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5 마리 누나와 제1회 공식 이벤트 개시2022년 03월 11일 22시 34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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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맞이한 제1회 공식 이벤트 당일.
MWO에 로그인한 나는, 교회의 앞에서 생산연맹의 3명과 파티를 짜고 이벤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벤트가 시작되면, 참가를 희망하는 모험가는 자동적으로 이벤트장으로 전이된다고 통보받았다.
구체적인 장소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에덴의 마을에 내려오는 재앙을 막아라]라는 이벤트 타이틀로 보면 장소가 에덴 부근인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내 뒤에서는 에스텔 씨와 아이들이 불안한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나는 에스텔 씨에게 다가가서, 떨고 있는 그 손을 양손으로 감싸 쥐었다.
"갔다 올게요. 아이들과 함께 기다리세요."
"...... 부디 무사하시기를, 마리아 씨."
그 자리에서 무릎 꿇은 에스텔 씨가 조용히 기도의 말을 읊어주었다.
이윽고 기도의 대사가 끝나자, 마치 때를 맞춘 것처럼 이벤트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싸움의 무대로 전이되었다.
눈을 뜨자, 그곳에는 익숙한 평원이 펼쳐져 있었다.
"...... 여기는, 시작의 평원?"
평소와 다른 점은, 그레이랫과 본래빗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과 그 넓이.
뒤에 있는 에덴의 마을의 두 배 이상으로 넓어졌다.
"참가 플레이어 모두를 한 곳으로 모으려면 평소의 넓이로는 부족했겠지. 하지만 대단하네. 이거 몇 명 정도나 있는 거냐?"
마리우스 씨가 놀랄 정도로, 주변을 둘러보니 무수한 모험가로 들끓고 있다.
"공식 발표는 아직이지만, 게시판의 정보로는 5천 명은 참가했나 보네요."
5천 명!?
"이건 또 꽤나 많이 모였구만."
"첫 이벤트이니까 무리도 아냐. 다만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이런 규모로 레이드를 짜야한다면, 통솔된 움직임은 거의 무리겠네."
칸나 씨의 말대로, 흥분하고 있는지 모두 표정이 진정되지 않은 모습이다.
"맞아. 오히려 발목을 서로 잡게 될 것 같아서 무섭다고. 봐봐, 공략조 녀석들이 벌써 선두에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에덴의 서쪽 문 부근에, 휘황찬란한 복장과 두터운 갑옷을 입은 모험가들의 모습이 보였다.
"선두에 있는 자는, 전사계 탑이라고 불리는 레온인가."
"왼쪽에는 마도계 탑이라고 스스로 선전하고 있는 미스트네. 실력은 진짜라고 하지만."
"오른쪽에는 전사계 탑이라는 평판의 기란이네~ 그 외에도 이름이 알려진 녀석들이 드글드글해~"
그렇게 있자 조금 전까지 밝았던 태양이 모습을 감추더니, 주위가 어둠에 휩싸였다.
어둡지만 [밤눈] 스킬이 없어도 아슬하게 보일 정도의 밝기는 있구나.
이벤트 개시의 예감을 느꼈는지, 모험가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달빛은 처음에는 평원 전체를 향하고 있었지만, 점점 어느 한 점으로 모여들었다.
그곳은 아무런 특징도 없는 평원의 구석.
하지만 달빛으로 어둠을 걷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침범하는 것처럼 암흑이 모여들더니 융합하자, 인간형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실크햇을 눌러쓰고 새카만 붕대 같은 것으로 온몸을 감싼 몸.
그리고 얼굴에는 마찬가지로 검은 가면과 피처럼 붉은 두 눈.
틀림없어, 라일을 구했을 때 만났던 상대다.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서, 과장된 손짓 발짓을 하며 말하기 시작한다.
"잘 오셨습니다, 피가 끓는 광란의 무대에. 와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무대, 제 힘으로는 기껏해야 2시간을 유지하기에도 벅차지만, 그만큼 취향에 신경 썼습니다. 소개가 늦었지만, 저의 이름은 메피스토펠레스라고 합니다. 이번 무대의 흑막, 이라는 것도 멋없군요. 연출가라고 생각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대 바깥에 속하며, 연기자가 아닙니다. 그러니 저를 공격하는 것은 여러분의 귀중한 힘을 소비할 뿐이오니,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말에, 깜짝 놀라서 공격의 동작을 멈추는 사람이 꽤 많았다.
"시간도 유한. 그럼 여러분, 준비는 되셨는지?"
주변을 둘러보며 듬뿍 시간을 두고, 개시의 신호를 고하였다.
"그럼 '마지막까지' 즐겨주십시오."
메피스토펠레스의 모습이 사라진 순간, 겹겹이 쌓인 해골로 만들어진 거대하고 꺼림칙한 문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문이 열린 순간, 안에서 대량의 몬스터가 뛰쳐나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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