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28. 도구
    2022년 02월 21일 08시 31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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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31/

     

     

     

     "여신이 보낸 성녀한테 속고, 여신을 원망하고 파괴를 소망하는 성녀한테 구원받는다......하핫, 정말 웃긴 이야기지."

     

     "......"

     

     "그리고 계약도 나눴다. 사라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나라고 해도 사라질 판이니까."

     

     "마왕님게서 그렇게까지 하실 일은...!"

     

     "나는 오랜만에 즐거워서 견딜 수가 없다. 사라의 마음은 증오와 분노로 가득 차 있지. 그래서 지금은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지금은 말이지..."

     

     

     사라의 눈에, 요무드이트 따윈 처음부터 비치지 않았다.

     요무드이트에게 있어서는, 그게 흥미로워서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사라를 철저하게 함락시켜서, 내게 마음을 기울게 해야 마왕이라고 할 수 있겠지."

     

     "마왕님..."

     

     "너도 사라의 눈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저렇게 마족과 함께 섞여 들고는 있어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인간인 프라인한테도 마찬가지로."

     

     "......!"

     

     "이렇게 마족을 위해 움직여서 내게 은혜를 입히려는 생각이라면, 꽤 똑똑한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나?"

     

     

     "사라는 모든 것을 믿고 있지 않아. 누구도 신뢰하고 있지 않아. 마족들조차 도구로 쓰고, 나를 라이나스 왕국을 파괴하기 위한 무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겠지."

     

     "그렇다면..."

     

     "그런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것도, 또한 여흥이 아니겠나...?"

     

     "......저는 반대입니다."

     

     

     요무드이트는 테라스에서 기분 좋은 듯 사라를 바라보고 있다.

     기쁘게 웃으면서, 티격태격을 즐기면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사라에게 집착하고 있다.

     

     

     "류카여, 라이나스 왕국에 가는 게 기다려지지 않나? 그리고, 이제 곧 그 라이나스 왕국의 돼지들로 피의 축제를 벌인다고 생각하면 피가 끓는다."

     

     ".......예."

     

     "내가 손을 쓰는 것보다 먼저 사라가 죽여버리는 건 조금 아깝지만..."

     

     "제게는 그 성녀가......!?"

     

     

     문득 살기 같은 시선을 느끼고 그 방향을 바라보았다.

     사라가 무표정하게 이쪽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을 눈치채고서, 어깨를 작게 떨었다.

     

     저 자그마한 몸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모르겠지만, 때때로 사라한테서 정체모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

     

     "먹히지 마라...... 류카."

     

     

     요무드이트가 손을 흔들자, 사라는 그걸 무시하고 발걸음을 돌려 떠났다.

     

     

     "마왕님.... 역시 저 여자, 위험합니다!!"

     

     "위험한 여자가 아니면 불타지 않는 성격이라서 말이야."

     

     "그런 말만 하고 계시니, 몇백 년이 지나도 결혼을 못하는 겁니다..."

     

     

     요무드이트는 입술을 비틀며 미소 지었다.

     

     

     "나의 팜므파탈은, 사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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