하여, 지팡이와 마법으로 필사적으로 응전하고는 있지만 이미 몇 명은 대미지를 입고 지면에 쓰러진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 집단에서 떨어져 범위 마법을 쏘며 네임드의 주의를 끌어보려는 마도사 모험가의 모습이 있었다.

     

     그 행동은 확실히 네임드의 주의를 끌었지만, 그 대가로 여러 네임드에 포위되는 결과를 낳았다.

     

     각오를 다지고 저항하는 그 모습에, 곰의 외모를 한 네임드가 팔을 내려친다.

     

     하지만 그렇게 둘 수는 없어!

     

     내 의도를 파악한 쿠거가 바람의 방패, 풍효를 전개한다.

     

     "엎드려!"

     

     내가 외치자 마도사 모험가가 즉시 엎드린 것과, 쿠거가 주변에 있는 네임드를 뒤에서 덮친 것은 그리 시간차가 나지 않았다.

     

     쿠거의 풍효를 더한 돌진은 부딪힌 네임드를 날려버린 것에 그치지 않고, 곰의 네임드와 그 직선상에 있던 몬스터 전부를 휘말리게 하여 수십 미터의 공백지대를 생성했다.

     

     그리고 공백지대가 시작되는 아슬아슬한 곳에서, 쭈뼛거리며 주변을 둘러보는 마도사 모험가의 모습이 있었다.

     

     다행이다, 늦지 않아서.

     

     "잘했다 마리아! 전언 철회, 넌 쿠가와 함께 날뛰고 와!!"

     

     "이쪽은 나랑 마레우스가 어떻게든 할 테니 안심해도 돼!"

     

     쿠거에서 뛰어내리는 마레우스 씨와 칸나 씨가 그렇게 말했지만, 잠깐만, 날뛰라니 무슨!?

     

     "끌어들이는 게 제 역할 아닌가요!?"

     

     "그만한 위력을 보여놓고는 뭘 새삼스럽게. 그리고 이미 주변 몬스터의 주의는 네게 향하고 있다. 어차피 날뛰지 않으면 죽는다고."

     

     "마레우스 씨 너무해요!"

     

     "안심해 마리아! 이런 '알기 쉬운 상황'에는 열중하는 아이가 맹렬히 쫓아오고 있으니 괜찮아!"

     

     내 뒤를 가리키며 말하는 칸나 씨를 따라 돌아보자, 그곳에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엑?"

     

     얼빠진 목소리가 자기 입에서 나온 느낌이 들었지만, 그럴 때가 아니다.

     

     쿠거와 함께 돌파한 흔적을 따라, 잘 알고 있을 한 명의 여성이 달려오고 있다.

     

     도보로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도는 이상해서,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음에 먼저 놀랐다.

     

     하지만 그건 그나마 나은 편이고, 더욱 이상한 것은 그녀의 진로를 방해하려고 모여든 몬스터의 대부분이 HP소실 때의 현상을 남기고 사라진다는 점이다.

     

     몬스터가 사라지기 직전 그녀의 몸이 약간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으니, 아마 공격은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공격인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짓을 하고 있을 여성의 얼굴에는, 어째선지 트레이드마크인 소용돌이 안경이 없었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웃고 있던 미소가, 지금은 송곳니를 드러낸 사나운 그것으로 바뀌어 있다.

     

     "루레트......씨?"

     

     "그녀가 재봉연맹의 수장인 것도 틀림없지만, 전부는 아냐. 베타 때와는 이름도 모습도 다르니 눈치채지 못한 녀석도 많겠지만."

     

     "베타 시절의 루레트는 권투사계의 탑이었거든. 그리고 원래의 이름과는 별개로, 이명을 갖고 있었어."

     

     "이명?"

     

     나의 질문에, 2명이 동시에 대답했다.

     

     ""주홍 눈의 몰살녀.""

     

     마치 그 이름으로 불리기를 기다렸다는 것처럼, 고개를 숙였던 느낌의 고개를 든 루레트 씨의 눈은 그 이명이 뜻하는 주홍색의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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