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6 마리 누나와 GM콜2022년 03월 09일 00시 26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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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이벤트의 고지를 확인한 나는, 곧장 MWO에 로그인했다.
현실세계로 10시간 넘게 지났으니, 이쪽은 이미 이틀 정도 지났으려나.
시간을 확인하자 오전 10시.
에스텔 씨와 아이들은 나갔는지, 교회 안이 썰렁하다.
방을 나가서 교회의 회랑으로 나오자, 왠지 평소와 다른 듯한...... 아, 여태까지 있었던 바닥의 구멍과 벽의 금이 사라졌네.
보아 통구이를 함께 먹었던 바넷사 씨의 손님들이, 약속대로 수리해준 모양이다.
"먼저 어제 손에 넣었던 것을 어떻게 해야겠네."
그런 이유로 일단 모험가길드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평소에 카운터에서 맞이해주던 아렌 씨의 눈밑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생겨나 있었다.
"안녕하세요 아렌 씨. 왠지 피곤해 보이네요?"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얀녕! 마리아!!"
아렌 씨의 말투가 조금 이상하다.
분명 전에도 있었어, 그때는 에스텔 씨와 관련해서였는데.
"정말 큰일이었다고. 마리아가 갖고 온 블랙울프의 양이 너무 많아서, 다른 해체 의뢰에 지장이 생겨버린 바람에 나까지 해체를 도와주게 되었다고. 그것도 연장근무로!"
너무 많아서 곤란했다니, 몇 개는 해체를 보류하고 내 아이템박스에 남겨두면 되었는데.
"하지만, 이제야 해방되었다. 난 이제부터 돌아가서 욕창이 날 때까지 잠들 거다."
그거 마키식으로 말하자면, 플래그 아냐?
처음에 말했던 것도 결정타가 되어서, 나는 아렌 씨에 대한 온정을 마음속 쓰레기통에 휙 던져버렸다.
모험가길드의 해체 구역에서 해체비로 1할을 제외한 나머지를 받고서, 나는 추가 주문을 하였다.
포박된 상태의 포레스트디아의 산더미에, 느슨해졌던 아렌 씨의 얼굴에서 감정의 색이 빠져나간다.
"해체비는 소재로. 그럼, 잘 부탁할게요."
약간의 상냥함을 섞어서 급하진 않다고 덧붙였지만, 귀에 들렸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조용해진 해체실을 슬쩍 뒤로 했다.
블랙울프를 해체해서 얻은 것은, 대량의 모피와 고기와 발톱과 송곳니, 그리고 약간의 마석.
발톱과 송곳니는 필요 없어서 모험가길드에다 팔고, 모피는 감촉을 보아하니 침구 대신으로 쓸만해 보여서 팔지 않았다.
소비한 포션의 보충에 돈을 썼음에도, 소지금은 2만 G를 넘고 있다.
며칠 후에는 포레스트디아의 해체에 따른 수입도 들어오니까, 꽤 안심이려나.
나는 교회로 돌아가는 도중에 야채와 밀가루, 버터와 우유를 사들였다.
만들 것은 블랙울프의 고기를 사용한 햄버거 정식.
마침 에스텔 씨와 아이들도 돌아왔으니, 돕도록 하자.
"처음 보는 요리지만, 정말 맛있어 보이는 향기가 나네요."
에스텔 씨가 몽롱한 표정으로 말하는 옆에서, 아이들의 입에서는 또다시 침이 흐르고 있다.
나는 대량으로 만든 햄버거 정식 중 3분의 2를 에스텔 씨와 아이들용으로 남기고, 남은 것은 미리 준비한 나무 그릇에 담아서 아이템박스에 넣었다.
이걸로 당분간은 마을 바깥에서 식사를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휴대용 식량은 맛이 없으니까.
요리의 뒤처리를 하고 있자, 루레트 씨한테서 귓말이 도달했다.
『안녕하세요~ 마리아 씨』
『안녕하세요 루레트 씨』
『실은 그 스킬의 일로 상담하고 싶은데~ 이제부터 시간 좀 있어~?』
『괜찮아요. 마침 요리도 끝낸 참이라서요』
『그거 다행이네~ 공식 이벤트의 일로 상담이 있으니, 모험가길드 앞에서 만나도 될까~?』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향할게요』
『잘 부탁해~』
나는 에스텔 씨와 아이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모험가길드로 향했다.
딱히 서두를 셈은 아니었지만, 루레트 씨의 모습이 아직 없어서 입구 바깥에서 쭈그려앉아 네로를 만지며 놀고 있자, 머리 위에 그림자가 느껴졌다.
루레트 씨인가? 하고 고개를 들었더니, 모르는 남성 모험가가 서 있었다.
"너 작고 귀엽네!? 초심자 장비를 입은 걸 보면, MWO 막 시작한 참이야?"
갑자기 친근하게 말을 걸어서 내가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하고 있자, 저쪽은 말을 들을 생각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기세 좋게 떠벌리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후위 같은데? 혼자라면 이 게임 렙 올리기 빡센 거 알아? 난 이제 2차 직업이라 딜 좀 나와서 여러 가지로 가르쳐 줄 수 있다고. 이제 사냥 갈 예정인데 너도 함께 가자!"
"저기, 전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서 괜찮아요."
어떻게든 그렇게 대답했지만 그만둘 기색은 없었고.
"그런 말 말고. 그래 기다리는 사람한테는 나중에 우리 쪽에 오게 하면 돼. 그럼 시간낭비도 없으니 좋은 생각 아냐? 그렇게 하자!"
아아, 이거 위험해.
강제로 붙잡으려고 해서 무심코 뒤로 물러서자, 네로가 사이에 들어와서는 털을 곤두세우며 위협했다.
"뭐야 이 털바퀴는. 난 이 애랑 놀 거니까 건들지 마!"
남자가 차 버리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막아서려고 하는 네로를, 무심코 끌어안아서 감쌌다.
아픔을 참으려고 대비해서....... 어라? 아픔도 충격도 없네?
저쪽은 확실하게 발차기를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내게 부딪히기 직전, 슬쩍 뻗어온 다리에 의해 공중에서 억눌린 것처럼 멈춰진 상태였다.
"어라라~ 이런 마을 한복판에서 저질스런 헌팅인가요~"
주욱 뻗은 다리의 소유자는, 루레트 씨였다.
"루레트 씨!"
"제가 늦은 탓에 죄송해요~ 이젠 괜찮아요~"
말함과 동시에 루레트 씨가 다리를 누르자, 그렇게 힘을 넣지 않은 것처럼 보였음에도 남자는 힘에 밀려서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앗, 너!"
"자자~ 더러운 입은 여무세요~"
"크억."
루레트 씨가 남자의 머리를 축구공처럼 차 버렸다.
머리를 축으로 몸이 대단한 기세로 돌며 날아가더니, 벽에 부딪히고는 떨어졌다.
이거, 현실이었다면 벽이 새빨갛게 되어버렸겠네......
"제 친구한테~ 불쾌한 짓을 하다니~ 백번 죽어 마땅해요~"
평소와 변함없는 느긋한 목소리지만, 그녀의 몸으로 자아내는 것은 남자의 급소를 노린 발차기발차기발차기.
아, 구경하던 남자 모험가들의 얼굴이 핼쑥해진다.
마지막에는 GM콜?이라는 것을 한 루레트 씨에 의해서, 빈사의 남자는 순식간에 그자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나중에 자세히 묻기로 하고.
"도와주셔서 고마웠어요, 루레트 씨."
"아니~ 내가 늦은 게 문제였으니까~ 오히려 미안했어~"
"그래도 고마운걸요. 네오도 고마워."
"!"
평소대로 머리를 비벼대는 네로.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루레트 씨가, 손을 내밀었다.
"여기서는 말하기 뭣하니~ 조용한 곳으로 안내할게~"
루레트 씨의 손은 서늘해서, 긴장하고 있던 내게는 기분 좋았다.
조금 지나서 사람의 무서움을 인식하고서 다리를 후들거렸지만, 루레트 씨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었다.
그것이 마사토의 안는 방식과 비슷해서, 목적의 장소에 도착할 무렵에는 떨림이 멎어있었다.
【요리】Lv4→Lv6
728x90'SF, VR > 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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