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25. 교훈2022년 02월 20일 23시 39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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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편은 9편 당시의 안젤리카 시점이라서 패스
"사라 님."
"......사라 님이야."
"사라 님......!"
"모두, 안녕하세요."
마족들이 연이어 말을 건다.
마족의 나라에서 '사라'의 일을 모르는 자는 없다.
항상 검은 드레스를 몸에 두르고 있다.
드레스라고 해도, 펑퍼짐한 것이 아닌 원피스 드레스에 가깝다.
편한 복장을 하고 싶은데도, 요무드이트는 드레스나 보석으로 치장시키려고 한다.
처음에는 전부 쓰레기통에 버렸지만, 갈아입을 것이 없다고 깨닫고 나서는 어쩔 수 없이 가장 간단하고 움직이기 쉬운 것을 입었다.
ㅡㅡㅡ요무드이트와 계약한 그날부터 마왕성에서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인간이며 성녀인 사라를 경계하는 마족들이, 여기에 머무는 일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요무드이트가 힘을 되찾았다고 알게 되자, '마족의 적'에서 단번에 '영웅'이 되었다.
요무드이트의 지시로, 몇 명의 여성 마족과 프라인이 시중들게 되었다.
하지만 신변을 돌봐주려 하는 마족들에게 거절의 뜻을 보였다.
"자기 일은 자기가 하고 싶다." 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본 요무드이트는 "미래의 내 부인을 왜 돌보지 않는 거냐." 라면서 분노하였다.
겁먹은 마족들을 감싸면서, 의연한 태도로 말했다.
"난 부인도 공주도 아냐......자신의 일은 스스로 할 수 있어."라고.
지난번, 라이나스 왕국에서의 취급은, 마치 일국의 공주와도 같았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이전 생활과는 다르게, 주변은 본 적도 없을 정도의 사치로 넘쳐났었다.
들뜨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이 된다.
역시 특별한 취급을 받는 일은, 정말 기뻤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순수한 친절이 아니다.
제물이 되는 성녀에 대한 속죄와도 같은 것이다.
그 얼굴을 보면, 그 일을 '죄'라고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바보 같은 자신을 떠올리면서 교훈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대결계를 치기 조금 전까지 몸을 숨겨야만 한다.
라이나스 왕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모든 준비가 끝나고 나서다.
그때까지는, 성녀 사라는 죽었다... 혹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라이나스 왕국의 정보를 모으면서 존재를 숨기기에는, 이 이상 적당한 장소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프라인이 있어준 덕에, 마족의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역시 종족이 다르면 신경 써야 할 일도 많다.
프라인을 키워준 부모를 소개받고 마족의 동료가 된 경위를 들었을 때, 처음으로 프라인의 말투와 태도의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두렵지 않은가요?"
"너는 대체 뭘 그렇게 두려워하고 있어?"
"저는...... 또 혼자가 되는 게 두려워요."
"그러니."
"사, 사라 님은 혼자가 되는 게 두렵지 않으신가요...?"
"......"
"마족도 인간도 될 수 없는 저는, 결국 어중간한 존재예요! 그래서 항상 불안해서...!"
"있을 곳 같은 불안정한 것에 의지할 필요가 있어...?"
"예......?"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것에 겁먹지 말고, 혼자 일어서는 편이 좋아."
"혼자서, 일어나......?"
"네가 버려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그리고, 배신당하는 사실도."
프라인은 격한 분노를 느끼고 입을 다물었다.
"..."
"영원함 따윈 없어...... 변하지 않는 것도 없고."
자신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지금의 프라인처럼, 자신을 받아들여주는 장소에서 고독하게 겁먹고 있었던 것이다.
ㅡㅡㅡ그래서 이용당했다.
살아가는 한 불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러니 그런 것에 매달릴 필요가 있겠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지키는 행복 따윈, 행복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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