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2 마리 누나와 선도자의 조언2022년 03월 08일 14시 03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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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 씨의 안내로, 광장에서도 건물 그늘에 가려져서 인기척이 적은 벤치로 이동했다.
"여기라면 누가 들을 걱정도 필요 없겠지. 그럼, 마리아. 척 보기에도 자네는 광대. 그것도 실을 무기로 쓰고 있어 보이네만?"
"네."
나는 봉제인형 네로를 꺼내서, [꼭두각시]를 써서 움직여 보였다.
의사를 가진 네로는, 제라 씨의 개를 향해 인사 대신으로 고개를 꾸벅거렸다.
"호오, 이거 멋진 매개체로군."
"매개체?"
"매개체란, 꼭두각시에 의해 조종되는 물건을 말함세. 만든 자의 기량과, 그걸 조작하는 소재, 이 두 가지가 모여야 매개체의 질이 오르지. 나의 이것은 품질로 보면 랭크가 C지만 자네 것은 B에 도달해 있네. 이 부근에서는 그리 찾아볼 수 있는 물건이 아니지."
네로가 그렇게나 대단한 아이였다니, 역시 루레트 씨.
"그리고 매개체를 움직이는 자네의 기술에 대해서 말인데, 그것이 대해 말하기 전에, 배워놓은 스킬 레벨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발설하지 않는다고 맹세하겠네."
"딱히 상관없어요."
직업 스킬만 가르쳐주자 그걸로 만족하고서, 그리고 어딘가 납득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과연...... [조종술]이 아니라 [실 조종]에서 [꼭두각시]로 파생되었나."
"뭔가 이상한가요?"
"이상하지는 않지. 조금 멀리 돌아가겠지만, 직업 스킬에 대해 설명하고 나서 하기로 함세."
말을 끊고는, 제라 씨가 몸과 함께 내 쪽을 향했다.
그 진지한 기색에, 나는 무심코 앉은 채로 자세를 바로 하였다.
"어느 직업이든, 처음에 배우는 직업 스킬은 기본적으로 모두 같다. 그것이 [조종술]이지. 장비를 다루는 [조종술]의 레벨을 높이면, 처음으로 그 장비에 특화된 직업 스킬을 배울 수 있지. 전사라면 [검술] [창술] [도끼술], 성직자나 마도사라면 [지팡이술] 을 배우는 것처럼."
"엥, 전 [조종술] 따윈 배운 기억이 없는데요?"
"그게 '기본적으로'라고 말했던 이유인 게다. 직업 스킬을 습득할 때, 여태까지의 경험이 고려되어 개인차이가 생겨나지, [조종술]의 초기 레벨이 다르다는 뜻이라네. 그때, 초기 단계에 머물 자가 아니라고 판단되었을 경우에는 상위의, 다시 말해 특화된 직업 스킬부터 시작하는 게다. 자네가 [조종술]이 아니라 [실 조종]을 배운 것처럼."
여태까지의 경험이라니, 설마 어린 시절에 동생들한테 보여주었던 실뜨기나 꼭두각시 인형을 써서 연극했던 일일까?
돈에 여유가 없던 시절, 떼쓰는 동생들의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 배웠지만, 이런 곳에 영향을 끼친다니, 인생 모르는 법이네.
"전혀 몰랐습니다..... 어라, 방금 [꼭두각시]가 [실 조종]에서 파생되었다고 하셨는데, 그럼 혹시?"
"자네의 생각대로다. 특화된 직업 스킬에서 파생되는 스킬은, 개인에 따라 배우는 것이 다른 게다."
"그럼 [꼭두각시]란, 사실은 드문 것인가요?"
"내가 아는 한, 모험자 중에서 배운 자는 아직 없었다네."
설마 그렇게나 희귀한 스킬이었을 줄이야.
"참고로, 그대 자신의 레벨은 몇인가?"
"음, 마침 10이네요."
"10!?"
제라 씨가 눈을 부릅뜨며 경악에 휩싸였다.
엥? 또, 또 내가 뭔가 저지른 거야!?
"특화된 직업 스킬은 모두 올라가기 어려워서, 연구가 필요하지. 전투로 올렸을 경우는 레벨이 직업 스킬의 2~3배가 되는 것이 보통인 게다. 자네의 [실 조종]의 스킬 레벨을 자네 자신의 레벨로 환산하면 레벨 20~30 정도가 되는데, 그만큼 [실 조종]을 많이 사용해서 싸웠다는 뜻이다. 그런데 자네의 레벨이 10에 불과하다니, 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네."
아아, 그래서 처음부터 '시험의 숲'에서 싸울 수 있었구나.
에스텔 씨의 말로는, '시험의 숲'의 적정 레벨이 10 정도부터라고 나중에 듣고 놀랐지만, 그때는 분명 나 자신은 레벨 1 임에도 불구하고 [실 조종]의 스킬 레벨은 4였다.
제라 씨가 말했던 환산 방법에 의하면, 스킬 레벨만 보면 적정 범위에 머물고 있다.
참고로 스테이터스도 보여줬는데, 이쪽은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추천받았다.
[실 조종]과 DEX는 상성이 좋은 모양이라서, DEX 이외를 올린다 해도 MP의 상승폭이 큰 MID 이외에는 절대 올리기 말라고 듣고 말았다.
"참고로 선택한 장비에 따라 레벨이 오를 때의 스테이터스의 성장이 달라진다네. DEX가 잘 오르는 것은 실이라는 장비의 특성에 의한 것이겠구나. 그리고 장비라고 하니, 실도 종류에 따라 '위력', '내구도', '거리', 'MP소비량'에 차이가 생겨. 자네라면 슬슬 제대로 된 실을 가져야겠군."
"알겠습니다."
이것은 재봉이 특기인 루레트 씨한테 물어보기로 하자.
"그리고 두 가지 정도 조언이 있네. 첫째는, 광대의 역할에 대해서."
"역할?"
"특히 타인과 함께 싸울 경우. 예를 들어, 전사는 적을 쓰러트리고, 기사는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성직자는 부상을 치유하는 일이 주된 역할인 게다. 그럼, 광대의 역할은 뭘까?"
"광대는, 사실 사람을 웃기게 하는 직업이었죠. 싸움에서 아군을 웃기게 하면 곤란해지니...... 역할이 없지 않나요?"
"진정한 의미로 이해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뭐 정답인 게다. 자네의 말대로, 광대에게 명확한 역할은 없지. 하지만 임기응변으로 다른 역할을 연기하는 일이 광대의 진수이며, 역할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네."
"역할을 연기하다니, 무슨 뜻인가요?"
"예를 들어 광대 중에서 카드를 무기로 삼는 스킬 중에는, 적의 주의를 끌거니 상태이상을 입히는 것이나, 아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있지. 이것만 보면 주술사나 악사와 역할이 겹치고, 스킬의 위력도 부족하다. 하지만 양쪽을 다룰 수 있는 건 광대뿐인 게다. 그리고 주술사나 악사처럼 영창이나 연주가 필요하지 않고, 카드를 던지는 것만으로도 발동되는 이점이 있지. 후방지원의 직업이 고생하는 적의 공격에서 몸을 지킬 방법도 어느 정도 갖고 있다는 점은 의외로 중요한 게다."
"무기를 실로 삼았을 경우는 어떤가요?"
"무기를 실로 삼았을 경우는, 연기하는 역할이 더욱 늘어나지. 가까운 것부터 들자면, 도적, 기사, 전사라고나 할까. 도적처럼 덫을 설치해서 적을 붙잡아두거나, 기사처럼 적의 주의를 끄는 실로 아군을 지키거나, 전사처럼 적을 쓰러트린다. 그걸 어떻게 실현할지는 광대 중에서도 파생 스킬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스스로 시행착오를 해나갈 수밖에 없지."
결국 잡화상 같은 거네.
"광대한테 뚜렷한 역할은 없지만, 역할이 있긴 하다. 만일 이것을 이해한 자가 있다면, 그 녀석은 꽤 우수하다고 말해도 되겠지."
자신의 경험에 빗대 보면, 우수한 사람은 사원, 광대는 베테랑 알바라는 느낌이려나.
"마지막 조언. 이라기보다 조력일지도 모르겠지만, 자네한테 새로운 직업 스킬을 전수해주마. 적을 끌어들이는 [크라운]이라는 직업 스킬이다. 기사의 [도발] 정도로 어그로를 모으지는 못하고 효과범위도 좁지만, 광대라면 기억해둬서 손해는 없을 게다."
『[크라운]의 직업 스킬을 습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크라운]
적대심을 모은다. 효과범위는 스킬 레벨에, 효과 대상은 장비에 의존한다.
"받아도 괜찮은가요?"
"상관없네. 더 고도한 직업 스킬을 이미 습득한 자네라면."
"그런 일이라면, 고맙게 받을게요."
『[크라운]을 습득했습니다』
깨달음을 얻었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매우 공손히 가르침 받고 새로운 스킬까지 배우고 마았다.
이건 너무 받기만 하는 느낌이 든다.
"왠지 죄송하네요. 모처럼 가르쳐주셨는데, 거기다 직업 스킬까지 받다니요."
"뭐, 나를 간파한 포상이라고 생각하면 되네."
"그래도...... 그래, 괜찮으면 이걸 받으세요."
에스텔 씨가 준비해준 그릇에 들어간, 블랙 울프의 찌개와 검은 빵을 꺼냈다.
아이템박스의 특성 때문인지, 막 만든 것처럼 찌개에서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다.
"호오, 이거 맛있어 보이는구먼. 자네가 만들었나?"
"일단은 그래요. 하지만 야채의 손질은 에스텔 씨가 도와줬고, 빵은 전부 에스텔 씨가 만든 거라서요."
"과연 에스텔 아가씨의 지인이었나...... 고맙게 받으마."
그렇게 말하고서, 제라 씨는 요리를 받아 들고 벤치에서 일어섰다.
"식사의 답례로, 마지막 조언을 하나만 더 함세. 그 매개체, 한번 싸워보게 하는 게 어떤가. 분명 그대의 도움이 될 거라네."
"예?"
놀라는 나를 놓아두고서, 한 손을 흔들면서 제라 씨가 떠나갔다.
나는 제라 씨의 말대로, 광장에서 벗어나 싸울 수 있는 장소로 향하기로 했다.
(마리아:광대 Lv10)
STR 1
VIT 3
AGI 4
DEX 46
INT 4
MID 8
(스킬:스킬 포인트+30→+28)
【실 조종】Lv10
【꼭두각시】Lv1
【크라운】Lv1
【포박】Lv3
【요리】Lv2→4
(꼭두각시 대상)
네오(고양이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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