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최종장 24 진실
    2020년 10월 17일 17시 58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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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48/





     아키히토 일행은 지하콜로니를 달리고 있었다.


     앞에서 달리는 오크 플레이어 중 한 명이 멈추면서 손짓을 하자, 벽에 달라붙어 이동하는 무인기가 접근해 온다.


     네 발의 로봇에는 기관총이 세팅되어 있었다.


     모두가 자세를 낮추는 와중에, 아키히토를 지키는 여자가 권총으로 쏴제꼈다.


     "어떻게 할까?"


     "갈 수 밖에 없지."


     "하아.....난 인도어 파인데."


     불만을 내뱉으면서도 달려가는 오크 플레이어들.


     그들의 대단한 점은, 스페셜리스트ㅡㅡ프로가 모여들었다는 점이다.


     아키히토는 생각한다.


     '이 사람들, 진짜 대단해.'


     해킹과 전투기술.


     그 외에도 여러가지로 능통한 사람들이 모였다.


     판도라에서 재능을 얻기 전부터 일류였다는 점이 놀랍다.


     여자가 아키히토에게 말을 건다.


     "이제 슬슬이구나."


     "예!"


     "너무 풀 죽어 하지 마. 네 역할은 판도라에 직접ㅡㅡ"


     거기까지 이야기하자, 헬멧 내부에 심한 노이즈가 생겼다. 헬멧 안에 비추어진 영상과 음성이 격하게 찢어진다.


     "재밍?"


     여자가 주위를 경계하고 있자,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소리지?"


     "이건....무언가가 접근하고 있구나."


     "이쪽으로 온다!"


     모두가 무기를 들자, 벽을 돌파하며 네 다리의 전차가 나타났다.


     대포가 아키히토를 노리고 있었다.


     "칫!"


     아키히토가 순간적으로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자 총알이 대포의 구멍 속으로 들어가서ㅡㅡ그대로 대포가 날아가 버리자, 여자가 아키히토를 껴안고는 달려갔다.


     "뒤는 부탁한다!"


     "맡겨줘! 어이, 계속 온다고!"


     도망치는 아키히토 일행은 쫓는 전차는, 자위대에 배치되어 있던 것이었다.


     아키히토는 지면에 내려지자, 그대로 달려가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저런 무인기도 있습니까!"


     "ㅡㅡ아냐. 저건 무인기가 아니다."


     여자가 그렇게 말하자, 뒷편에서 총소리가 들려왔다.


     아키히토가 뒤돌아보려 하자, 여자가 아키히토를 붙잡고 억지로 달리게 하였다.


     "보지 마. 멈추지 마. 앞을 향해 달려!"


     아키히토는 어금니를 깨무는 것이었다.




     하늘에서 보는 지하콜로니는, 커다란 구멍이 뚫린 모양이다.


     예전에는 덮개로 덮힌 채, 거기서 인류가 기나긴 시간을 잠들어있었다고 생각하자 루크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눈을 뜨지 않았더라면 좋았는데."


     그런 루크를 뒤에서 안는 것은 쿄우ㅡㅡ미라였다.


     둘 다 헬멧을 벗고 운송기 안에서 지하콜로니를 내려다보고 있다.


     운송기는 수직으로 낙하하여 콜로니 안으로 들어간다.


     "이제 곧 모두 끝날 거야."


     "그래. 모두 끝나지. 판도라의 상자를 연 인류의 멸망....그것 뿐인 일이지."


     운송기 안에 조용히 앉아있는 8명에게 시선을 보낸 루크는, 친구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폰스케....너에게 있어서 현실이란 '이쪽' 이었던 거냐? 도대체 '저쪽의 세계' 의 뭐가 불만이었던 거냐고."


     콜로니 안에 침입하자, 다른 운송기에서 병기들이 계속 내려왔다.


     네 발 달린 전차와 드론.


     파워드 슈트를 입은 병사들.


     아키히토의 주위에 스페셜리스트가 있듯이, 루크의 주위에도 많은 플레이어가 모여들고 있었다.


     루크는 여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들을 기대하겠어."


     여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판도라의 서버.


     본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장비가 놓여진 방에 올 무렵에는, 아키히토의 주위에 남은 사람은 세 명 뿐이었다.


     여성이 방에 들어가자 장치를 보고 미간에 주름을 만든다.


     "......꽤나 모습이 달라졌네. 접속할 수 있을까?"


     등짐을 짊어진 사람이 배낭을 내리고 거기에서 아키히토가 갖고 있던 VR머신의 본체ㅡㅡ구식 사무용 VR을 꺼내고 유선으로 접속을 시도한다.


     "그래, 괜찮아. 이런 것도 규격이 있으니까. 달의 기술을 사용할 때에 교환기나 배선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도구도 있어. 자, 빨리 연결해볼까."


     아키히토는 서버를 올려다 보았다.


     단순히 데이터의 보관을 목적으로 한 장비가 아니다.


     아키히토가 보기에, 미래적인 디자인을 한 장비에 보석과도 같이 빛나는 무언가가 끼워져 있다.


     그게 빛을 발하고 있다.


     "이게 달에서 옮겨온 장비인가."


     여자와 또 한 명이 무기를 들고서 주위를 경계하고 있자, 방 안에 무언가가 던져졌다.


     또 한 명의 호위가 그걸 차버리자 연기가 분출.


     순식간에 주위가 연기에 휩싸였다.


     "작업은 계속해!"


     여자의 목소리에 남자는 손을 멈추지 않고 대답한다.


     "지켜달라구요."


     문에서 침입한 것은, 파워드 슈트를 착용한 병사들이었다.


     뛰쳐들어오자, 여자는 접근해서 나이프를 찌르고 그 병사를 방패삼아 돌격하여 몇 명을 밀어버렸다.


     또 한 명은 아키히토 앞에 나섰다.


     파워드 슈트끼리의 전투.


     적은 방 안을 부수고 싶지 않은지 적당한 무기를 골라왔다.


     총기가 아니다.


     "ㅡㅡ군인인가."


     여자가 네 명째를 쓰러트리고 나니, 문에서 여성형의 파워드 슈트가 나온 것을 보고,


     "너, 여름에 관광지에서ㅡㅡ"


     "역시 당신들이었네. 그 때, 내 감은 맞아들었던 모양이야. 그건 그렇고, 부하들을 이렇게 간단히 쓰러트리다니 꽤 하는걸."


     쓰러진 부하를 보고 미라가 그렇게 말하고 나서 서로가 서로에게 접근하여 싸운다.


     하지만, 실력은 비등비등하여 끝장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쿄우의 뒷편에서 계속 여성형 파워드슈트가 들어와서, 아키히토를 목표로 덮쳐들었다.


     한 호위가 앞으로 나왔지만, 바로 날아가 버렸다.


     파워드 슈트에 무언가 맞아버리자, 감전이 되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아키히토는 자세를 잡았다.


     "파워드 슈트를 파괴한 건가?"


     호위의 반응이 없다. 기절한 듯 하다.


     '새로 들어온 것은 8명.....어?'


     무언가를 눈치채고 놀라는 아키히토에게, 8명이 덮쳐들었다.


     타격을 받아내고, 던져버리니 자기들이 받아내서 받아내서 위력을 줄인다.


     한 명이 뒤로 돌아가서 겨드랑이를 조이려 해서, 엎어치기로 바닥에 메치고서 아키히토는 헬멧을 벗겼다.


     "ㅡㅡ선배님."


     붉은 머리카락의 잘 아는 여자의 얼굴은, 무표정한 눈으로 아키히토를 보고 있었다.


     희뿌연 연기가 공조설비 덕분에 맑아져가자, 발소리가 들려왔다.


     문에서 천천히 걸어들어오는 남자는, 헬멧을 벗고서 아키히토에게 말을 걸었다.


     ".....여어, 폰스케."


     "ㅡㅡ리쿠!"


     헬멧 안에서, 친구의 모습을 보고 가장 안 좋은 가정이 맞아들었다고 아키히토는 한탄하였다.


     누굴 원망하면 좋은 것인지....지금은, 판도라를 원망했다.


     권총을 총집에서 꺼내들었지만, 리쿠는 미소를 보낸다.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허세가 아니라 진심으로 두려워하지 않는 거라고 아키히토는 눈치챘다.


     리쿠는 아키히토에게 말을 걸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친구에 대한 어조다.


     "뭐야, 그 반응을 보니 알고 있던 거냐?"


     ".....계속 신경쓰였었지. 정보상을 소개시켜 준 것은 리쿠였다. 거기다, 리쿠는 한번도 '현실이 리얼' 이라고 말하지 않았잖아?"


     평소에 이쪽, 저쪽이라고 말했지만ㅡㅡ리쿠는 결코 리얼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그게 아키히토로서는 얼버무리는 것처럼 생각되었었다.


     "날 판도라에 끌어들였을 때부터였지?"


     ".....아, 그랬지. 네가 보기에는 그렇게 보였겠구나."


     "어째서 이런 일을 한 거지."


     "어째서? 난 반대로 묻고 싶은데. 저기, 폰스케.....어째서 넌 이런 쓰레기같은 현실을 고집하는 거냐?"


     리쿠는 진짜로 이해해주지 않는 아키히토를 슬픈 듯이 보고 있었다.


     아키히토는 고개를 젓는다.


     8명ㅡㅡ동료들은, 아키히토를 둘러싸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리쿠, 판도라는 가상세계야. 게임이라고!"


     "나에게 있어서는 이 이상 없을 현실이다. 모든 것이 평등한 세계라고! 태생도 환경도 관계없어. 성별과 겉모습도 스스로 고르고, 노력에 따라서 어디까지나 나아갈 수 있지....재능을 수치화한 바보같은 세계야말로 끝장나버렸다고!"


     아키히토는 리쿠를 설득하였다.


     "아니, 아니야. 들어줘. 판도라는 재능을 절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회에, 재능은 늘어날 수 있는 거라고 가르쳐주고 있어. 그런 가능성을 품고 있지. 우리들은 이를 토대로 현실에서 노력해 나갈 수 있단 말이야!"


     전 총리가 부탁한 것은, 재능치에 절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


     "판도라는 희망이야. 하지만, 거기에 얽매이면 안돼."


     아키히토의 말에 리쿠가 약간 웃었다.


     그대로 목소리를 크게 하며 웃었다.


     "희망? 지금, 희망이라 말했냐, 폰스케! 너도 농담을 잘하는구만!"


     "ㅡㅡ리쿠?"


     "......아, 웃겼다. 폰스케, 하나 좋은 사실을 가르쳐줄까. 판도라의 상자를 알고 있어? 신화 쪽으로."


     판도라가 갖고 있던 상자에는 재앙이 봉인되어 있었다.


     그걸 열고 말아서, 여러 재앙이 세계에 퍼지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희망이 남았다. 그걸 판도라는 뚜껑을 열어서 해방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어째서 판도라는 희망을 해방시키지 않았는가?


     아키히토도 그렇게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여러 설이 있지. 그런데 말이야.....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희망이 아냐. 남은 것은 예보, 예지라는 설이 있다. 그 외에도 상자가 아니라 항아리라는 설도 있지만, 그런 얘기는 관계없겠지."


     아키히토는 방심하지 않았다.


     주위에 있는 8명은, 방심하면 덮쳐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아군 여성을 도울 수가 없었다.


     "딱히 뭐가 남았던 간에 관계없어. 중요한 것은, 희망이 남았으니까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지. 어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 재능치라는 예보나 예지같은 것이 생겼으니까, 우리들은 이렇게나 허무하다고! 이렇게나 살아가는 일에 고뇌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하고!"


     리쿠가 괴로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알았냐, 폰스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것은 사람이다. 재능치라는 것을 개발했기 때문에 아이 시절부터 절망한다고! 알겠어? 마지막에 남은 희망을 밖으로 보내지 않은 판도라의 진의가? 앞을 알게 되면 사람이 절망한다고 옛날부터 알고 있으면서도, 사회는 불안정한 희망보다도 정확한 예보와 예지를 추구했다. 그게 이 결과다!"


     ㅡㅡ지능이 있는 것으로 사람은 행복해진다.


     인류에게는 그렇게 기대하던 시기가 있었다.


     쓸데없는 노력 따윈 필요없다.


     이 사람이 진짜로 빛낼 장소에 갈 수 있다고.....하지만, 그건 환상이었던 것이다.


     재능이 있다 해도, 그게 나아가고 싶은 길이라는 아이는 전체의 몇 할일까?


     그리고 재능이란 잔혹하다.


     1등이 있다는 말은, 그 1등에 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다.


     재능을 가졌다고 해도 1등이 될 수 없다고 알게된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살아갈까?


     그런 일은 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


     재능이 있으면 그 길을 걷도록 부모와 주변에서 지원해주며 압박한다.


     재능이 없다면 포기하라고 말하며 길을 끊는다.


     어느 쪽도 고뇌하고, 그리고 스스로 재능을 내버려두는 젊은이도 적지 않았다.


     "ㅡㅡ폰스케, 그래도 넌 현실이 좋다고 말하는 거냐?"


     ".....싫지. 하지만, 판도라가 있다면 변할 수 있어. 사회는 변한다고!"


     "변하지 않아. 재능을 갖고 태어난 녀석의 재능을 보다 늘리고, 아무 것도 없는 녀석들에게 사회를 돌리기 위한 톱니바퀴로 만드는 것을 요구할 뿐이다. 그걸 모르는 거냐! 재능치는 절대가 아냐. 그걸 사회에서 어떻게 했지? 어떻게 다루었지? 절대적인 목표로서 재능이 없는 나와 너같은 녀석들을 짓밟아왔지 않은가!"


     "ㅡㅡ그래도, 여기가 우리들의 현실이다!"


     "여기가? 네 현실은 지옥이구나. 주위의 여친들이 운다고."


     "....좋든 나쁘든, 판도라는 영향을 끼쳤다. 그녀들의 의지를 왜곡했어."


     아키히토는 총을 내리고 리쿠에게 말하였다.


     "재능을 가진 녀석들의 톱니바퀴가 된다고 말했지? 그럼, 셀렉터는 어떻게 할래? 주변 사람들의 마음까지 왜곡했지. 게임에서는 우대되지. 이번에는 셀렉터와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가 생겨났잖아!"


     ".....셀렉터라는 능력은 파기할 거다. 모든 인간이 로그인하고 나면, 다시금 새로운 판도라가 시작되는 거야. 폰스케, 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겠지. 네가 주위를 왜곡했다고."


     리쿠는 무슨 장치를 꺼내들었다.


     스마트폰 같은 장치를 기동시키자, 이명이 들려온다.


     "읏!"


     "전부 본심이다. 그녀들의 본심을 들어봐."


     주위에 있던 8명이 갑자기 괴로워하며, 제각각 반응을 나타내었다.


     "뭐, 뭐야? 어떻게 된 일?"


     "뭐야 이거? 취미 나쁘지 않아?"


     "아, 이거 알고 있어. 사우나복 아니야?"


     제각각 의식을 되찾은 듯 움직이자, 아키히토는 리쿠를 보았다.


     리쿠는 웃고 있다.


     "어이, 너희들의 앞에 폰스케가 있다고. 본심을 가르쳐 줘."


     모두가 찔끔하고 반응을 나타내자, 아키히토는 권총을 들었다.


     "뭘 한 거야!"


     "셀렉터의 상위권한으로, 여성진들의 본심을 들어보려고 했다. 폰스케, 제대로 들어봐. 그녀들의 본심을."


     아키히토가 다시 조용해진 여성진에게 시선을 보내자, 마야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대사는ㅡㅡ아키히토가 상상했던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심한 말이었다.


     ".....재능도 없는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있어."


     야쿠모가 이어나갔다.


     "......같이 알바하는 음흉한 후배. 시선이 기분 나빴어. 근무 시간을 바꾸고 싶었지."


     유미의 담담한 목소리도 들려온다.


     ".......재능도 없는데 노력하는 바보. 실속없는 흔한 남자들과 마찬가지."


     레오나도 마찬가지다.


     "그 외 다수의 톱니바퀴다. 사회에 필요하기는 하지만, 교환할 게 있는 파츠."


     카나호도 목소리에 감정이 안 실려있다.


     "시원찮은 선배. 판도라가 없었다면 상관도 안했어요."


     안리의 목소리는 평소의 따뜻한 느낌이 아니었다.


     "흥미없어."


     클로에는 더욱 심하다.


     "내 팬도 아닌 도움이 안되는 녀석."


     리사는,


     "게임만 잘하는 애."


     그녀들의 본심은 상상 이상으로 호되었다.


     리쿠를 노려본다.


     "......이걸로 만족해?"


     "아니, 아직이지. 하지만, 넌 이게 현실이라 치고, 그걸 받아들일 수 있냐?"


     아키히토는 슬펐다.


     하지만, 동시에 들어서 좋았다고도 생각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판도라에서 날 사랑했다고 생각했던 그녀들은, 나에게 흥미가 없었다. 확실해졌으니, 이걸로....됐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내가 그녀들을 왜곡시켰다면, 되돌릴 책임도 있는 거야. 없다 해도 되돌린다. 리쿠, 판도라의 폭주는 내가 멈춘다."


     리쿠는 웃고 있었다.


     웃으면서 아키히토에게 말하는 것이다.


     "넌 그런 녀석이었지. 그래서 난ㅡㅡ너와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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