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33 마리 누나와 이벤트의 고찰
    2022년 03월 11일 17시 18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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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34/

     

     

     

     나의 새로운 파트너의 이름을 쿠거로 정하고 탑승에도 성공한 다음.

     

     모처럼 모였으니, 우리들은 이벤트 전날의 정보교환을 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전에 루레트를 통해 전부터 전해 들었던 검은 붕대의 가면에 대해서 말인데, 제2의 도시 부근의 다른 플레이어들도 목격했다더만. 게시판의 상태로 보면 그 목격 빈도는 이벤트가 다가옴에 따라 늘어나는 모양이더라."

     

     마레우스 씨의 말에, 나는 안 좋은 예감이 맞아 들었다고 생각했다.

     

     "흑가면이 나타나고 나서 제2의 마을의 상태는 어떤가요?"

     

     "흑가면이라니 딱 걸맞은 표현이네~ 내가 주민들한테 물어보니~ 그 흑가면이 나타나면 주민들이 사라진다는 소문이 돌았어~ 이쪽도 사라지는 빈도가 올라갔을지도 몰라~"

     

     사라진다니...... 그럼 혹시 내가 라일을 만나지 않았다면 라일도 사라졌을 가능성이?

     

     "수상쩍네. 이만큼 드러내놓고 활동하면 이벤트 관련이라는 건 확정이라고 치고, 그게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가 문제겠어."

     

     "어떤 의도라니요?"

     

     "예를 들어 처음에는 경계해서 흉계를 꾸몄었는데 대책이 별로라서 대담한 행동에 나서게 되었잖아. 목적을 위해 보다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 않겠어?"

     

     "현재 상황에도 들어맞으니, 그렇네요."

     

     "하지만 마리아한테서 들었던 흑가면에 대한 내 인상으로 보면, 그건 조금 어긋났어.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목적은 이미 달성해놓고 지금은 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의도는, 우리를 희롱해서 즐기려는 걸지도."

     

     "희롱인가요."

     

     은근히 무례했던 그 태도를 떠올리자, 무심코 납득하고 말았다.

     

     그 흑가면이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이벤트 당일이다. 어찌 되었든 더 이상 손 쓸 수는 없겠지."

     

     "뭐 그래. 우리한테 가능한 일이라면..... 그러고 보니 마리아, 파티전은 해본 일 있어?"

     

     파티전이라면, 이렇게 다른 사람과 함께 협력해서 싸우는 일?

     

     "네로하고 함께라면......"

     

     "다시 말해 다른 사람과 함께 싸웠던 적은 없는 거네."

     

     큭, 그걸 확실히 단언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칸나 씨!

     

     "그럼 오늘은 우리가 파티를 맺고 있으니, 연계를 확인해볼 생각은 없어?"

     

     "연계라고 해도, 나도 칸나도 생산직 메인이라서 그렇게 PS는 높지 않다고."

     

     PS?

     

     "PS는 플레이어 스킬의 약자야~ 스킬과 스탯의 강함과는 별개의~ 지식, 판단력, 몸의 사용법에 따른, 이른바 그 사람의 센스를 가리키는 단어야~ 뭐, 내 PS의 요소는 다른 것에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음, 전자의 셋은 알아듣겠지만 다른 것은 뭘까.

     

     "어라, 그럼 루레트 씨는?"

     

     "루레트는 PS이전의 문제다. 애초에 연계해 본 적도 없어."

     

     "실례되네~ 나도 파티전 정도는 할 수 있게 된~...... 꿈을 꾼 적이 있는걸~"

     

     "꿈이냐고! 부탁이니까 조금은 나아졌다고 말해줘!!"

     

     마레우스 씨의 약간 울먹이는 목소리에, 함께 고생했었는지 칸나 씨가 절로 울고 있었다.

     

     뭐, 그거네.

     

     나 혼자 못하지 않아서, 다행인가?

     

     결국 파티로서의 연계는 임기응변으로 하기로 되었다.

     

     다만, 사전 정보로 마레우스 씨의 직업은 기사의 상위직인 중갑기사.

     

     칸나 씨의 직업은 성직자의 상위직인 사제라고 전해 들었다.

     

     루레트 씨의 직업은 왠지 말하기 어려운 모양인지라 묻지 않았다.

     

     프렌드라서 보려고 하면 볼 수 있지만,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서 보지 않겠다.

     

     나는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신경 쓰이던 일을 상담해보기로 했다.

     

     "네로는 마석의 속성을 이어받아서 번개를 다루었는데, 그럼 쿠거도 같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없지는 않겠지. 지금이라면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까 시험해보면 어때?"

     

     "그렇네요...... 뭐가 일어날지 모르니 조금 떨어져 계세요."

     

     나는 쿠거와 함께 3명한테서 거리를 벌리고는, 쿠거에게 부탁했다.

     

     "쿠거!"

     

     "크오오!"

     

     포효와 함께 생겨난 것은, 눈앞에서 격한 기세로 휘몰아치는 바람의...... 방패?

     

     으음, 발동했더니 MP가 1할 가까이 줄어들어 있어.

     

     안전을 확인한 3명이 다가왔다.

     

     "또 대단한 기술이 튀어나왔구만. 보아하니 방어계 같다만..."

     

     말하면서 바람의 방패를 만진 마레우스 씨는, 다음 순간 회오리에 삼켜진 것처럼 나선 모양으로 돌며 멀리 날아갔다.

     

     """......"""

     

     전원, 절규.

     

     쿠거만은 의기양양하게, 내 기술은 대단하다는 듯 그 커다란 가슴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마레우스 씨, 살아있나? 20m 정도는 날아갔는데.

     

     "일단 데리러 가볼까요."

     

     내가 쿠거에 타서 가려고 하자, 루레트 씨와 칸나 씨가 부러운 듯 바라보는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2명은 [라이드]가 없다고 생각하니...... 그래!

     

     나는 [전조]로 사용하고 있는 실을 5가닥에서 하나씩 줄여보았다.

     

     2가닥이 된 순간, 쿠거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나의 [전조]의 스킬 레벨에서는 최소 3가닥은 써야 하는구나.

     

     하지만 이럼 2가닥의 실이 남기 때문에.

     

     나는 [실 조종]으로 실을 안장 모양으로 짜내 보았다.

     

     서투른 모양새지만, 제대로 안장처럼 보이는 물건이 두 개 생겨났다.

     

     그걸 쿠거의 등에 태웠다.

     

     자, 잘 되려나?

     

     "루레트 씨, 칸나 씨. 괜찮다면 이 안장 비스무리에 타보지 않겠어요?"

     

     "우리들은 [라이드]가 없는데?"

     

     "그렇죠. 하지만 의자에는 앉을 수 있잖아요? 이것은 제가 만든 의자랑 같은 취급이 될 거라 생각해서, 이 위에 올라타면 쿠거에 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억지 해석이지만."

     

     루레트 씨와 칸나 씨는 얼굴을 마주 보며 조금 고민하는 듯했지만, 호기심 쪽이 이긴 모양이다.

     

     2명을 등에 태우고 선두에 내가 앉아서 쿠거한테 지시를 내린다.

     

     "쿠거!"

     

     "크오!"

     

     짧은 대답을 하고서 쿠거가 달려 나갔다. 그리고 문제없이 두 사람을 뒤에 태웠다.

     

     "이거, 생각보다 굉장하네! 대단해, 텐션이 올라가!"

     

     "정말 그래~ 높은 시점과 이 질주감은 빠져버리겠어~"

     

     기뻐해 줘서 다행이다.

     

     하지만 마레우스 씨가 날아간 장소까지는 그리 멀지 않으니 순식간이지만.

     

     도착해서 마레우스 씨를 간호하려 했더니.

     

     "마레우스 따윈 상관없어! 더 달리게 해 마리아!!"

     

     "나도 부탁할게~! 마레우스는 몬스터한테 먹혀도 상관없으니까~!!"

     

     하지만 부상자를 방치하는 것도 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더니, 칸나 씨가 마레우스 씨한테 힐을 걸어주었고, 루레트 씨는 안 되면 마는 식으로 HP회복포션을 던져주었다.

     

     이걸로 문제없다는 건가요.

     

     반짝거리는 눈 ×4에 떠밀려서, 나는 쿠거를 발진시켰다.

     

     죄송해요 마레우스 씨, 나중에 육포를 줄 테니 용서해주세요.

     

     이렇게 3명을 태운 쿠거는 평원을 있는 힘껏 달려 나갔고, 2명 모두 크게 만족한 모습이었다.

     

     참고로 마레우스 씨는 방치된 일, 보다도 자기만 타지 못했던 것은 에둘러 화내고 있었지만, 육포를 줬더니 움직임을 뚝 멈췄다.

     

     "아니, 너 또 엄청난 걸 만들었잖아!!"

     

     엥, 사과의 뜻으로 준 건데 그걸로 화내다니 불합리해.

     

     그로부터 나는, 어째선지 칸나 씨와 루레트 씨한테도 붙잡혀서 요리 스킬의 현재 상황을 모두 뱉어내게 된 것이었다.

     

     

     

    (마리아:마리오네터 Lv20)

     STR  1

     VIT   5

     AGI   8

     DEX 80

     INT   5

     MID 23

     

     

    (스킬:스킬포인트+24)

     【실 조종】Lv18

     【꼭두각시】Lv10

     【크라운】Lv13

     【전조】Lv1

     

     【포박】Lv7

     【요리(중급)】Lv2

     【사전준비(중급)】Lv1

     【촉진】Lv8

     【암시】Lv5

     【명상】Lv8

     【시각강화】Lv5

     【청각강화】Lv6

     【라이드】Lv1→Lv3

     

     

    (꼭두각시 시종 대상)
     네오(고양이 인형)
       쿠거(북극곰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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