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36 마리 누나와 제1회 공식 이벤트 (기습)
    2022년 03월 11일 23시 44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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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37/

     

     

     

     나타난 몬스터의 수는, 언뜻 보아도 우리들 모험가의 여러 배.

     

     하지만 앞사람들이 시야를 가려서 상황이 안 보이기 때문에, 지금도 문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면 어디까지 나타날지 계산도 안 된다.

     

     몬스터의 종류는 내가 아는 보아나 블랙울프, 그리고 처음 보는 곤충형 몬스터도 섞여 있다.

     

     루레트 씨의 말로는 제2구역의 몬스터라고 한다.

     

     주변에서는 "잔챙이 러시냐." 라며 야유하는 소리가 빗발쳤고, 그 수를 앞에 두고서도 딱히 긴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나도 너무 경계한 걸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 몬스터들의 선두를 향해 모험가들이 원거리 공격을 시작했다.

     

     전쟁영화에서 봤던 탄막처럼 날아가는 마법과 화살비에, 몬스터의 선두는 순식간에 그 수가 줄어들어서 후속과의 사이에 거리를 만들어냈다.

     

     그때 호를 그리는 것처럼 전개하고 있던 중앙 부근에 움직임이 있었는데, 근접 공격을 장기로 하는 모험가들이 뛰쳐나가서는 몬스터 무리를 향해 돌격을 감행했다.

     

     접근하자마자 손에 든 무기로 몬스터를 베고 때리고 찌르며 안으로 계속 밀고 나가는 모습은 압권이어서, 나는 무심코 감탄의 말을 흘리고 말았다.

     

     "모두들 강하네요."

     

     "지금 최전선에서 돌격하는 자들은 공략조 녀석들이 주체니까. 거기다 상대는 잔챙이. 저 정도야 당연하지."

     

     마레우스 씨는 침착하게 말했지만, 그럼에도 저런 숫자는 무섭다고 생각해.

     

     나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돌격하는 기세는 그치지 않는다.

     

     "이건 가장자리에 있는 우리들까지 몬스터가 올 일이 없어 보이네."

     

     "모두 포인트를 원하니까~ 하지만~ 조금 들뜬 기분도 들긴 해~ 막 시작한 참이니까~"

     

     루레트 씨의 말대로, 아직 이벤트 개시부터 10분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미 모험가의 절반 이상이 원래 장소에서 벗어나 있다.

     

     "데스 페널티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있으니......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우리들도 언제든 나설 수 있도록 해두자."

     

     나는 칸나 씨에게 고개를 끄덕인 다음, 네로를 불렀다.

     

     마레우스 씨는 보기에도 튼튼해 보이는 큰 방패를 들었고, 칸나 씨는 언제든 마법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하였고, 루레트 씨는 주의 깊게 스트레칭을 하였다.

     

     참고로 쿠거는 아직 온존시키기로 했다.

     

     이윽고 모험가 중 3분의 2가 몬스터와 싸우기 위해 움직인, 그때.

     

     진격한 모험가들을 둘러싸는 것처럼, 평원의 좌우에 새로운 해골의 문이!?

     

     그 문은 처음의 문보다 컸고, 문이 열리자 여태까지 보다 한층 커다란 몸집의 몬스터들이 의연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쳇, 여기서 네임드의 협공인가. 나올 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나오는 방식이 짜증 나는구먼."

     

     마레우스 씨가 혀를 찰 정도로, 그것은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공략조는 안쪽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바로는 못 돌아오는 상황에 더해, 그 뒤를 쫓던 모험가들은 길게 늘어지고 말아서 측면이 얇은 상태다.

     

     그리고 취약해진 부분에는 이동속도가 느린 후위직이 많다.

     

     네임드의 공격을 받는다면 한입거리다.

     

     나도 한입거리다.

     

     "후위를 도와주러 가자. 지금 내버려 둬서 후위가 무너지면, 앞에 있는 녀석들이 못 버티게 돼. 마리아는 예정을 바꿔 쿠거를 불러서 네임드의 진행을 막아. 잠시만이라도 좋아."

     

     "마레우스 씨, 저의 직업도 일단 전위보다는 후위라고 생각하는데요?"

     

     "마리아는 이미 '마리아'라는 직업 같은 거라고. 전위처럼 근거리, 중거리 급 공격력을 가진 후위가 있는 게 말이 되냐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겠네."

     

     "부정할 수 없어~"

     

     뭔가요 '마리아'라는 직업이라니!

     

     그보다 칸나 씨와 루레트 씨까지!?

     

     "괜찮으니 빨리 불러. 그리고 이전처럼 나랑 칸나를 태우고. 네가 일시적으로 막아준다면, 다음은 나와 칸나가 그 자리에 머물며 벽이 된다. 그 후에는 쿠거를 달리게 하면서 적의 주의를 끌어."

     

     "루레트 씨는요?"

     

     "루레트는....... 너, 아직 버틸 수 있겠냐?"

     

     "마리아 씨랑 함께라면~ 어쩌면~?"

     

     "진짜 불안하지만 놀게 하고 있을 수만도 없으니까. 육포 버프가 있다면, 루레트가 걸어서도 어떻게든 따라올 수 있을 거다. 나랑 칸나가 내리면 루레트는 방치해둬도 돼. 너무 지나칠 것 같으면 네로라도 보내서 제정신 차리게 해 주고."

     

     "방치라니......"

     

     "부탁할게~ 마리아 씨~"

     

     마리아 씨는 평소대로의 느긋함.

     

     하지만, 마레우스 씨의 말이 정말 걱정인데요.

     

     이거, 괜찮으려나......?

     

     여러 의미로 불안이 남는, 우리들의 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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