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15 마리 누나와 시끌벅적한 동생들
    2022년 03월 08일 21시 06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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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6/

     

     

     

     그 후, 어떻게든 일어선 나는 경계를 위해 네로를 선행시키며 걸어갔다.

     

     네로는 정말 상냥한 아이라서, 몬스터가 다가오면 사전에 알려주었다.

     

     덕분에 나는 한 번도 싸우지 않고 무사히 숲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정말, 네로를 만들어 준 루레트 씨한테 감사한다.

     

     몽롱한 상태로 마을의 대로를 걸어서 교회로 향했다.

     

     에스텔 씨가 쉴 때는 교회를 써달라고 애원했기 때문에, 교회 이외의 여관에서 묵는다는 선택지를 취하기 어렵다.

     

     어떻게든 교회에 도착한 나는, 다행히 에스텔 씨한테 들키지 않고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침대에 드러누워서 네로를 끌어안은 채로 로그아웃한다.

     

     오늘은 수고했어, 네로......

     

     

     

     결국 현실의 침대로 돌아온 나는, 블라인드 서클릿을 벗는 것도 귀찮아서 그대로 잠들고 말았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침이 되어있었다.

     

     마사토가 깨워서는 내 얼굴을 씻겨준 다음, 마루를 뚫은 코타츠에 들어가서 마키가 일으켜주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아침식사가 코타츠 위에 나열되었다.

     

     "밥, 된장국, 생선구이, 야채무침. 이거야말로 일본의 아침식사라는 느낌이네. 그리고, 이것은 야채다시?"

     

     "마리 누나 좋아하지? 약간 걸쭉해서 먹기 쉽고, 여러 야채를 한 번에 먹을 수 있어서 영양가도 높으니까."

     

     야채다시는, 주로 여름 야채와 다시마를 가늘게 썰어서 간장과 미림으로 맛을 낸 것이다.

     

     조금 재어두면 야채의 수분을 다시마가 빨아들여서, 약간 걸쭉해져서 맛있어진다.

     

     "와...... 이제 밥만 많이 먹을 수 있으면 바랄 게 없는데."

     

     근육과 함께 내장도 쇠퇴해버린 나는, 소학생보다도 먹을 수 있는 양이 적다.

     

     무리하게 먹으면 소화할 수 없어서 곧장 토해버리고 만다.

     

     "그쪽도 몸과 함께 단련해나갈 수밖에 없으니까. 내가 재활훈련도 영양도 제대로 관리하고 있으니 걱정은 필요 없어. 요리도 이제 마리 누나한테 안 진다고."

     

     "마사 오빠가 언니한테 이기려 들다니 100년은 빨라. 앗, 언니 잘 잤어!?"

     

     "잘 잤니 마키."

     

     "흘려들을 수 없겠는데. 난 영양사를 노리로 요리를 공부하고 있는, 이른바 프로지망생이라고!"

     

     "프로지망생이 언니의 요리를 당해낼 수가 없지 않겠어? 언니의 요리는 '언니의 요리'라는 장르잖아. 그걸 아직도 모르다니, 아직 공부가 부족한 거 아냐?"

     

     "뭐라고, 마키 너 시비 거냐!"

     

     "시비면 어쩔 건데~"

     

     코타츠를 사이로 다투는 두 사람.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네 이 남매는...... 나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두 사람을 달랬다.

     

     "자자 거기까지. 모처럼 마사토가 만들어준 아침이니 식지 않은 사이에 들자. 나 오랜만에 배고파졌어."

     

     "정말! 어어, 어느 것부터 먹을 건데!?"

     

     먹여주려고 하는 것은 기쁘지만, 음, 조금 진정하자.

     

     "정말이지, 마사 오빠 천천히 골라줘."

     

     아니, 그런 말 하면서도 숟가락에 야채다시를 올려서는, 마키도 나한테 먹여줄 생각으로 가득한걸?"

     

     결국 어느 쪽 것을 먼저 먹을지로 또 다투게 되어서, 내가 고르고 싶었던 된장국은 그만 미지근해지고 말았다.

     

     

     아침식사 후에는 잠시 쉰 뒤에, 마사토의 도움으로 재활훈련이다.

     

     2시간 정도의 재활훈련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먹은 뒤에 마사토는 공부하고, 나는 옆의 침대 위에서 전자서적을 읽고 있다.

     

     그것은 아직 어머니가 계셨을 때 읽었던 소설이었는데, 어느 사이엔가 속편이 나와있었다.

     

     그리움을 느끼며 완독하고는 충실한 여운에 젖어들어 있자, 검색 화면을 조작하는 도중에 MWO의 팝업이 표시되었다.

     

     "그러고 보니 MWO의 웹사이트는 본 적이 없었네."

     

     마침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팝업을 선택하자 MWO의 공식 사이트가 열렸고, 그곳에는 제1회 공식 이벤트 개최라는 타이틀이 대대적으로 내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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