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26. 순백
    2022년 02월 21일 07시 49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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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29/

     

     

     

     "하지만......저는 사라 님께 죄송한 짓을 했습니다! 당신을 태연히 속이고 이용했습니다."

     

     "딱히 상관없잖아."

     

     "...!?"

     

     "더 똑똑한 자가 위에 올라선다... 당연해."

     

     ".......... 사라 님?"

     

     "이제 버려졌던 어린 시절은 어디에도 없어. 지금은 이렇게나 힘과 지혜가 있잖아. 어디든 갈 수 있는 다리도..."

     

     "......"

     

     "내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협력해줘."

     

     "예...?"

     

     "너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난 너의 힘이 필요해."

     

     "...... 저의, 힘?"

     

     "너는 변할 수 있어...... 자, 내 손을 잡으렴?"

     

     

     프라인은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쭈뼛거리며 손을 잡았다.

     

     이 아이가 품고 있는 죄책감... 그걸 이용하자.

     

     

     

     

     

     "또 그런 귀찮은 일을 하고 있는가......"

     

     "...... 요무, 방해돼."

     

     "또 마왕님을 이름으로...!"

     

     

     방에서 세탁물을 개어 놓고 있다.

     마족들과 다르게 성녀의 마법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일은 전부 수작업이다.

     

     

     "내가 허락했다...... 장래, 부인이 될 여자니까."

     

     "마왕님, 또 그런 허언을!"

     

     "...... 하아."

     

     "사라, 흰 옷은 입지 않는가? 네게는 흰색이 잘 어울리는데..."

     

     

     지금 개어놓는 옷은 온통 검정색인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손을 멈췄다.

     그리고 요무드이트를 노려보았다.

     

     

     "당신의 그런 면이 진짜 싫어."

     

     

     요무드이트는 관심을 끌기 위해, 이렇게 쓸데없는 말을 하며 놀리는 걸 즐기고 있다.

     

     세탁물을 모두 개어놓자 요무드이트를 무시하고 그대로 테라스로 나갔다.

     마왕성에서는 라이나스 왕국의 대결계가 멀리 보인다.

     라이나스 왕국을 보고 생각에 잠겨있자, 사라를 찾는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ㅡㅡㅡ사라 님, 사라 님은 계십니까..."

     

     "... 프라인, 그렇게 허둥대다니 왜 그래?"

     

     "사라 님...!"

     

     프라인이 서두르는 기색으로 달려왔다.

     어깨가 상하로 움직이고 있어서, 초조한 마음이 전해져 온다.

     

     

     "하아, 하아...... 비스가! 다치고 말아서!"

     

     "라이나스 왕국의 병사한테 당했니?"

     

     "예, 마족 아이를 지키다가...! 그래서."

     

     

     아무래도 라이나스 왕국은 내가 납치된 날부터 탐색대를 보낸 모양이었다.

     그 여신을 믿고 있어서인지, 필요성이 있는 건지...... 아니면 안젤리카의 부탁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라이나스 왕국의 병사가 대결계 바깥에도 나타나게 되었다.

     

     비스는 프라인을 길러준 자였다.

     그는 라이나스 왕국에서의 기사단이나 경비대 같은 것을 이끌고 있다.

     그래서 마족들을 이끌고 침입자를 물리치기 위해, 항상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비스는 마족이 사는 장소에 들어오는 인간을 내쫓기 위해 살고 있다.

     이전부터 몇 번이나 비스의 몸을 치료해줬었는데, 생생한 상흔이 몸을 뒤덮고 있었다.

     

     

     "지금 갈게..."

     

     

     프라인을 데리고 재빨리 비스에게 향했다.

     

     

     "비스, 상처를 보여줘."

     

     "자 비스, 사라 님이 오셨어...!"

     

     "사라 님! 이제 괜찮아, 비스."

     

     "아아...! 사라 님."

     

     

     비스는 마족이 모여든 곳 안쪽 지면에 누워있었다.

     복부에는 거뭇거뭇한 피가 흐르고 있다.

     바로 비스의 옆으로 달려갔다.

     

     

     "...... 조금, 아플 거라 생각하지만 참아."

     

     "으으...... 사, 라 님."

     

     "말하면 안 돼."

     

     

     상처에 손을 갖다 대며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옅은 빛이 조금씩 상처를 회복시킨다.

     

     다행히, 성녀의 힘은 마족에 대해서도 유효한 모양이다.

     

     마음에 따라서는 약도 되고 독도 된다.

     부상을 고칠 수도 있지만, 마족을 상처 입히고 죽이는 일도 같은 힘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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